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가 힘드신 테란분들을 위해

원래 이런글 쓰면 안돼는데 심심해서 그냥 팁 올려봅니다. ㅎㅎ

테란으로써 토스 상대하기가 힘든 분들을 위해 토스의 입장에서 봤습니다.(온리 토스유저 입니다)

 

 

게임이 시작되고 나서

 

토스는 3종족중에서, 정찰온 일꾼을 쫓아내는게 제일 늦다. 광전사로는 일꾼을 못잡고

파수기나 추적자가 나와야만 건설로봇을 쫓아낼수있다. 건설로봇으로 추적자나 파수기가 나오기 전까지

최대한 정찰을 해주는게 좋다. 반대로 토스의 위치와, 날빌인지 아닌지 유무만 파악하고 떠나는 건설로봇이

있는데 토스입장에서는 정말 편해진다. (관문추가없이 바로 테크를 올릴수가 있다.)

 

 

불곰에 대해서

 

굳이 병영으로 푸쉬를 한다거나 할게 아닐지라도 불곰은 반드시 있어야한다.

해밴, 해탱같은 최적화해서 타이밍잡는 러쉬가 아닌이상 불곰은 반드시 필수다. 굳이 힘싸움에서 밀리지 않더라도 말이다. 추적자를 잘잡고 못잡고를 떠나서 충격탄의 유무가 프로토스와의 교전에서 부담을 덜해줄것이다.

(충격탄이 있고 없고 차이가 프로토스가 체감하는 교전의 난이도가 달라진다.)

토스들이 괜히 옛날부터 불곰사기라면서 징징거리는게 아니다. 요새 1:1을 하다보면 가스를 병력보다 테크나 업그레이드에 투자하고 병력을 해병위주로 구성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프로토스입장에서 가장 부담이 없다.

필자가 생각하기에 충격탄의 가장 큰 존재의의는 "추적자 짤짤이에 당하지 않기 위해서"라고 생각한다. 테란한테

충격탄이 없다면 아무리 불곰이 쎄다한들 의료선이 나오기전까지는 소수의 추적자로도 끊임없는 견제가 가능하다. (툭치고 빠져서 쉴드채우는식의)

 

 

의료선 견제가 자꾸 막힐때

 

상대가 맵핵인지를 의심하지 말고 로봇공학을 갔는지부터 확인할것.

로봇공학은 그저 거신을 뽑기위해 존재하는 건물이 아니다. 관측선이라는 스타2 최고의 정찰전문 유닛이 있다.

관측선을 잘 찾아주고 꾸준히 잡아주는 테란이 있는 반면 아예 관심도 없는 테란이 있다.

프로토스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후자가 상대하기 편하다.

테란이 관측선을 잡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프로토스는 다음의 것들을 알 수 있다.

멀티 가져가는 타이밍

병력규모

의료선이나 바이킹, 유령등 보조유닛의 존재유무

업그레이드 정도

견제하러 가는 의료선이 출발한 시간과 방향

물론 터렛을 도배해서 관측선을 못들어오게 한다거나 밤까를 무조건 뽑아라라는 의미가 아니다. (해주면 좋다)

적어도 의료선견제가 자꾸 막힐때 관측선이 나의 본진에 있지 않을까하는 의심은 가져주란 소리다.

또한 관측선이 있는것을 알고도 스캔이 아까워서 냅두는 경우가 있는데 그냥 잡는게 낫다. 테란입장에서는 손해

보는 기분이지만 토스입장에서도 짜증난다. 왜냐하면 관측선이 아무리 싸다고 한들 최대한 거신을 빨리 뽑아줘야

하는 로봇공학시설에서 관측선을 뽑으면 그만큼 거신이 늦어질수밖에 없기때문이다. 게다가 관측선으로 테란의

본진을 못보면 의료선견제가 언제 떠나는지 어느 방향으로 오는지 알 수가 없기 때문에 계속 불안해질수밖에없다.

 

 

메카닉에 대해서 (특히 탱크)

 

테란들이 하는말중에서 토스가 봤을때 가장 이해하기 힘든점은 탱크를 잘 선호하지 않는 부분이다.

보통 테란들이 생각하기에 탱크는 카운터가 너무많다고 생각하는데 실제로 그렇지도 않고 대부분의 토스들은

탱크를 상대하기 까다로워 한다.

 

불멸자 - 확실한 탱크킬러지만 잘 쓰이지않는다. 왜냐하면 탱크를 몇 대 쳐보기도 전에 해병한테 녹는다.

(당신이 탱크를 전혀 엄호하지않는다면 무서울수도 있겠다)

테란전에서 불멸자는 오히려 불곰위주의 병력을 상대하는데 더 자주쓰인다. 해탱상대로는 본전도 못뽑는경우가

허다하다.

 

점멸자 - 당신이 칼같은 타이밍 잡고 탱크로 조이기를 하는데 상대가 점멸자 테크라면 위험할수도 있지만

중반 넘어가서 4~6가스가 확보돼고 불곰도 확보됀다면 점멸자로 탱크를 잡으려하는 정신나간 토스는 없다.

그리고 점멸업그레이드 자체를 잘 안한다. 저그와 토스전에서는 좋지만 테란전에서는 돌진업그레이드를 하고

광전사에 투자해주는것이 훨씬 탱크를 잘잡기 때문이다.

 

불사조 - 역시 탱크를 들어버릴 수 있다는 점이 좋긴한데 불멸자와 마찬가지로 탱크들려다가 해병한테 녹는다.

 

거신 - 거신에 대해서는 상당히 애매하긴 한데 엄밀히 말하면 거신은 탱크의 카운터가 되지 못한다.

즉 탱크뽑은 테란을 이길려고 거신을 모으는 프로토스는 없다. 근데 거신이 워낙 지상종결자라서 꾸역꾸역 탱크를 잡기도 하기 때문에 거신 상대로 탱크를 꺼려하는 테란들도 있을것이다. 하지만 최소한 진다고 볼 수는 없다.

 

그렇다면 토스상대로는 무조건 탱크를 가야하느냐고 묻는다면 그렇지는 않다. 표면적인 탱크 카운터 유닛들은

실제 프로토스들 사이에서는 잘 안쓰지만 돌진광전사라는 현실적인 카운터 유닛이 있다.

(광전사 위주의 병력구성이 탱크의 카운터인 셈이다. 여기서 불멸자나 불사조등이 섞이면 더욱 그러하다)

 

 

프로토스가 테크를 탄다면

 

토스는 항상 테란상대로 우월한 테크로 유리한 전투를 하고자 한다.

(요새 유행하는 차관중심의 플레이라는 예외도 있다.)

 

테란인 당신이 토스를 상대하면서 이런 부분을 느낀적이 꽤 있을것이다.

 

1.내가 제법 병력이 많은듯 해서 찔러볼려고 했는데 상대방의 거신이 타이밍 좋게 나와서 무난하게 막힌다.

2.바이킹을 충분히 확보해서 거신이 무섭지 않은상태에서 찔러봤는데 이번엔 고위기사가 사폭을 갈긴다.

3.겨우겨우 버티면서 유령으로 emp를 날리고 좋은 싸움을 해줬는데 회전력에서 밀리고 만다.

 

이런 방향은 상당히 옛날부터 쓰이는 토스가 테란상대하는 가장 정석적인 운영이라고 할 수 있다.

거신으로 바이킹 뽑게 해놓고 고위기사로 병력 지져버리고 유령나오면 후반에 남는 미네랄로 관문 파파팍 늘리고...

 

테란의 입장에서 토스의 테크유닛을 보고 그에 맞춰 카운터만을 준비하려다가는 당신이 이길 수 없다.

(물론 이길때도 있겠지만 실력차이가 난다거나 어느정도 실수가 있다거나 견제가 제대로 먹혔다거나 일것이다)

예전에 거사조 체제가 유행했던 이유도 이와 같다. 테란들이 토스의 카운터만 준비하려다가 그 카운터마저

실패하고 무난히 발리기 때문이다.

 

물론 스타2에서는 상성관계가 강하고 카운터라는게 존재하지만 너무 그것에만 목숨을 걸면 안됀다.

토스의 약점중에 하나가 삼발이 테크라고 해서 각 테크를 다 탈 수 없다는 것인데, 그마저도 4가스 6가스 이렇게

확보해버리면 약점이 최대의 장점이 된다.

 

즉 (프로토스의 입장에서) 거신같은 강력한 유닛을 뽑고, 테란이 거신 카운터를 준비하게 하고, 그 시간 동안

나는 가스를 더 가져가고 (멀티) 가스를 가져갔으니까 체재를 바꾸고, 그러면 테란은 그 바꾼 체재에 대한 카운터를 또 준비하고,  이런식으로 악순환이다.

 

상대가 거신모은다고 디립다 바이킹만 주구장창 뽑는 이런식이 아니라 힘싸움에서 밀리는 것을 견제를 통해

시간을 번다거나 하는식으로 타파해 나가는게 가장 바람직하겠다.

 

 

고위 기사를 상대할때

 

상대방이 고위기사를 10기 이상 모았다면 당신은 어택땅싸움에서 절대로절대로절대로절대로 못이긴다.

물론 그 10기 모을 시간을 안주는게 가장 좋겠지만 이미 모았다는 전제를 놓고 말하도록 하자.

당신이 아무리 emp를 난사하고 해불을 산개해도 절대로 이길수 없다. 왜냐하면 상대방 토스도 그에 맞는 컨트롤

을 하기 때문.

그렇다고 무조건 ㅈㅈ를 치라는게 아니라 난전을 유도해야 한다.

그 이유는 당신이 테란을 상대로 고위기사를 써보면 알 수 있을것이다.

아무리 업그레이드 잘된 병력이 아무리 산개컨하고 아무리 emp 갈겨봤자 정면으로 오는 병력은 그냥 땡큐다.

게다가 상대 토스의 컨이 좋다면 emp쏘려다가 역으로 환류에 잡아먹힌다거나 하는 수도 있다.

 

토스입장에서 가장 짜증나는 것은

여기저기 정신없게 치면서 수비동선이 길어지게끔 유도하는 테란이다.

왜냐하면 고위기사는 그 이동속도가 최대 약점이기 때문이다. (정말 느리다)

부적업이 없어진 지금은 예전처럼 바로바로 소환하여 수비하는게 안되기때문에 병력을 직접 움직여서 수비하러

다녀야돼는데 상대가 이득만 보고 도망가버리는 식의 플레이를 하는것이 당신이 이길수 있는 방법이다.

정면에서 부딪쳐서는 절대 이길수 없다.

 

 

돌광,집정관 조합

 

요새들어서 각광받는조합이고 테란들이 상대하기 까다로워하는데

개인적으로 보통 집정관을 과소평가하는데서 오는 착각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집정관의 가격은 100/300, 175/275, 250/250 세가지 경우인데 어느 경우를 봐도 최소한 토르 한마리 가격이

나온다. (가스=미네랄*2)

"상대방이 집정관을 10마리 뽑아서 오는데 어떻게 막죠?"

못막는게 정상이다. 당신이라면 해불+토르10마리 or 질파추+거신10마리 막을 자신이 있는가?
이건 애초에 유닛조합을 떠나서 운영싸움에서 졌다고 할 수있다.

 

다시 말해서 집정관은 강력한만큼 아주 비싼 유닛이고 그만큼 확보하기가 쉽지않다. (거신,토르,울트라와 함께 거대이기도 하면서 같거나 더 비싼 유닛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밴시를 배제하는 빌드이기때문에 애초에 처음부터 은폐밴쉬를 준비했다면 그냥 이긴 게임이고

늦게라도 따라간다면 그나마 할만하지 않을까 싶다.

 

솔직히 말해서 테란입장에서 딱히 이거다 싶은 파해법은 없는것 같다.

집정관은 모든 생체유닛의 카운터이고, 방업이 되고 수방까지 끼고있는 돌진광전사는 해병도, 불곰도 잘 못잡기 때문이다. 즉 해불의 가장 카운터가 되는 유닛인데 아직 테란이 메카닉빌드가 확립돼지 않았으니 좀더 두고

봐야 할듯 싶다, 아니면 애초에 모이기전에 끝장을 내던가. 왜냐하면 집정관에 드는 어마어마한 가스는 4가스로도 모으는데 꽤 오래걸린다. (방업,돌진업,파수기도 모은다면)

 

그나마 위안이라면 돌광,집정관 조합의 경우 업그레이드가 당신보다 허술할것이다.

광전사 방업에 투자하자니 집정관은 방업이 아무 의미없고, 공업에 투자하자니 광전사 맷집이 약해지니 말이다.

 

 

 

 

 

 

 

 

 

잘 읽었어요 저에겐 도움됬네요ㅎㅎ

좋은글입니다/

ㅊㅊ

감사합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돌광+집정관+고기 조합은 최대한 불곰을 줄이고 마린 비중을 높이는게 답인것 같아요. 왜냐면 이렇게 조합하면 유령이 상당히 많이 나올수 있거든요. 불곰을 몸빵 세워놓고 마린은 최대한 무빙샷 해주는거죠. 첨에 토스병력이 달겨들면 이엠피 샤워를 시켜주지만 그 이엠피를 다쓰면 걍 씹망. 경기 내주는거.. 2~3방을 어떻게든 남겨놓고 미리 고기가 올 예상지점에 대기. 고기가 보이면 환류 쳐맞지 않도록 앞에다가 긴 사정거리를 이용해서 이엠피. 잘만 때리면 꽁승. 못때리면 씹망...

잘읽었습니다 ㅊㅊ

이딴거 적지마 볍신아 테라1디언이냐

암...그라제... 보고 따라가다간 쳐 발린당께...

짤짤이 개 짜증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