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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떠있는구름
작성일	2011-12-05 00:42:26 KST	조회	3,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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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11 스타크래프트2 상금랭킹 TOP 20 (12.3)

사건의 발단(?)은 지지난주 쯤 야심한 새벽이었습니다. 상금랭킹 자료 만들다가 짜증나서 플엑에 푸념글을 남겼습니다. 그런데 그 글을 보시고 어떤 분이 이 사이트 참고해보라고 하시면서 보여준 사이트가 있었습니다. 어느 독일 사이트였는데 정말 높은 퀄리티로 만들어져있더군요. 심지어 상금랭킹도 있고... 보고 충격받았습니다. 이걸 계속 만들어야하나 그런 생각도 들더군요. 또 다음 날인가... 플엑에 들어오니 그 사이트에서 본 상금랭킹이 떡밥으로 돌더군요. 제가 한달에 한 번 올려도 댓글 4~5개 달리고 끝이었는데, 그 사이트로 인해 떡밥이 한페이지나 차고.....

사실 상금랭킹 자료 만들때 정보 얻으려고 팀리퀴드나 대회 사이트 등, 여러 사이트를 돌아다닙니다. 그러면서 상금 랭킹은 아무데도 없고 저만 만든다는 어찌보면 이상한 자부심도 있었습니다. 블로그 유입에 가끔 대만이나, 러시아 쪽 사이트에 제 자료가 올라와있고, 출처가 표기되어 유입된 분들을 보며 뿌듯함도 느꼈습니다. 그런데 그런 엄청난 사이트를 보니 힘이 쭉 빠지더군요. 의욕도 다 떨어지고... 자려고 누워서도 계속 생각했습니다. 이런거 만들어도 얻는 것도 없고, 저런데가 있는데 내가 만들어서 올리는게 의미가 있을까....

이 자료 보시면서 가끔 어떤 분들이 만드는데 참 고생하셨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솔직히 별로 고생 안합니다. 단, 이 자료를 꾸준히 만든다는 가정하에서요. 처음에 만들때나 사라진 대회 자료나 정보 찾는데 고생하지, 일단 만들어지면 대회 끝날때마다 하나씩만 추가해주면 되서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그만큼 자료에 대한 애착도 생기죠. 그리고 전 그 애착을 버릴 수 없었네요. 그래서 계속 만들고, 올리기로 결정했습니다.

또 다른 이유는, 애초에 제 블로그나 제가 올리는 글 특성이 하드코어한 스2 유저들을 위한건 아닙니다. 오히려 라이트한 유저나, 처음보는 분들이 관심 갖도록 하는데 초점이 맞춰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독일 사이트는 독일 사이트고, 제가 만드는 자료는 한글로 되있고, 접근성도 쉽기 때문에 만드는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입니다.

어쨌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읽지 않으신 분들을 위한 한 줄로 요약하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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