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살도 스2시작 4개월만에 실버에서 다이아 까지 갈수있다.

안녕하세요, 요즘 그냥 뭔가 기분이 좋아서, 

다레기의 경험이라도, 도움이 되는 분들이 있을까 하는생각에 조금 끄적여 보러 왔는데,

바로밑에 제가 쓰려는 내용과 비슷한 글이 있어서 망설이다가, 그래도 다른내용이 될거같아서 한번 써봅니다^^

그냥 제 경험을 적어보려 하니, 너무 태클걸지 마시고, 좋게 봐주셨으면 하고,

나이도 있으시고, 게임을 할 시간이 넉넉하지 않은 분들께서 더 얻어가실게 많을거 같습니다.

 

1. 자신과 맞는 클랜을 찾자. 

 

2014 4시즌이 거의 끝날무렵 스타2를 저그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실버로 처음 배치를 받고, 이때는 스타2 그래픽만 봐도 잼있어서 그냥 막했습니다.

스1은 22살 까지 하고 접은상태라, Rts 의 개념이 전혀없지는 않았지만,

경험도 부족하고, 반응속도나, 저때는 APM 도 50 정도로 손도 매우 느린편이고, 

일도하다보니, 시간도 넉넉하지 않았습니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하다보니 욕심이 생기고 실력을 키울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합니다.

유투브에 "스타2 저그"를 검색합니다. 방송을 봐도, 뭐가 먼지 전혀 모르겠습니다 ㅋㅋㅋ

다른사람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네이버에 스타2 클랜을 검색합니다. (플엑도 이때 알게된) 

당시 2015 1시즌 골드 티어 상태였는데, 조건이 맞고 맘에 드는 클랜이 있어서 

설레이는 마음으로 신청을 했습니다. 가입후, 저는 골든데, 다이아 분들과 엄청나게 연겜을 했습니다.

패하면서 지적받고, 뭐가 부족한지에 대해서 얘기를 듣고, 게임 결과적인 부분에서 서로 대화를 나누는것이

엄청난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런 도움을 받다보니, 고마운 마음에 더 집중해서 하게되고,

잘 안될때, 클랜원들이 버팀목 역활도 해줍니다. 

클랜이 없으신분들은, 스타일 차이일수도 있지만, 자신과 맞는 클랜을 검색하셔서 가입후

사람도 사귀시고, 연겜도 많이 하시길 바랍니다.

 

2. 길게 보고, 한번에 하나씩 확실하게 연습하자.

 

기본기가 정말 중요합니다. 특히 저그는 더 그런거 같은데,

이것저것 많은정보들을 한번에 처리하려고 하는것보다,

빌드최적화 -> 매크로(저그 펌핑,점막/테란 지게로봇/토스 시간증폭) -> 마이크로(세세한 유닛컨트롤) 

순서로 연습하는것을 추천합니다.(특히 손이 느린경우)

실력이란 쌓아 올리는겁니다. 당장 내일 큰 발전을 기대하고, 오늘의 패배에 멘탈 흔들리지 마시고, 

올라갈 마음이 있다면, 길게보고 하나씩 하시는걸 추천합니다.

사람마다, 빌드든, 매크로든, 마이크로든, 조금은 특화되는 부분이 다르다고 하지만, 

지극히 제 경험과 , 관점에서의 이야기 입니다만,

한가지 빌드를 선택해서 대충 10분대 까지 최적화를 연습합니다. 

(프로게이머 방송경기나, IEM 리플레이팩을 받아서보고 그대로 따라하는 연습을 추천, 

몇분때 인구수가 얼마가 되고, 뭐가 올라가고, 언제 어떻게 정찰을 가는지 등등)

최적화가 되기위해선 매크로(저그-펌핑,점막/토스-시간증폭/테란-지게로봇)가 꾸준히 되어야 합니다

빌드최적화와 꾸준한 매크로로 생산한 유닛들로 좀더 완벽하게 이기기 위해 필요한것이 마이크로 라고 생각합니다.

젋은 친구들(10대 에서 20대초반)은 모르겠지만, 나이 먹으니 생각이 너무 많아져서 

이것저것 하기 너무 힘들고, 능률도 좋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한가지 빌드를 상대종족에 상관없이 자연스럽게 될때까지 연습해본 결과

내가 사용하는 빌드에 대한 여러가지 경험(상대가 어떻게 나올때 강하고, 또 약한지)이 쌓이게 되고, 

대처능력이 생기게 됩니다. 이 과정을 어느정도 마친이후 , 

또다른 빌드최적화 연습을 시작하게 되면 이전의 경험이 자연스럽게 대입되여, 좀더 빠른시간안에

원하는 형태의 게임을 구현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어차피, 전략시뮬레이션의 원리는 크게 다르지 않기때문에,

숫자만 바뀔뿐 공식은 거의 같다고 볼수 있습니다. 

중요한건, 반복적인 연습을 통한 이해도와 습관(머리보다 몸이먼저)을 키우는 과정인거 같습니다. 

상위로 올라 갈수록, 실수가 승패를 좌우한다는걸 많이 느낍니다.

실수도 실력이고, 실수를 줄일수 있는 가장좋은 방법은 반복숙달 밖에 없습니다.

타고난 천재가 아닌이상, 운동선수든, 음악가든, 미술가든, 

드리블, 패스, 운지법, 선긋기, 같은 기본적인 활동은 모두 반복숙달이며, 

이과정을 바탕으로, 실전과, 연주, 표현을 하게되는것이고, E-Sports 도 다르지 않습니다^^

 

3. 안좋은습관을 빨리 발견하고, 늦기전에 미리 고치자.

 

저같은 경우는, 지금도 정말 잘 안되는게, 전체부대지정입니다.

양방향 견제가 왔을때 전체부대지정 사용으로 인해, 유닛이 우루루 몰려다니게 되어

한쪽을 막더라도 한쪽이 털려 유리한 게임도 견제한번에 뒤집어지는 아픔을 겪다보니,

조금더 빨리 고칠걸 하는 후회가 듭니다. 

저처럼 뒤늦은 후회하지 마시고, 부대지정이나, 단축키(특히 화면지정) 같은 습관을 

들이시길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저그 유저분들은 Ctrl(선택한 유닛만 부대지정) 부대지정보다, 

Shift(선택한 유닛을 부대에 포함,합류) 부대지정을 연습하시길 추천하고

유닛이 나오고 나서 하는게 아니라, 생산 쭉찍고 알에서 깨어나기전에 미리 Shift로 부대지정하시는 연습을 추천합니다.

대군주는 찍고 알상태에서 구석이나 정찰 경로로 미리 랠리 찍으시길 추천합니다.(사실 저도 잘 안됩니다 ㅋㅋ)

단축키는 참고로 저는 모든 업그레이드를 왼쪽부터 A,S,D 로 해놨습니다. 

어떤 건물을 찍든 업그레이드는 다 저순서이기때문에 편하다고 느껴서 하게되었고

화면지정은 F1 ~ F5 그리고 `(1 바로왼쪽에 있는) 총 6개를 씁니다. 이처럼

자신에게 맞는 단축키를 생각하고 미리 습관을 들여 놓으시길 바랍니다.

 

4. 리플레이 확인을 최대한 하자. 

 

잘 모르겠는건, 클랜원이나, 지인과 함께 보시고,

이긴 경기도, 왜 이겼는지 잘 모르겠으면 꼭 보시길 추천합니다.(내가 쩌니까 이겼지 이런거 말고...)

내가 어떻게 했으면 상대방에게 좀더 기회를 덜주고, 더 강력하게, 더빨리 끝낼수 있었을까에 대한 고민과

무엇보다, 내가 뭘잘못했는지도 중요하지만, 배우고 실력을 키우는 단계에선 상대방이 뭘 어떻게 했는지 보는것이

더 중요한거 같습니다. 투가스 타이밍이라던지, 사신을 먼저 뽑는지 해병을 먼저 뽑는지, 파수기는 몇기인지

탐사정이 몇분대에 어디에 깃발(수정탑)을 밖는지 , 의료선 이 내본진에 떨어지는 시간, 염차가 내본진에 도착하는시간,

그런것들을 체크하고 숙지하는게 중요합니다. 플엑에서 글 찾아봐도 나오긴하지만, 직접 경험해보고, 모르겠는건

물어보는 과정이 중요하고

덧붙혀, 저는 저그만 하다보니, 상대방 종족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떨어졌기때문에,

건물 빌드 타임(완성되는시간) 유닛 빌드타임, 등을 많이 봤습니다. 

처음보면, 다음에 게임할때 까먹게 되지만, 이것역시 반복하다보면, 상대방 초반 유닛과 빌드만 대군주로 훓어봐도

어느정도 느낌이 오게됩니다(반복할수록 적중율 상승)

 

5. 멘탈 관리

 

이것이 어떻게 보면 핵심인거 같습니다.

방법론이 구체화 되있더라도, 실천하지 못하면 아무의미 없습니다.

실천하지 못하는 이유는, 시간이 모자란것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멘탈입니다.

저그는 특히 고통받는 종족이고 괴롭힘 당하는 종족이기때문에

패배에 연연하고, 다른종족이 사기라고 치부해 버리기 시작하면, 끝도없는 나락에 빠지게됩니다.

게임에서 지면, 그냥 내가 못해서 , 아직 잘 몰라서 진것뿐입니다. 

재능이 없거나, 다른종족이 사기라서 진것이 아닙니다. 다 장단점이 존재하고

적(타종족)이 나(내종족)의 약점을 파고드는건 당연한것이니. 너무 연연하지 마시고,

하나씩 해나가다보면, 어느순간 내종족이 사기가 되어있습니다. (특히 저그가 좀 그런듯..잘될때는, 스스로도 사기같음)

클랜에서 가장많이 들었던 말중에 하나가, 멘탈 진짜 쌔다 였습니다. 나는 멘탈이 쌘게 아니고, 그냥 하는건데

아무리 져도 계속 연겜을 신청하고, 웃으면서 다음판 다음판 하는 모습이 타인에겐 멘탈이 쌘것처럼 비춰지나 봅니다.

뭐 어찌보면 틀린말도 아닌거 같습니다만.. 

 

6. 게임보다 현실이 중요하다.

 

갑자기 뭔 헛소리냐 싶으시겠지만, 위 내용과 연결되는 부분인거 같아서 좀 써보려고 합니다.

프로가 되어 생계를 유지해야되는것이 아니라면, 목숨걸 필요 없다는 겁니다.

남자이기때문에(여자분들도계시겠지만) 승부욕이 있는건 당연한거고, 그 승부에서 승리함으로 얻어지는 짜릿함과

만족감, 우월감, 희열 등이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에서 취할수 있는 즐거움이기 때문에, 

더 많이, 더 퍼펙트하게 승리하기 위해 실력향상을 바라는것입니다.

하지만, 인간이기때문에 , 심취한 나머지, 현실을 잊고, 너무 매달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경우에 

멘탈이 강하신분들을 별로 못본거 같습니다. 

게임은 그냥 재미로 합시다. 지나치게 스트레스 받으면서 하면, 게임도, 현실도 둘다 망치게 됩니다.

결국엔 사람과 사람이 하는거니, 매너 있는 행동과 마음가짐도 정신승리에 큰 도움을 줍니다.

성취감은 삶에 큰 활력이 되기때문에, 비록 게임일지라도, 자신이 정한 목표를 달성했을때,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도 얻을수 있는거 같고, 현실에서 다른일을 할때도, 

좀더 자신감을 불어넣어주는 효과도 있는거 같습니다.   

학생은 공부가 우선이고, 직장인은 일이 우선인것 처럼,

현실에서도 보다더 즐겁게 살기위해 스타2를 즐기시길 바랍니다.

쓰고나니, 너무 거청하게 오바 하는 감이 있긴한데, 이왕 썻으니,, 지우진 않겠습니다^^

 

아무튼,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 즐겁고 잼있고 매너있게, 게임하시길 바랍니다!

맵핵좀 그만쓰시고.. ㅠㅠ ​ 

좋은글이네요

명문입니다.

매크로하고 마이크로가 뭔지 알려주세요

@kimtaejin 좀더 자세히 설명했어야 했는데, 죄송합니다~ 매크로란, 반복적인 작업(저그 펌핑,점막/테란 지게로봇/토스 시간증폭)이라 생각하시면 되고, 마이크로란 , 유닛 컨트롤 이라고 생각하시면됩니다, 예를들어 해병 산개 라던지, 뮤탈 컨트롤이라던지, 점멸추적자 점멸컨, 파수기 역장 같은 세세한 컨트롤을 얘기합니다

저랑 굉장히 비슷한게 많네요.
전체 병력 우루루 몰려다니는 것 >> 요즘 고치려고 아예 단축키에서 빼버렸습니다만.. 힘드네요.
저그일시 생산시 시프트로 부대 추가, 대군주 알일때 랠리찍기 하고있습니다.
업그레이드 단축키 ASD 이거에 추가해서 그 아랫줄 업글은 ZXC로 해놓았습니다.(공학연구소같은)

화면지정을 스1에서는 1a2a3a4a 때문에 많이 썼는데 스2는 부대지정제한이 없어져 안썼거든요.
위의 전체병력 F2 단축키 빼버리면서 화면지정 쓰려고 노력중입니다.


근데 왜 저는 브론즈에서부터 2년에 걸쳐 올라간게 플래까지일까요 ㅜㅠ
플래기는 웁니다.

@샌드맨 전체부대지정이 확실히 올인이나, 상대방 견제 안온다 생각하고 총공격할때는 확실히 좋아서 쓰긴 써야 할거 같아요 ㅋㅋㅋ , 저도 지금은 많이 고쳐서, 살바드라 (살모사/바드라 따로) 잠복바퀴 , 뮤링링(뮤탈/링/링 따로) 견제올땐 전체부대지정 더블클릭후에 드래그로 대충 두부대로 부대지정후 나눠서 견제막는 연습하고있습니다. 부대지정 팁이라면.. 팁일까 싶지만, 전체부대지정 눌린후 살바드라라면, 살모사 컨트롤 클릭(살바드라만 남음)후 1번 저장, 살모사 컨트롤+시프트 클릭(살모사만 빠지고 바드라만 남음)후 바드라 2번 저장, 이런식으로 응용해서 쓰고 있습니다. 이왕이면 알에서 미리 해버리는게 제일 좋겠지만, 습관이란게 너무 무섭습니다 ㅠㅠ

추천찍고픈 글이네요

좋아요

저그유저에게 멘탈관리는 매우 중요합니다 ㅋㅋ

아.....아재...멋져여

가장 현실적인 실력오르는 방법 txt

좋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멋진 글입니다

크아 정말좋은글입니다 추천추천!

좋은글 읽고 갑니다.

아 멘탈 진짜 잡기 너무힘드러요ㅜ 플레기지만 솔직히 멘탈만 극복하면 다야까지 갈수 있을것 같은데 유리하게 판을 잘 만들어도 정찰미스나서 최적화만 신경쓰다가 일격 당하면 극도로 짜증이나서리;;멘탈이 잴 중요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