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대전엔 마스터였는데 전역하니 다통이 된 토스입니다. 래더를 나름 꽤 꾸준히 해 하루 10게임 이상을 합니다.
또 리플레이 분석도 자주 하는데요, 제가 도움이 될만한 리플레이를 저장해서 보다가 발견한 다이아 상위 테란들의
일반적인 한계입니다.
제가 이긴 테란전7판과 진 테란전 3판을 분석하다가 느낀것을 (나름대로) 정밀 분석(?)해본결과!
다이아 상위 테란들의 문제점들은 아래와 같습니다.(50%,즉 5판 이상 공통적으로 나온 테란들의 실수)
1.전투 타이밍의 미스
테란들이 토스와 붙으려다 토스와의 교전에서 패할것 같다는 직감에 전투자극제를 빨고 긴급히 병력을 빼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별 문제가 아닌데, 문제는 의료선이 후퇴한 병력을 아직 다 치료하지도 않았는데, 토스가 들이닥쳤을 경우 자신의 진영 근처니까 자신감이 붙은건지, 병력이 조금 충원되니까 그러는건지, 피가 덜 찬 병력을 가지고 맞짱을 뜨는 경우가 종종 나타났습니다.정확히 6판의 테란전 리플레이에서 나왔네요. 토스인 저로서는 제일 안타까운 부분이었습니다. 병력이 언뜻 보기엔 자신병력이 많아보여도, 자극제 2번이상 빤 해불은 뭐가 스치기만 해도 쭉쭉 죽어나갑니다.싸우려다 말고 뺀 후에는 반드시 해불의 체력이 찬 이후에 싸워줍시다.의료선,바이킹 수리도 좀 해주시고요.
2.맵을 보는 시야가 좁다.
동 실력대의 저그와 토스에 비해, 테란분들은 자신의 병력과 진지 외엔 잘 보진 않습니다. 다이아 정도 된 토스는 맵 여기저기에 수정탑을 지어 테란의 의료선이 지나가는걸 보거나 병력을 소환해 상대의 멀티를 급습하려 하고,저그는 당연히 대군주를 흩어놓거나 저글링을 사방으로 뿌려놓습니다.특히 다이아 상위의 저그분들은 병력 우회를 능숙하게 하시지요.
반면 테란유저분들은 자신의 진영과 주 병력이 확보한 시야외엔 관심을 갖지 않습니다.
제가 테란들의 시점을 쫓아다니면서 테란분들은 플레이 할때 뭐하시나 잘 봤더니,주병력과 병력생산,상대 병력위치나 상대 진지 스캔,지게로봇 투하가 대부분이지, 가보지 않은 곳에 뭐가 있지 않나...하는 의심은 안하시는듯 합니다.이건 거의 모든 다이아 상위 테란분들의 공통점인가봐요.
제가 리플레이 분석하다 한 테란분의 신박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200싸움 할만큼 되기 시작하면 토스도 여유가 생겨 여기저기 붕가기를 돌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건설로봇으로 짓다만 보급고를 여러개 지어놓습니다.붕가기 이동경로 확인에 좋고, 유사시 폭파시켜 자원 회수도 가능합니다.
3.스캔 뿌렸을때 초점에만 집중한다.
아마 테란 유저님들, 본인도 이런거 아시면 당황하실지도...
때때로,스캔을 쳐서 중요한걸 봤음에도 인식을 못하시는 경우가 있습니다.즉, 너무 자신의 목적에만 집중한 나머지, 주변의 것을 놓치는 경우이죠.사람의 시야는 넓지만 머리에서 인식하는 시야는 초점,즉 손톱만한 크기밖에 안된대요.마술사들이 이걸 이용해서 트릭을 부리죠. 예를들어 자신이 스캔을 뿌릴때 상대 병력이 어딨는지 확인하는게 목적이었다,그래서 상대 토스 병력이 어딨는지 확인했다, 그러면 스캔한 화면안에 암흑성소가 지어지고 있는데도 이를 인식하지 못하고 지게로봇 줄창 뽑다가 스캔이없어 일꾼이 펑펑 터진다던지,토스가 거신을 얼마나 모았는지 궁금해 거신숫자만 세다가 거신 발밑의 고위기사를 못봐서 폭풍에 해불들이 케찹소스범벅이 되버린다던지 입니다.
리플레이 보다보니, 테란유저분이 스캔을 쳐서 저의 중요 정보를 봐버렸는데, 이상하게 아무 대비를 안하는 경우가 종종 나오네요. 아마 제 생각엔 테란분의 관심이 다른데 쏠려있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쓰고나니 토스인 제가 왜 이걸 썼는지 이해가 안가네요.암튼 테란분들 참고하시고 필승하시길 바라지않습니다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