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콜라는없나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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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7-03-08 19:01:17 KST | 조회 | 3,521 |
제목 |
(스압)김대엽vs변현우 IEM 8강 1Set-B 분석(토스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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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사항
1. 아래와 같은 실수나 문제점들을 보면
S급 선수들이 뭐 이렇게 잘못이 많냐고 실망할수도 있는데
이해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경기력 차이가 많이 날 경우 별다른 방해없이 제 타이밍에 인프라가 착착 올라가겠지만
S급vsS급인지라 서로를 물고 늘어지면서 집요하게 공략하기 때문에
그렇게 최적화 시키는게 매우 어렵습니다.
2.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것들을 지적하고 논의하는 이유는
누군가가 현존 S급을 넘어서는 전인미답의 영역까지 밟는 것을 보고 싶은 소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3. 난이도는 전편보다 더 어렵습니다.
빌드업과 인프라 구축 그리고 보급&자원론 등은 특히 그렇습니다.
6:07~22에 4th~8th관문이 올라가는게 왜 느린 것인지
보급로 단절이 자원과 인프라 그리고 병력 생산까지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등등... 한 눈에 들어오지 않는 여러 정보들이 혼란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4. 때문에 일정 티어 이하의 분들이 정확한 타이밍까지 계산하고 따져보길 기대하진 않습니다.
다만 빌드 구성을 함에 있어서 어떤 순서로 하는게 좋고
이런 요소는 필수적으로 챙겨 놓아야 하겠구나 정도는 파악하시면 좋을 겁니다.
5. 본 글은 1Set의 초반부를 주로 담고 있으며,
김대엽 선수 플레이 위주로 시선을 담아두고 있습니다.
물론 테란분들을 배려하여 변현우 선수의 상황도 조금 적어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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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글에 싣었던 마지막 장면입니다(예고편 사진 제외).
귀찮아서 재탕하는게 절대 아닙니다.
겨우 4분대의 사진이지만, 이 화면 안에 7분대의 사태가 왜 벌어졌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숨겨져 있습니다.
몇몇 분들은 벌써 눈치챘을겁니다.
'54/54'.
'아니 인구수좀 막혔다고 몇 분 후에 트리플이 왜 날라가냐?'라고 할 지도 모릅니다.
물론 이게 유일한 원인도 아니고, 탐사정이 간간히 잡혔던 일도 영향을 미치긴 했습니다.
하지만 가장 치명적인 실수가 뭐였냐고 물어본다면 저는 멈춰버린 '54'라는 숫자를 꼽겠습니다.
스타크래프트는 간단히 말해서 전투를 벌이고 승리를 거두는데에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대부분 화려한 전투와 그에 수반되는 정교하고도 날카로운 컨트롤에 감탄하며 매료되곤 하죠.
하지만 그러한 전투 이면에는 이들을 받쳐줄 그 무언가가 필요합니다.
일반인들에게는 관심을 받지 못하지만, 역사적으로 승패의 향방을 무수히 갈라놓았던 그것.
바로 '보급'입니다.
일단은 이 보급을 자원채취 부분과 분리시켜서 좁은 의미(인구수 확보)로 한정시키겠습니다.
프로토스의 보급은 크게 두 가지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하나는 수정탑, 다른 하나는 연결체입니다.
연결체야 평소에 마구 지을 수 있는 건물이 아니니(광물400,71초)
토스의 보급은 주로 수정탑(광물100,18초)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정말 단순하게도 탐사정을 통해 b-e만 눌러주면 누구나 손쉽게 보급품을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기에 이러한 보급도 쉬울거라는 착각을 많이들 하곤 합니다.
그러나 현실은 이상과 달라도 많이 다릅니다.
(4:24~5:03) 끊겨버린 보급선
그 동안 보급품을 제공받지 못한 머엽이의 탐사정들은
딱 한 마리를 제외하고 40초 가까이 연결체 밖으로 나오기를 거부합니다.
본진 연결체는 우관에, 앞마당 연결체는 스스로에게 시증을 걸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거의 6마리 가량의 탐사정이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연결체에서 놀고 있었다는 겁니다.
(시증x-12초, 시증o-10초)
그리고 이렇게 막혀있던 인구수는 5:03에 트리플 연결체와 수정탑1개가 완성되면서
비로소 숨통을 트이게 됩니다.
하지만 5:03 현재 활동하고 있는 탐사정의 숫자는 단 37기.
16+16+6=38(2기지 광물&2가스 최적화)이라는 수치보다도 적습니다.
위 사진을 보다시피 트리플 연결체의 광물 자리가 텅텅 비어있습니다.
해병 견제때문에 탐사정이 싹 털려나간것도 아니고
지뢰가 떨어져서 머-엽 시킨 장면도 나온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보급에 소홀한 결과는 그러한 참혹한 피해와 맞먹을 정도였죠.
그리고 이 문제는 다른 요소와 무서운 시너지 효과를 내게 됩니다.
(4:15~5:21) - 광물이 부족합니다
아까 전에 좁은 의미의 보급과 구분하기도 했었던,
다른 요소의 이름은 '자원 채취'입니다.
이를 자세하게 파악하기 위해서는 광물,가스 옆에 있는 '+xxxx' 표시를 참조하면 됩니다.
4:15에 테란의 1료선 5해병 견제로 인해 2기의 탐사정은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었고
본진에 있던 나머지 탐사정들은 살아남기 위해 앞마당으로 피신합니다.
그 결과 4:15에 1700대의 자원 채취율을 보였으나 그 이후엔 폭락하게 됩니다.
그러한 채취율을 완전히 회복하는 것은 5:21.
3기지가 완성된지 18초, 그리고 2기지가 거의 최적화 상태였던 때로부터 66초 후입니다.
(위에 있는 다른 시간대의 사진들을 참조한다면 1200~1400 사이에서 놀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자원 채취율이 하락하게 된 이유는 물론 변현우의 견제 때문입니다.
하지만 견제를 피해서 탐사정이 앞마당까지 과도하게 멀리 가 버렸고
본진으로 귀환한 탐사정의 숫자도 적절하지 않았습니다(위의 보급론에 나온 5:03사진 참조).
즉, 너무 멀리 갔기에 20초 넘게 자원 채취율은 사실상 1베이스 상태였고
(4:24 사진은 탐사정의 일시적인 광물 반환으로 인한 기현상)
그 후로도 40초 가량 본진-앞마당 자원 최적화가 꼬이면서
2베이스 자원 채취율이 회복되기까지 66초라는 시간이 소요되엇습니다.
게다가 상단에서 설명했던 보급품 봉쇄현상이 40초 가량 지속되면서
탐사정이 추가 생산되지 못한것도 이 기간 동안의 자원 채취율에 악영향을 미쳤고,
그 이후로도 문제가 됩니다.
이렇게 '보급'과 '자원 채취'라는 측면에서 김대엽 선수에게 발생한 문제점들을 짚어보았습니다.
'아니 뭐 이런걸로 이리 길게 써놓았냐?'라면서 평가절하 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훗날 벌어질 사태의 핵심적인 원인이기에 쉬이 넘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옵저버도 아래의 사진처럼 자원 채취율을 비교하면서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음을 알 수가 있죠.
(5:31~6:25) 다가오는 그림자
이제 병력을 생산하고 강하게 만들어줄 '빌드&업글 타이밍'을 따져볼 때입니다.
불사도, 그 중에서도 병력의 중추 역할을 하는 것은 사도이고
이들을 많이 뽑기 위해서는 다수의 차원관문을 확충해야 하며
강력한 성능을 내보이도록 황혼의회와 제련소에서 업글을 돌려야 합니다.
무난하게 여기까지 왔고, 제 타이밍에 트리플의 힘으로 사도가 신나게 소환되기 시작한다면
그때부터 불사도의 전성기가 시작됩니다.
'무난하게' 왔다면 말이죠.
그런데 이를 어쩝니까?
그 과정이 무난하지가 못했습니다.
건물을 소환하고 업글을 돌리려면 충분한 자원이 뒷받침되어야 하는데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보급'과 '자원 채취'에서 큰 차질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두 요소에서 발효된 적색 경보는 건물과 업글 타이밍에까지 파급되기 시작합니다.
위의 두 사진(5:31, 6:25)을 생각없이 지나쳐버리면 안 됩니다.
황혼의회와 제련소, 그리고 5관문 소환 타이밍을 보여주고 있거든요.
'그냥 좀 늦네?' 정도가 아닙니다.
'이거 정말 큰일났다.'라고 판단해야 될 정도입니다.
물론 타이밍도 잘 못잡는 평범한 B급 테란이라면 상관없겠지만
상대는 S급 테란, 변현우입니다.
절대로 상대가 정비하고 여유를 찾을 시간을 허용하지 않으며
야생의 불곰처럼 달라드는게 특기이죠.
그렇다면 얼마나 타이밍이 늦어지고 있는 걸까요?
그걸 알기 위해서 GSL 8강 김대엽vs이신형 3,4set와 비교해 보았습니다.
건물/경기 |
IEM 8강 김대엽vs변현우(1set) |
GSL 8강 김대엽 vs 이신형 (3set) |
GSL 8강 김대엽 vs 이신형 (4set) |
연결체/3rd |
3:52 |
3:35 |
3:23 |
융화소/3rd,4th |
4:54 |
4:12~15 |
4:14 |
관문/2nd,3rd |
4:56~59 |
4:20 |
3:57 |
황혼의회,제련소 |
5:30 |
4:40 |
4:35 |
관문/4~8th |
6:07~22 |
5:32~49 |
5:40~51 |
로봇공학시설 |
6:29 |
4:57 |
5:01 |
(빌드 타이밍은 건설되는 시점으로 측정)
사신으로 입은 피해와 페이크수정탑 등으로 인해 트리플 연결체부터 늦게 지어졌습니다.
그래도 여기까지는 수용할만한 범위입니다.
문제는 그 다음부터죠.
견제에 휘둘리고 보급과 자원 채취에 경고음이 들려오는 4분대.
이 시기에 3~4번째 융화소, 2~3번째 관문 그리고 황혼의회 및 제련소를 확충할 필요할 있습니다.
그런데 위의 자료를 보면 융화소 타이밍이 40초, 관문 타이밍이 30~60초 가량 늦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황혼 의회, 제련소로 가면 더 심각해집니다.
무려 50~55초나 늦어지고 있죠.
(참고로 시증없이 거신 1기를 뽑는데에 54초가 걸립니다.)
다른 테크 건물들이 저 모양인데 추가 관문 건설이라고 정상일리가 없습니다.
4~8번째 관문도 27초~35초 가량 늦어지고 있습니다.
'그래도 위의 타 건물들에 비해 괜찮지 않냐?'라고 반문할수도 있겠지만
여기엔 함정이 숨어있습니다.
'로봇공학시설'을 늦게 올린 겁니다.
테란 병력이 이제 막 트리플 지역에서 공세를 펼칠 때 즈음에야 완성이 되는데
지뢰탐지를 예언자 1기에게 모두 맡기고 전면전 한방싸움에 힘을 쏟겠다는 의지가 보입니다.
그러다보니 5~6분대 동안에 예사조(예언자+사도)는 계속 테란 병력 주위를 맴돌게 됩니다.
마치 이렇게 묻는 것 같습니다.
'의료선 뽑고 있니?'
'의료선 나왔구나 어디 안 갈거지?'
이유야 알다시피 지뢰를 탐지할 방법이 예언자 1기의 계시뿐이기 때문입니다.
혹시라도 의료선 1기가 지뢰드랍에 성공하기라도 하는 날에는
심각한 자원 타격을 받고 그대로 1차,2차 타이밍 러쉬에 쓸려갈 수밖에 없을 겁니다.
다행히도 저러한 추적 덕분에 그런 일은 발생하지 않았죠.
요약해본다면 토스는 이러한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여기서 테란의 상황을 확인해봅시다.
2베이스 311 짜내기로 토스가 8관문 체제를 완비하기 전에 진격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테란에게 중요한 업그레이드 2개가 진행되고 있는게 보입니다.
'전투 자극제'와 '지상 공업 1단계'가 바로 그것입니다.
전투 자극제(121초/5:15->7:16 완성), 지상 공업 1단계(114초/5:16->7:10 완성).
5:22~24에 걸쳐서 거의 동시에 군공,우공 반응로도 완성되었습니다.
냉정하게 말해서 테란도 타이밍이 늦습니다.
견제 병력 컨트롤에 집중하다보니 기술실 스왑과 공학 연구소 건설이 늦게 실현됩니다.
4:27~40 즈음에 자극제와 공1업을 눌러줘야 하는데
5:15~16에 누르고 있습니다.
36~48초나 늦고 있는 셈이죠.
하지만 여기까지는 괜찮습니다.
토스도 상당히 느린 발전속도를 보여주고 있으니까요.
더 큰 문제는 업그레이드 하나를 아예 잊어버렸다는 점이죠.
전투 방패 업글(79초/7:00->8:19완성)을 이제서야 누르고 있습니다.
4:55~5:00에 눌러줘야 한다는 점을 생각해본다면
대략 120초 이상(...) 늦는 셈입니다.
영상을 보다보면 업글을 늦게나마 누르고나서
아쉬움에 중얼거리는 변현우 선수의 입모양이 선명하게 보일 정도입니다.
중간 중간에 보급품이 막히는 것도 병력 생산에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물론 김대엽 선수처럼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른 정도는 아니고
조금씩 지연되고 있는 정도입니다(54,78,86 등등).
업글 타이밍도 느리고 병력 생산도 생각보다 원할하지 않습니다.
그러자 변현우는 부족한 부분을 매울 수단으로 이것을 선택합니다.
어차피 우공에 반응로도 있고, 자원도 충분합니다.
그러니 아예 해방선을 찍어서 조합으로 승부를 볼 생각입니다.
물론 불사조에 해방선이 강한 편은 아닙니다.
중장갑이지만 방어력은 0이고, 불사조의 공속은 광전사의 칼질보다도 빠릅니다.
단단한 호위 없이는 순식간에 철거되는 운명이죠.
하지만 지뢰와 조합했을때 수호기 모드에서 무시무시한 위엄을 선보일 수 있습니다.
지뢰 한방으로도 40(방사댐)+40(쉴추댐, 앞으로 25로 너프 예정) 데미지가 사도에게 들어가고
그렇게 강인함을 뽐내던 그녀는 체력 70(=2저글링)짜리의 연약한 모습으로 전락하게 됩니다.
그 후에 수호기 모드의 해방선이 공격력 75의 콩코드 포를 발사하기 시작하면
그까짓 사도들은 원샷원킬로 갈려나가게 되겠죠.
이제 전투에 돌입할 시간입니다.
드디어 타이밍을 잡은 테란은 진격하기 시작합니다(6:49).
꽤나 늦은 편이지만 어차피 타이밍은 상대적인 것이기 때문에 해볼만한 상황입니다.
토스는 어떻게든 진격을 늦추고 싶어하지만 방법이 없습니다.
6사조 1예언자와 5사도로 어설프게 덤비다간 그대로 녹을테니깐요.
그렇다면 토스의 관문 인프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처참하군요.
7:02에 차관은 겨우 3개.
관문 3동이 이제야 겨우 완성되고 2개는 아직 완성도 되지 않았습니다.
테란의 주병력은 이미 중앙 대로까지 도달해있는 상황입니다.
자 그러면 23해병과 2지뢰 2해방선 1사클을 막을 자랑스러운 토스 병력들을 살펴보도록 합시다.
(...)
주력이 10사도 입니다.
불사조 7기와 예언자 1기 그리고 모선핵도 있지만요.
그나마도 사도 4기는 이제 막 소환된 상태라 관문 4동을 다시 굴리려면 23초는 기다려야 합니다.
업그레이드 상태는 화면에 나타난 그대로입니다.
비록 전투 방패는 갖춰지지 않았지만 공1업과 전투 자극제로 무장한 해병들이
지뢰와 해방선의 호위하에 위풍당당하게 중앙지점을 넘어서 진격중입니다.
고민끝에 토스는 예사조를 후방교란용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정면은 사도와 광자과 충전으로 방어하고 예사조로 후속을 끊은 다음
차관쿨을 한 번 더 돌려서 사도를 충원하고
고립된 적 병력들을 포위,섬멸하겠다는 작전으로 나선 것이죠.
그렇게 예사조는 후방으로 떠나고 없는 상태인데...
변현우에게 고민이나 후퇴따위는 없었습니다.
돌입할 각이 나오자 주저없이 공격명령을 내립니다.
그리고 그 결과
지난 글의 예고편에 나왔던 그 사진입니다.
보는 바와 같이 트리플 연결체가 그대로 날라가버렸습니다.
수정탑 2개도 같이 파괴되면서 인구수도 일시적으로 막힌 상태입니다.
야속하게도 공업은 아직도 완성되지 않았고, 파괴될때즈음에야 공명 파열포업이 끝났습니다.
토스에게 트리플은 차후 테크를 탈 수 있는 원천입니다.
2베이스로 불사도를 찍을 자원은 나오지만
그 이상은 어렵습니다.
그런데 트리플이 날아가버렸다?
테란이 사령부를 짓고 있는 이 상황에서
자원적인 이점도 전부 날아가버리고
고테크 유닛을 뽑을 타이밍도 한참 늦춰지게 됩니다.
그만큼 트리플의 중요성은 100번을 말해도 지나침이 없습니다.
평범한 유저라면 이렇게 혼란스러운 상황을 견디지 못하고 병력을 꼬라박을겁니다.
참는다고 해도 혼란에 빠져서 정확한 판단을 내리기는 어려울겁니다.
하지만 김대엽은 해냅니다.
갑자기 10:29의 사진을 보여드려서 당황하실 분들도 있을겁니다.
하지만 옵저버가 그 이전에 수정탑을 잡아주는 장면이 없다보니
부득이하게 이 시기의 화면을 빌려와야 했습니다.
아래에 2개씩 짝지어있는 수정탑 4개가 보이십니까?
어설프게 1개씩 따로 지어진 수정탑은
광자과 충전을 걸어버린다고 해도 2료선이면 쉽게 정리 가능합니다.
그러니 최소한 2개씩 세트로 묶어놓고, 불사조로 지원사격을 해줘야 합니다.
김대엽은 트리플이 깨져버리는 그 난장판의 와중에
보급로 확보와 본진 방어선 형성을 위한 수정탑 건설을
정확한 위치에 제 때 해주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6:50~55에 본진 외곽 좌측에 지어진 2수정탑
7:33~34에 본진 외곽 아래에 지어진 2수정탑
옵저버가 직접 잡아주지 않았으나
저렇게 외곽에 건물을 지으면 미니맵에 점으로 표시가 됩니다.
위에 있는 6:15사진과 6:49사진(그리고 7:22사진과 7:36사진)을
면밀하게 비교해보면 차이를 발견할 수 있지요.
그리고 본진 외곽 아래에 2수정탑이 완성된 이후
김대엽 선수가 보급 때문에 병력 생산에 차질을 빚는 일은
두 번 다시 없게 됩니다.
하지만 당장 트리플이 깨진 사태는 너무나도 타격이 큽니다.
테란의 진출병력은 아직 온전히 살아서 진영을 잡고 있고
인구수가 막혀있는 상태에서 되도록 적은 타격으로 저것들을 섬멸해야 합니다.
만약, 저 1차 병력이 후속 병력과 합류하게 된다면
단순 불사도 병력으로 막을 길이 없게 됩니다.
이러한 위기를 과연 극복할 수 있을까요?
<다음화 예고편>
'분할(分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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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분량 조절은 대실패입니다(...)
빌드 타이밍, 보급 및 자원 채취 등에 많은 공을 들이다보니
이렇게 길어지게 되었습니다.
다음번은 확실하게 줄여볼 생각입니다.
-물론 이것도 1/2 정도는 줄여놓은 상태다 보니
이것도 넣고 저것도 수정해볼걸 하는 아쉬움이 많이 듭니다.
-엄밀한 정보 제공을 위해 사실과 맞지 않을 경우 폐기된 것도 많습니다.
예를 들어 테란의 앞마당 사령부가 지어지는 타이밍을
선병영은 1:41, 선가스는 1:44로 놓고
1:55에 사령부 체력을 찍어보면
선병영은 340~350대, 선가스는 410대 정도는 되는 것을 확인하고 글로 적어보려 했습니다.
하지만 너무 지엽적이라 프로들도 쓰지 않을 듯 하고
결정적으로 선가스인데도 1:44보다 일찍 사령부를 짓거나
선병영이지만 1:41을 넘어서는 타이밍에 앞마당을 가져가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그냥 폐기해버리기로 결정하였죠.
-위와 같이 모의 테스트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다른 경우는 2번째 수정탑을 어디에 지어야 하는가의 문제였는데
김대엽 선수의 수정탑 위치에 지으면 정말로 좋은지
아니면 다른 더 좋은 것들이 있는지 직접 테스트 하였고
광자과 걸어놓고 사신의 위치를 조정하면서 타격한다던가 하는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결과적으로 프로가 쓰는게 효과적이었습니다.
-분석글 구성을 어떻게 할 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지금은 경기에 대한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시간순을 토대로 하되
중간중간에 테마별로도 정리하는 구성으로 되어 있습니다.
원래는 조금 다른 방법으로 접근할 예정이었습니다.
(자원),(보급),(인프라 구축),(심시티),(병력생산),(전면전),(견제) 등등...
이었으나 현재는 아시다시피 혼합 구성으로 방향을 튼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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