제 팀플 입문의 시작은 작년 12월인가, 올 1월이었습니다. 물론 그 전도 간간히 즐기긴 했지만, 전략도 뭣도 아무것도 없었죠.
그 때는 친구와 투테란을 골라 3병영 치즈를 쓰고 브론즈에서 실버로 올라간게 다였어요. GSL도 안보고 프로토스에 차관이 있는지(당연히 언제 차관이 열리는지도 모르고), 여왕이 있는지, 10못인지 아닌지도 모르고 그냥 무조건 5분에 건설로봇 데리고 돌진!이 다였습니다. 뚫으면 이기고 막히면 지지. 투테란이면 무슨 맵을 끄고 하는지도 몰라서 그냥 보기 싫은 맵을 껐고요. 전체적으로 스타2 개념이 안잡혔을 때였어요. 오죽하면 상대의 동맹 프로토스가 나가길래 부시던 건물을 놔두고 2:1이니까 여유있게 해볼까나 하고 둘다 해불만 뽑다 거신에 녹고 핵쓴다고 한적도 있었고요. 제어, 자원거래도 하나도 몰랐죠.
그러다 게임이 말려 친구녀석과 싸운후, 팀플에 대한 개념을 조금이라도 잡으려고 이 곳을 찾아온 후 검색어에 해불을 쳤어요. 운영법이라던지 빌드라던지를 보게요. 그 때 발견한게 Juigi님(당시에는 그 분이 아나키스트님인걸 몰랐던 상태라)의 무난한 해불빌드라는 글이고 그게 저에게 큰 깨달음을 주었죠. 왜냐면 그 때의 저는 치즈 또는 올사신 또는 올불곰만 했거든요(그래서 동맹한테 욕을 무지하게 먹었고-_-;;, 올불곰은 분명히 상대 다이아 테란이 써서 따라 쓴거였는데도 제가 쓰니 약하더라구요-게다가 팀게였던가 스2게였던가에서도 농담인지는 몰라도 테란은 팀플에서 불곰만 뽑으면 된다라는 댓글도 봤고요).
여하튼 그 빌드를 쓰고 나름 승승장구를 하는데, 그러던 어느날 아나키스트, 애플XX, Lion(이었던가, L로 시작하는 테란분)분들을 발굴지에서 3테란으로 만났고 안드로메다를 다녀왔습니다. 저글링 화염차에 시달리다가 L님의 무한 해병과 아님의 센터에 박혀있는 탱크를 보고 이건 사기다를 외치고 리플을 봤죠. 그 때 발견한건 L님의 1병영 후 꿀멀 멀티 후 무한해병과, 테란이 선가스를 하면 군수공장을 바로 지을 수 있다였죠. 그게 첫 화차링 경험이었네요. 그때는 화차링 운영도 몰라서 가끔 쓰기만 하고 주구장창 해불만 계속 썼죠. 그렇게 팀플을 하면서 2:2 무작위로 넘어갔네요.
2/2 무작위는 지금도 그렇지만, 적어도 파트너에게 민폐는 끼치지말자라고 마음 먹으면서 플레이 했어요. 딱히 어떤 빌드를 쓴 건 없고 주로 4병영 해병더블-이것도 액시스클랜분이 단 댓글을 보고, 근데 이건 33인가 44에 쓰신다고 했던 걸로 기억-을 했던 것 같네요. 맵에 따른 전략, 종족에 따른 전략 같은 거 없었어요. 이판은 4병영, 다음판은 그냥 위에 나온 해불빌드, 어떤판은 2군수 탱크-_-;; 그냥 그런거 했죠. 생각해보니 저건 민폐를 많이 끼친거네요-_-;; 그 때는 애플쪼님과 차차님의 아프리카 방송을 보면서 배우면서 그렇게 브론즈에서 다이아를 목표로 시작했어요. 그 때는 다이아가 최고리그였고 당시에 가고 싶었던 애플클랜이 다이아 2500이상이 테스트 조건이었거든요. 그 때 또 도움됐던건 아나키스트님 방송, team xp에서 눈팅하면서 고수테란님들 대전기록 훔쳐보고-_-;; 건설순서 보면고 초반빌드를 보는 거였어요. 딱히 물어보기도 그래서 그냥 이런식으로 출발하는구나라고 생각하면서 제 플레이에 적용시키고 그랬네요. 이건 지금도 하고 있네요. 하하;;
그렇게해서 뭐 결국 다이아 2200을 찍고 나도 이제 다이아리거라는 걸 외쳤지만, 3일후엔가 마스터리그가 나왔고 당연히 애플클랜 조건도 높아졌고, 거기서 좌절했고. 뭐 그런 결말이네요. 시즌1은.
시즈2, 3 이야기도 쓰면 안그래도 재미없는 이야기 더 길어지겠고, 이만 끝내면서 휠을 바로 내리신분들을 위한 3줄 요약은
XP 팀게를 찾아온 이유는 실력을 늘리기 위해였고 실력이 늘어서 이곳이 참 좋고, 잡음도 많이 일어나지만 어쨌든 제가 알고 있는 스2팀플에 관한 가장 많은 이야기가 나눠지는 곳이기에 앞으로도 이 곳이 잘 됐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