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행성요새의 존재는 타 종족에 비해 멀티를 하기 힘든 테란에게
그 불리함을 극복 할수 있도록 만들어준 건물이라고 볼수 있다.
하지만 과연 테란이 멀티 하기가 힘든 종족인가??
스타1에서 테란의 기본 컨셉은 초반 방어 이후 한방 유닛 조합이다.
하지만 스타2에서 테란의 기본 컨셉을 스타1과 같다고 하기에 곤란한 점이 있다.
저그전에만 사용되는 마린 메딕의 효력과 저그 토스 모두에게 주력으로 사용되는
해병과 불곰의 효력은 비교 자체가 불가능 하기 때문이다.
즉 게임 초반부터 후반까지 활용적인 측면에서 효율이 극대화 되는 해불의 존재는
스타2에서 테란에게 종족을 불문하고 초반의 공격권까지 가져 가게 되었다.
(초반 공격의 주도권을 테란이 가지고 있다는건 비단 해불존재만이 아님을
그간의 스타2 게임 양상에서 보면 알수 있다.)
그리고 자원의 효율을 극대화 할수 있는 지게로봇의 존재는 테란이 초반 방어후
후반 도모라는 말 자체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방어후 다수 물량 확보 라는 컨셉은 오히려 스타2에서는 저그에게나 어울리는 말이다.
스타1에서 테란의 기본 컨셉인 방어는
타종족에 비해서 멀티 확보와 방어가 매우 불리하게 만들었다.
특히 본진과 떨어져 있는 멀티 일수록 방어 하기가 매우 힘들다.
물론 가격이 싼 테란 유닛의 특성상 앞마당만 먹어도 다수의 물량 확보가 가능하다는
장점 때문에 빠르게 제 3.4 멀티의 확보를 가져 가지는 않지만..
기본적으로 기동력이 느린 테란의 특성과 방어 타워의 부재는 테란에게 멀티 확보를
타 종족에 비해 어렵게 만들었다고 볼수 있다.
하지만 스타2에서 테란이 제3 . 4기지를 가져가기가 힘들다고 말하면..
의아해 진다.. 물론 타 종족에 비해서 힘들지만.. 그것이 스타1에서만큼의 힘들다고
말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이다.
일단 제 3의 멀티가 앞마당과 매우 가깝게 있는 스타2 맵의 특성 때문에
테란이 제3의 확장 기지를 가져 가기가 매우 쉽다고도 볼수 있지만
스타2에서의 공격의 주도권과 게임의 흐름을 대부분 테란이 주도 하기 때문이다.
즉 스타1에서 말하는 방어후 한방 컨셉 보다는 공격후 조합, 공격후 멀티 라는 컨셉이
더 적절하며.. 금광에서 발휘되는 지게로봇의 존재는 타 종족에게 밸런스 까지
무너뜨리게 만든다는 점이 문제인 것이다.
다수의 괘도 사령부에서 쏟아지는 지게로봇의 효율에다가
경기 초반부터 후반부까지 주도적으로 사용되는 해병의 존재만으로도
테란의 효율성은 증명 되는데.. 여기에 행성요새의 존재는
테란에게 날개를 달아 주는 격이 된것이다.
불리한 상황에서 행성 요새는 테란에게 조금더 버틸수 있는 힘을 주며..
이를 계기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해 준다. 어느 종족이 이러한 점이 가능한가?
자원적인 불리함을 유닛의 활용과 전술적인 교전에서 극복 해야 하는 타 종족에게
행성요새의 존재는 지나치게 테란에게만 유리 하도록 설계된 것이다.
또한 유리한 상황에서 다수의 멀티 지역에 건설되는 행성요새는 역전을 불가능하게 만든다.
이는 탈다림제단에서 프로토스 상대로 개 졸전을 펼쳤던 정종현 경기를 보면 알수 있다.
스타2에서 게임의 주도권을 대부분 테란이 가지고 가는 상황에서..
행성요새의 존재는 .. 테란에게 공격과 더불어 방어 까지 유리하게 가져 가고 있는 것이다.
즉 스타2에서 행성요새의 컨셉은 스타1의 테란에게 적합하며
스타2의 테란에게는 전혀 어울리지 않다고 볼수 있다.
지금 스타2 게임의 양상에서 행성 요새의 삭제가 테란을 매우 암울하게 만들것인가?
아니 반대로 물어 보자.. 지금 스타2 게임의 양상에서 테란이 행성요새가
없어서는 안될 필수 유닛인가??
행성요새의 삭제는 테란에게 유리한 밸런스를 오히려 맞춰주게 되는 매우 적절한 조치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