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2600점대의 다레기 입니다.
저그전은 정말 예전에는 재앙이었습니다.(기억하기로는 플래때 부터 다이아 2300때까지 늘 재앙이었슴다;)
토스잡고 올려놓은 승률 저그전으로 다 까먹었을만큼...
초반 맹독 저글링에 수도없이 털려봤고 엄청나게 판을 유리하게 짜도 전투 잘못해서 훅 져버리고..
도대체 어느타이밍에 나가야 하는건지? 저그는 항상 왜이렇게 물량이 많은건지? 맹독은 왜이렇게 강하며
후반에 아 저그 병력 밀었다 싶을때 무리군주는 왜 튀어나오는건지? GSL보면 초반 2병영 해병 또는 벙커링이
그렇게 강력할수가 없는데 나는 할때마다 해병 싸먹히고 벙커링은 막히는건지?
이런 고민 하시는 분들 정말 많을거라 생각합니다.
정말 풀리지 않는 고민이었고 XP에 수많은 글들을 읽어보았지만 막상 게임해보면 항상 어이없이 무너지곤 했죠.
현재는 이런 저그전을 어느정도 극복했습니다. 최근에는 오히려 항상 점수 셔틀이었던 토스가 더 무섭습니다 ;;
오히려 요즘은 저그로 점수 올리고 토스로 점수 까먹고 있는데요;;
저의 개인적인 저그전 극복기를 써보자면..
1.불곰을 버려라
불곰은 정말 좋은 유닛입니다. 저그전에서의 쓰임새는 맹독 몸빵 + 바퀴 극상성 + 울트라 극상성 정도로 쓰임새가 있는데요.
불곰을 버리게 됨으로써 장점은 1. 병영에 반응로를 달아서 다수 해병 생산이 가능하며 가스를 아낌으로써
공성전차+의료선이 더 나올수 있습니다.물론 상대가 작정하고 다수 바퀴를 써준다면 불곰을 섞어 주셔야 하지만 소수 바퀴+뮤링링이라면 불곰을 배제해도 좋습니다.
컨트롤 좋으신 분들은 불곰으로 맹독을 몸빵하고 해병으로 쭉쭉 올라가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는 컨트롤이
상당히 부족한 편이라서 이 컨트롤이 정말 안되더군요..그럴바에는 차라리 업해병+업공성전차를 모으시는게
컨트롤이 훨씬 쉽습니다.
2.2병영 초반 압박에 너무 연연하지 말자
패치 이후 초반에는 저그상대로 무난하게 가면 절대 못이긴다는 말이 있을정도로 저그전이 힘든때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나온 해법이 2병영 압박으로 상대방의 부유한 플레이를 막자라는게 거의 정석화 되었죠.
그래서 너나 할것 없이 대부분 2병영 압박으로 출발하시는 분들이 많을거라 생각합니다.
근데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생각만큼 초반 2병영 압박하면서 내가 할일 하는게 쉽지 않습니다.
어설프게 컨트롤하다가는 저글링에 싸먹히기도 하고 컨트롤에 영혼을 걸어서 본진에는 할일을 제대로 하지 못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더구나 요즘 저그들이 2병영 압박을 하도 많이 당해서 초반 해병의 압박에 대한 대응이 상당히 능숙해 졌습니다.
님께서 꼭 2병영 해병 압박을 하지 않더라도 앞마당을 가져간 초반 저그의 머릿속에는 2병영 압박이라는 부담감
이 존재하기에 벙커 짓는 척만 해도 과민 반응하는 저그들이 많습니다.
그러니 굳이 숙달된 저그들에게 무리해서 압박을 가하면서 본진에서 할 것 못하는 것보다 그냥 무난히
척만 하시고 할일 하세요.
스타2에서 가장 중요한것은 내 자신을 아는 것입니다. 남들이 해서 통한다고 나도 통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3.화염차를 활용해보자
저그전 트라우마에 빠졌을때 가장 많이 지고 지고나서 화가 난 것은 초반 더블링 이었습니다.
화염차는 지금에야 저그 토스 테란 상대로 많이 쓰지만 예전에 화염차는 정말 사용을 안했습니다.(개인적으로)
견제나가면 바퀴한테 쳐 맞아서 일꾼도 못잡아 멍때리면 발업저글링에 잡히고 이래저래 잉여 유닛이라는
생각과 함께 쓰지 않았는데.. 화염차를 적극적으로 쓰는 만큼 저그들의 압박도 상당합니다.
우선 바퀴를 뽑게 만들어서 초반 더블링 압박이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고 더블링으로 공격해올때도
막기가 아주 수월합니다. 초반에 꼭 일꾼을 못잡더라도 화염차로 휘저어 주면서 저글링만 살짝살짝 건드려도
저그는 굉장히 신경쓰입니다.(본진 난입과 일꾼이 잡히는걸 방지하기 위해 저그도 돈을 쓰게 됩니다)
4.전투시 조급해 하지 말자.
판은 정말 유리하게 짜놓구 도저히 저그가 밀기 힘든 병력이 동타이밍에 모였는데 공성모드 타이밍이 늦어서
또는 해병이 뭉쳐있다가 맹덕에 죽고 공성전차는 뮤탈에 정리되고.. 이런경우 정말 많았습니다.
진출시에는 스캔을 적절하게 사용하여 잠복 맹독을 염두하되 적당한 지점에서는 공성전차의 공성모드를 조금
씩 하면서 전진하는게 정말 중요합니다. 컨트롤이야 공성전차가 쌓이면 해병만 스팀먹고 뒤로 빠져도
어느정도 싸움은 나옵니다.
마인드를 바꾸니 확실히 승률이 나오기 시작했고 어느정도 승률이 나오니 자신감이 붙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중요한것은 아무리 좋은 전략이라도 내 손에 맞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는 점입니다.
자신의 수준에 맞춰서 게임을 운영하다 보면 점점 실력이 늘어감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저그전에 스트레스 받으시는 테란분들 건승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