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E.de.N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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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1-09-13 13:18:12 KST | 조회 | 284 |
제목 |
테란 너프는 필요합니다. 근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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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 악성 어그로꾼들 제외하고
대다수 테란 너프를 주장하시는 타 종족 분들은 최상위권 유저들 사이에선 테란이 확실히 언밸 (코드 S 20테란, 그마 60% 이상 승률 테란 비율 등이 논거), 반대로 라이트 유저들이나 잡금레벨 유저들 사이에선 테란의 포텐셜이 100% 활용이 안 되고 있기에 비등비등하다는 논리에 반대가 없다는 걸 전제로 글 좀 싸지르겠습니다.
위의 전제를 반대로 생각해보면, 프로 레벨에서 100% 활용되는 테란의 우위점이 소위 '사기' 로 불리는 현실인데 이를 너프하여 최상위의 밸런스를 맞출 경우, 100% 의 활용을 제대로 익히지 못한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역으로 저그나 토스에 비해 체감 난이도 자체가 틀리게 다가올 겁니다.
따라서 제 주장은, 너프하여 최상위 밸런스를 맞출 수 있는 방향이 확실히 존재한다면 그 부분에 대한 타 종족 유저들의 비판은 타당한 부분이고 좀 더 이슈가 필요한 부분으로 볼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러나, 대다수의 비판은 최상위 밸런스를 맞출 수 있는 미묘한 부분을 건드릴 수 있는 수준이라고 느껴지기 보다 그저 테란 죽이기에 집중되 있는 것 같아 아쉬웠습니다.
몇몇 인상적이었던 글들 중엔 이런 게 있습니다.
1. 지게로봇 쿨다운 부여 (지게로봇 유지시간과 동일) - 애벌레 생성 중엔 추가 펌핑이 불가능한 저그나 같은 곳에 중첩하여 시간증폭을 쓸 수 없는 토스에 비해 테란이 가진 이점이 크니 그것을 조정하자는 주장에서 나온 안건으로, 포럼에서 상당히 이슈를 끌었던 주장으로 기억합니다. 특히 풍부한 광물에 쿨다운 없이 다수의 지게로봇을 내려 단시간에 자원을 얻는 플레이는 광물 소비가 가스에 비해 더 많은 테란의 특성과 맞물려 엄청난 시너지를 내는 건 확실하고 라이트 유저 층에서도 누릴 수 있는 손쉬운 우위점이기에 뼈아프지만 타당한 의견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2. 해병 무빙샷 딜레이 부여 - 타 종족의 근접유닛 인공지능 수정에 맞춰 기초체력이 5 상승한 점이나 후반 해병 극상성 유닛들 대비를 위한 전투방패 업그레이드를 준 부분 치고는 지금 해병의 노 딜레이 무빙샷엔 그 이점들의 정당화를 해칠 정도의 파괴력이 있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자극제가 업그레이드되고, 의료선이 붙고, 산개하는 컨트롤이 확립되면 이러한 파괴력은 더욱 극대화되는건 두말할 필요도 없구요.
'허리 돌리기' 라는 은어로 불리는 지금의 무빙샷 딜레이를 소폭 너프하는 정도라면 이를 100% 활용하기 힘든 라이트 유저 층에서도 큰 타격이 없을 것이고 이러한 컨트롤에 많이 기대는 프로층이나 고수층 역시 견제할 수 있는 부분이라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아마 지금의 테란이 타종족에 가진 이미지나 위치는 어떤 유저분이 주장한 데로 '최종보스' 내지는 '넘어야 될 존재' 로 굳어진 상태일 겁니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이건 테란을 플레이하는 유저나 프로게이머들을 인신공격한다거나 다수의 테란유저가 공감하기 힘든 테란 죽이기로 점철된 글들을 계속 유포한다고 해결되지 않는 문제란 거죠.
최상위권의 테란 독식을 확실히 견제하면서도 대다수의 일반유저들이 게임하면서 역차별을 느끼지 않을 수 있는 소중한 의견이 계속해서 나와야 하며, 테란유저들도 이런 소중한 의견에 대해서만큼은 그걸 묵인하거나 징징으로 폄하하기보다는 같이 토론해보고 이슈화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소중할 수밖에 없는 것이, 그만큼 이럴 글들 보기가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마지막으로, 블리자드 밸런스 팀은 '입문은 쉽게, 최고의 포텐셜은 어렵게' 란 정책(policy)을 가졌다는 말보다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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