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마루노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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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1-01-22 01:43:03 KST | 조회 | 931 |
제목 |
와우저 + TRPG 플레이어로서 테라에 대한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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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대박 상관없고 솔직히 안망하고 유지만 됬으면 좋겠네요
그런 의미에서 저도 제가 속한 유저층을 대변한다고 생각하고 의견을 한번 적어봅니다
1. 스토리
다른 분은 어떤 플레이유형이신지 모르겠는데 저같은 경우에는 스토리를 즐기면서
게임속 캐릭터에 감정이입하는 부류입니다
다른 게임으로 예를 들자면
저는 사실 고3때도 와우를 했습니다
게임 특성상 본섭이 좀 헤비한 관계로 프라이빗 서버에서 주말에 몇시간씩만 가볍게 즐김 고3이니까
근데 저는 와우를 템 맞추고 그러려고 하는 것 보다도 그냥 그 세계 자체가 마음에 들더라구요
중학생때 아시는 분은 다 아시는 ORPG (TRPG를 온라인으로 옮겨놓은 종류) 를 즐겼고
(룰은 D&D 3.5 썼습니당 ㅋ 겁스 ㅈ까 어려움 ㅠㅠ)
그래서인지 게임을 할 때도 항상 캐릭터에 감정이입을 하고 마치 내가 그 세계의 주인공이 된거 같은
그런 기분을 즐기기 위해서 플레이하는 경향이 강했어요
와우는 아시다시피 워크시절부터 이어온 기나긴 스토리를 가지고 있지요
저는 게임 속에서 소설이나 설정에서만 등장하는 NPC들한테 퀘스트를 받거나 대화를 걸거나
아니면 그냥 볼 수만 있어도, 단순히 상호작용 할 수 있다는 그 자체가 너무 좋았어요
대격변 하면서 말퓨리온 성님 등장했을때는 ㅠㅠㅠ 그 감동 ㅠㅠㅠ
저한테 와우는 한마디로 몰입할 수 있는 한 편의 이야기였고 한 편의 서사시였지요
그런데 일단 문제는 테라에 앞으로 테라매니아를 양산할 수 있는
깊이있고 디테일한, 그리고 흥미로운 스토리가 있느냐하는거에요
물론 와우같은 스토리는 불가능하지요
오랜 기간 숙성된 블리자드 게임 빠돌이들이나 알법한 설정도 다 게임 안에 넣어주는
멧젠 성님의 섬세한 손길은 원창자 본인이 최고담당자니까 가능하다 싶을 정도 ㅋ
(요즘은 바깥에서 틀만 잡아주고 있다지만..)
일단 지금까지 경과로 봐서는 없거나 내부 디자이너들이 크게 신경을 안쓰는거 같음
그런 의미에서 스토리 부분은 제가 속한 사용자층에서는 함량 미달... 꽝이네요ㅠ
2. 그래픽
몰입도에는 여러가지 요소가 영향을 끼치지요
스토리는 물론이고 그래픽도 마찬가지입니다.
와우는 물론 지금 와서 좋은 그래픽이라고 하기는 뭐하지만
아이템 바꿀때마다 그 부위에 있는 룩도 같이 바뀐다던가
( 단위가 머리 어깨 가슴 손목 손 허리 다리 발 이게 다 아이템에 맞춰서 바뀌죠)
뒷배경에 캐릭터가 굉장히 잘 녹아든다던가 (리치왕부터 좀 무리수를 두고 있는거 같긴 합니다만)
하는 굉장히 실용적이면서 인터렉티브한 그래픽 환경을 자랑하지요.
최적화 잘 되있는건 언급할 필요도 없구요
반면에 테라의 그래픽은 그거랑은 좀 다른 그래픽입니다
그냥 한마디로 이쁜 그래픽...
뭐 달리 형용사를 붙일 수도 있는데 딱히 필요 없을거 같아요 그냥 직접 보시면 알잖아요
실사 그래픽이라고 하기엔 조금 모자란 듯 싶고
아직도 테라의 세계가 어떤 세계인지 확실히 알 수는 없지만 확실한 것은
굉장히 이쁘고 아름답게 그려놓았어요. 그 자체로 완성되어 있는 디자인입니다.
덕분에 사용자 접근성이 많이 떨어지죠.
몸통 아이템이 통째로 한덩이라 크게 바꿀 수도 없고 와우처럼 산타옷을 입거나 정장을 입고
경매장 앞에서 쓸데없이 춤을 춘다거나 하면서 노는건 지금으로 봐서는 불가능할 것 같네요.
이 부분은 그래서 슈퍼스타K로 비유를 하자면
앞에서 막 꼬집을거 꼬집고 마구 비판하다가 "제 점수는요" 하고
그래도 앞 심사위원보다 높은 점수를 주는 그런 심정이네요.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 씁니다
디스이즈게임에도 올리는 글입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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