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 종족이나 그렇듯 비효율적인 단축키가 토스도 몇 가지 있죠.
제가 경험상 큰 도움이 됐던 단축키 설정 몇 가지 알려드리겠습니다.
싸움에 필요한 주 병력은 1, 2번 대신 2, 3번으로 설정해주시는 게 더 좋을 수 있습니다. 대부분 시도해보시면 1번보다는 2번에 손가락이 미세하게나마 빨리가는 걸 느끼실 수 있는데요, 0.1초 차이로 지뢰를 피하느냐 역장을 치느냐 등에 승부가 갈릴 수 있는 게임인 만큼 조금이나마 손이 빨리 반응할 수 있다면 좋겠죠? 물론 1번 지정으로 워낙 오래해오신 분들은 단축키 적응에 시간 엄청 투자하실 게 아니면 그냥 1번에 놔두시는 게 나을 수도 있습니다 (한 예로 이신형 선수는 아직도 브루드워 시절 연습했던 것 때문에 해병을 m으로 생산한다고 하죠)
모선핵 - 주 병력 구성이 여느 종족전이던 광파추가 자주 섞이게 되는데요, 점추와 파수기를 같이 쓰는 경우엔 Tab키로 파수기 마법시전 후 점멸 컨트롤을 해주는 경우가 많죠. 근데 이 부대지정에 모선핵이 끼게 되면 어빌리티가 있는 유닛이 너무 많아져버려서 순간적인 컨트롤이 너무 번거로워집니다. 모선핵은 특히 중요한 유닛이기도 하고, 같은 부대지정으로는 어택땅 찍는다 할 시에 혼자 앞으로 나가는 것도 문제가 됩니다. 저는 모선핵을 0번 부대로 쓰는데, 0번 부대를 단축키 Q로 설정해놓고, 0번 부대 설정도 Ctrl+Q로 바꿔놨습니다. 연결체에서 생산할 때도 멀리 떨어진 M보다는 V 등이 손이 더 빨리 갑니다.
대규모 귀환, 광자 과충전: 아마 기본값이 각각 "R"과 "F"인 걸로 기억합니다. 아마 블리자드의 의도는 "R으로 단어 리콜 생각하면 되고, F로 광자 과충전인 포톤 오버차지 (Photon Overcharge이지만 Foton이라고 생각해도 발음은 똑같이 연상되니) 떠올리면 된다" 었을 겁니다. 그런데 R과 F키가 워낙 가까운 관계로 과충전 걸려다가 연결체 코앞에서 귀환타버린 경험, 누구나 있을 겁니다. 광자 과충전을 C로 걸어주시면 확실히 분리는 하되 아직도 손에 쉽게 닿죠. 저는 과충전을 C로 바꾸면서 photon over"C"harge라고 기억했더니 금방 적응됐습니다.
관문: W키로 차관이 모두 선택되니 차관은 부대지정에 안 놓는 분들이 많이 계신데요, 차관도 부대 하나 할당해주시는 게 좋습니다. 저는 차관이랑 관문이랑 묶어서 1번에 부대지정 해놓고 소환은 아직도 W키로 하는데요, 왜 이런 쓸데없어 보이는 부대지정을 하냐는 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1) 건설 중인 관문과 이미 변형 완료된 차관을 묶어줌으로써 미래에 총 몇차관을 보유할 것인지 기억
2) 전투 중에 본진에 화면을 돌려서 관문을 차관으로 변형할 필요 없이, 차관+관문 부대를 누른 후 Tab 한 번만 누르고 G 연타하면 관문이 차관으로 변형
특히 7차관 올인 등에는 전진 수정탑 꼽는 탐사정이 죽지 않게 신경써주는 게 굉장히 중요한데요, 탐사정과 전진해 있는 소수 병력에 눈을 떼지 않으면서도 전부 차관 변형이 가능합니다.
로공: 멸자도 I키는 좀 멀죠. immoRtal의 R로 바꿔줍시다.
물론 단축키야말로 스타에서 개인취향이 가장 두드러지는 요소 중 하나지만, 한 번쯤 고려해보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