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토스 응호를 할때마다 변신수 취급을 자주... 가 아니라 변신수 취급만 받는데 말이에요. 해명 겸 사견을 좀 써볼게요.
제가 자날 초창기에는 토스였고 북미 그마도 잠깐 가본 적 있거든요. 그런데 토스가 당시만 해도 장민철 제외하면 거의 비슷비슷한 스타일로 방어적 경기만 해야해야 했고, 테란이 끊임없이 공격 주도권을 쥐고 흔드는게 참 부러웠어요. 특히 맵 러쉬거리가 짧아서 테란전 하면 무조건 안전빵 초반 빌드 후에 긴장타면서 거신 모으기만 해야되었죠. 병력 돌릴 수 있는 맵 넓이도 아니었고요.
그래서 군심 오면서 테란으로 전향했는데, 평생 첨 테란 해보는데 주말에 몰아서 수십경기하니까 이틀만에 마스터 갔습니다. 지금은 게임 쉬고 있지만 북미 별마였고요.
전 주로 주종족/ 약한 종족을 응원하는데 자날부터 토스가 최약체였고 군심 와서도 최상위권에서는 저그보다도 약체입니다. TL 같은데서 통계 찾아보면 항상 랭킹 상위권 선수들은 테란 저그고 장민철 이후에는 아예 통합 원탑조차 없었죠. 화염차 너프 전에 테란이 2,3개월 동안 승률 65% 가까히 찍고 있었는데 테징징은 저그는 너무 승률이 낮아 차마 저사기라 외칠 수가 없으니까 그나마 테란에게 덜 지는(40% 가량...) 토스를 타겟으로 잡고 토사기 토사기 외치는데, 주종인 테란과 약한 종족인 토스 둘다 좋아하는 어느정도 중립적인 입장에서 그런 헛소리에 어떻게 동조하나요?
만약 토스가 2,3개월동안 승률 65% 찍으면 토스 알아서 깝니다. 주종족도 아니고 약세종족도 아니니. 근데 그럴 일이 한번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 문제죠. 테란이 65% 승률 찍으면서 토사가라고 얼마나 언플을 해댔나요? 예언자 모선핵 폭풍 모두 사기라고 언플하더니 정작 쓰레기라던 화염차가 사기고 예언자 폭풍은 테란전에 거의 쓰이지도 않지요. 모선핵은 아무리 좋게 봐도 부료선급입니다.
뿌리 끝까지 테란 빠가 아닌 이상 중립이나 토스, 저그 입장에서 보면 테란이 징징대는 건 적반하장이오, 고로 그에 반대 목소리를 내는 것 뿐인데 변신수 취급 받으니 억울하네요. 토스 응원하지만 테란이 주종이라 테란 게이머 위주로 보기 때문에 저프전은 잘 안봐서 별로 할 말이 없는 것 뿐이고요, 테프전 볼때마다 화염차 너프 전까지는 확실히 테란 우위였습니다. 승률도, 최상위권 전적도, 대회 결과도 모두 그걸 뒷바침했고요. 근데 화염차 너프 전에 토스전 징징이 얼마나 테게에 넘쳐났는지 생각하면 제가 토스 응호하는 게 비난받을 여지는 별로 없는 것 같네요 .테란 하면서 타종족 응원하는게 매국노인 것도 아닌데 말이에요.
제가 자주는 아니지만 테게에 전략이나 팁글도 가끔가면서 꾸준히 써 왔는데 그런 글 쓸때는 테란이고 테란을 밸런스 상으로 강하다고 주장하면 변신수 되는게 참 부르는 쪽에서야 편하겠지만 불리는 입장에서는 불편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