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흑석동짭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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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1-07-18 14:04:11 KST | 조회 | 628 |
제목 |
밸런스 논란을 대하는 테타늄의 자세. (스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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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는대로 보인다" 는 말이 있다.
기독교인한테 신이 없다고 논리적으로 설명한들, 무교인에게 신이 있다고 설득한들
사람들은 자신이 믿는대로 보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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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나는 현재의 밸런스가 그럭저럭 맞다고 보는 뉴비 다이아 테란유저다.
세 종족의 밸런스가 0.33333..씩 정확히 맞다고 확언할 수 없을 지언정, 특정 종족이 타종족에 비해 우월하다고
판단할만한 근거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다.
블리자드라는 굴지의 게이밍 엔터테인먼트 기업이 무슨 이유로 특정 종족을 편애하겠는가?
그들의 입장에서 밸런스가 시망이 되어 게임이 소비자들에게 외면받는다면, 매출에 막대한 손해를 입을진대
미쳤다고 "사기" 소리를 들을 만큼 밸런스를 설계하였겠는가?
이것은 상식에 관한 이야기이다.
또한, 내 게임 경험을 비추어봐도 그렇다.
당연하게도, 게임을 하다보면 잘하는 저그한테 지고 플토한테 지기도 한다. 나보다 못하는 분들은 이긴다.
그렇게 나의 승률은 50%에 수렴하고, 그것은 여러분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것이 일반유저의 밸런스 현황이다.
사실이 이러함에도, 몇몇 정신연령이 어린 친구들은 자신의 패배요인을 상대의 종족탓으로 돌리곤 한다.
이러한 친구들은 자신의 뇌주름을 점검해 보아야 할 것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스2의 승패가 빌드, 맵, 전략, 피지컬, 판단능력, 운영능력, 게임 이해도, 타이밍 등에 따라 갈린
다고 생각한다. 이 모든것을 단순하게 말하자면 "실력"이다.
실력에 따라 승패가 갈린다는것, 어디까지나 이것은 상식에 관한 이야기이다.
인정할 수 없는가? 아니, 인정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 인정하기 싫을 것이다.
자신의 실력이 부족함을 인정하는 것은 어느정도의 인격적 성숙을 요하기 때문에,
그보다 쉬운 "징징"을 택하는 여러분을 볼 때마다 나는 가슴이 아프다.
왜냐하면 게임은 즐기라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여가생활을 즐겁게 보내기 위해 시작한 게임 아니던가.
스2가 당신의 자존감을 높여줄 유일한 출구인가? 이기기 위한 게임만이 의미가 있는가?
스타라는 게임에 애정이 있고, 자신의 종족에 애착이 있다면 실력을 키우기 위한 연구는 의미가 있을것이다.
왜 졌는지 리플을 보면서 분석하고 그에 대한 대응방법을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라. 나름 재미있을 것이다.
이곳 playxp는 "공고"로 남아서는 안된다.
각 종족별 강력한 빌드나 전략전술을 공유하고, 그에 카운터로 적용될 수 있는 전략 또한 나와야 한다.
이를 통해 스2가 발전하고 나아가 게임문화산업이 부흥하는 위업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일찍이 헤겔 선생은 정반합 이론으로 이같은 세상의 이치를 주창하신 바 있다.
나는 국내의 게임문화가 영화나 음악과 같은 타 문화영역에 비해 천대받는 사실에 분노하는 유저다.
인간이 자신이 여가를 풍요롭게 보내기 위해 활동한다는 점에서 게임은 영화와 다를 바가 없지만,
사람들에게 나의 취미가 게임이라고 말하기엔 석연치않은 구석이 분명히 있다.
상상해보라.
여: 취미가 뭐에요?
남: 영화보는걸 좋아합니다^^
여: '오 조난 문화생활을 즐기는 남자구나.. 콸콸'
여: 취미가 뭐에요?
남: 게임을 즐겨합니다^^
여: '개폐인 씹덕후새끼.. 껒여!'
도대체 왜 이렇게 되었는가. 게이머의 위신은 왜 땅에 떨어졌는가?
이에 대한 대답으로 게임의 부정적 측면-중독성, 현금거래 등-을 들 수 있겠지만 나는 보다 본질적으로
그 원인이 "사람"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게임을 즐기는 유저층이 타 문화의 그것보다 성숙하지 못했기 때문에 우리가 천대받는다고 생각한다.
언제까지 교통사고낸 고등학생의 뉴스기사에서 "카트라이더"가 언급되어야 하고, 언제까지 총기사고 사건
기사에서 "서든 어택"이 언급되어야 하는가? 정말 게임때문에 그러한 범죄들이 일어난다고 생각하는가?
반성하자. 징징이들아.
너희의 여린 감수성으로 헤쳐나가기엔 아직 갈 길이 멀다.
나이가 어린것은 변명이 되지 않는다. 생각을 크게 하자.
(저기 의연한 이동녕 선수를 보라. 너희들도 할 수 있다.)
나는 나이를 먹고도 게임을 할 생각이다. 그것이 스2가 아니더라도, 다음, 그 다음의 게임을 즐길 것이다.
나중에 아들내미와 같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아버지가 될 계획이다.
이것이 내가 게임을 사랑하는 방식이다.
허나 그러기 위해서는 전반적 게임 문화가 지금과 같아서는 안된다.
여전히 그렇다면, 나는 늙어서도 철없이 게임이나 하는 놈팽이로 비추어질 것이다.
너희들도 게임을 사랑하고 즐기는 진정한 "게이머"라면, 그러면 안되잖아.
내가 믿는 바를 너희에게 강요할 수는 없지만, 이 글로 인해 생각의 폭이 3센티 넓어질 수 있었으면 한다.
형이 큰맘먹고 장문의 글을 썼으니 모쪼록 헤아려 주길 바란다.
이만.
PS: 민석이 보고있냐? 돌아와라. 형이랑 얘기좀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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