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콜라는없나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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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7-03-12 07:37:24 KST | 조회 | 4,739 |
제목 |
(스압)김대엽vs변현우 IEM 8강 1Set-C 분석(토스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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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사항
1. 본 글은 1Set의 중반부를 주로 담고 있습니다.
김대엽 선수의 플레이 위주로 분석하고 있지만
테란 변현우 선수의 상황 또한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2. 시간대가 중후반부로 접어들면서 게임도 전투 위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이전 글에 비해 전투에 대한 비중이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3. 난이도는 전편에 비해 조금 쉽습니다.
직관적으로 다가오는 전투 과정을 많이 담고 있기 때문에
사진을 보고 바로 이해할만한 부분도 적지 않습니다.
4. 물론 '이해'와 '실전 적용'은 완전히 다릅니다.
사진으로 봤을 때 쉬웠던 전투 내용도
막상 자신이 당사자가 되어 해보려고 한다면
굉장히 난이도가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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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 위주의 테란 병력과 사도 위주의 불사도 간의 전투는 참으로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토스 입장에서 보자면
사이오닉 이동으로 적절히 파고들 수 있는지
파수기의 수호방패나 불사조의 중력광선에 의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지 등이 존재하고
테란 입장에서 본다면
지뢰가 얼마나 대박을 터뜨리면서 해방선과 해병의 밀집된 화력이 힘을 발휘할 수 있는지
앞라인이 얼마나 버텨줄 수가 있는가 등을 고민할 수 있습니다.
위의 것들도 단지 일부에 지나지 않습니다.
업그레이드, 병력의 수, 후속 합류, 지형적 변수, 컨트롤 등등
변수가 될 만한 요소는 차고 넘칩니다.
그러다보니 분명 테란이 이길만한 각이었는데 자극제를 연달아 남발하다가
공업된 사도에게 원샷원킬을 당하면서 참패할 수도 있고
사도가 유리하다고 보았는데 사이오닉 이동으로 파고들지 못하고 정면대결하다가
뒷라인이 탭댄스 치면서 녹아나가는 장면을 목격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모두 냉정하게 고려해놓고
'전투를 해야 할 각'을 정확히 잡아서 실행하는 선수가 S급으로 불리는 선수들입니다.
전편에서 보시다시피 테란의 날카로운 찌르기에 트리플 연결체가 파괴되었던 참사가 있었습니다.
예사조가 테란의 후속 병력을 끊고 1차 진군 병력들을 묶어두려다가
이러한 작전에 넘어가지 않고 그대로 진격하여 토스의 방어선을 붕괴시켰던
변현우 선수의 과감한 판단이 엿보였죠.
불사조의 중력 광선은 수동으로 직접 컨트롤 해주어야 되는데
그런 화면 전환의 틈새를 놓치지 않고 각을 보았던 변현우 선수 또한 S급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일단 토스의 상황은 패닉이 와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광자과충전과 10사도면 정면 저지력도 있을테고
예사조로 테란의 합류를 막으면서 8관문을 한번만 더 회전시키면 해볼만하다고 여겼을터입니다.
하지만 그러한 계획은 완전히 빗나가버리고
자극제 먹은 해병들이 신나게 연결체를 두들기고 있습니다.
수정탑 방어선이 무너지고 연결체가 처음 공격받던 7:27
그리고 연결체가 재로 변하면서 인구수가 막히게 되던 7:35
그 사이에 냉정한 판단이 내려집니다.
생산창을 보면 알다시피 7:32~33 사이에 앞마당에서 4사도가 소환된겁니다.
이미 트리플에서 사도를 추가로 생산하려던 시도는 수정탑 점사와 함께 실패로 끝났고
2수정탑이 와해되고 연이어 트리플 연결체까지 파괴된다면(7:35)
추가 수정탑이 완성되기 전까지 인구수 트러블은 피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그 전에 가용가능한 차관과 자원을 모두 사용해서
안전한 지역인 앞마당에 간신히 4사도를 추가로 확보한겁니다.
거기에 희소식이 더 날아들고 있습니다.
테란의 해병은 아직도 방패를 들지 않고 있으며
광자과충전과 사도 짤짤이로 19해병까지 줄어 있는 상태입니다.
그에 반해 토스의 업그레이드는 점점 갖춰져가고 있습니다.
공명파열포업(7:33 완성), 지상공1업(7:47 완성)이 끝나거나 그 직전에 와 있고
병력도 소모되지 않은 상태로 14사도에 8사조가 온전히 살아 있습니다.
소를 잃어버렸으니 외양간이라도 고쳐버릴 시간이죠.
연결체가 무너진 지 단 5초가 지난 후의 모습입니다.
이처럼 각이 보이면 '즉각적으로' 판단을 내려야 합니다.
우물쭈물하다가 테란 병력이 후속과 합류하면 그때야말로 절망적인 상황에 빠지게 될테니까요.
그렇게 토스가 쉽게 잡아먹을 수 있는 병력 격차였는데...
적의 병력을 섬멸하긴 했지만 간신히 이겨낸 정도입니다.
19해병 2지뢰(+2지뢰는 나중에) 1바이킹 1사클 2해방선 1의료선을 잡는 동안
14사도와 1불사조를 잃었습니다.
당연히 이득 아니냐고 물어볼지도 모릅니다.
물론 이득입니다.
하지만 불사도 체제는 일단 적 병력에 비해 우세한 군세로 덮칠수만 있다면
압도적인 교환비로 이기는게 보통입니다.
저렇게 조금 더 많이 잡는 정도로 끝나는건 분명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었다는 것이죠.
사도 그림자는 불사조랑 비슷한 이속을 지닙니다.
아무리 자극제먹고 도망친다고 해도 따라잡히는 것을 피할 수 없습니다.
그 후엔 피아식별도 제대로 못하는 지뢰의 방사댐과 분노에 찬 사도의 주먹질에 의해 전멸당하게 되죠.
하지만 변현우는 그렇게 호락호락하게 병력을 내주지 않습니다.
사도의 그림자가 해병에 겹쳐지는 그 순간까지 화면을 주시하면서
사도의 그림자 이동 타이밍까지 정확히 재고 있었습니다.
이제 막 그림자가 진짜가 되려던 찰나에 해병은 뒤로 쭉 빠져버립니다.
그 후엔 해방선과 사이클론이 앞에서 버텨주면서 지뢰 4기가 모두 대박나고
해병이 뒤에서 딜을 넣는 이상적인 구도를 만들어냈죠.
물론, 전투에서 승리하기엔 해병의 양이 너무 적었습니다.
김대엽 선수도 다수의 불사조를 후진입시키면서 겨우 사태를 진정시킵니다.
만약 어설프게 사도랑 똘똘 뭉쳐서 진격했다면 지뢰에 폭사당하고 엄청난 손실을 입었을수도 있고
예정보다 더 늦게 도착했다면 사도가 이미 녹아버려서 할게 없었을겁니다.
다행히 쌓인 사조의 힘이 있었기에 외양간 수리를 겨우 마무리 하였습니다.
조금 뒤의 일이지만 남아있던 지뢰 2기도 관측선과 불사조로 걷어내는데 성공하면서
집중력이 살아 있음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그렇게 1차 진출병력이 전멸당하는 와중에서도 변현우는 의료선 1기를 살리고 있습니다.
해방선이 앞에서 불사조의 공격을 맞아주면서 공훈을 세운 의료선을 끝까지 지켜내는 모습은
어찌보면 감동적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또한 위에 보이는 1사도 역시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테란의 1차 병력이 진출하고 있을 때, 몰래 트리플 지역에 주둔했던 그 사도입니다.
안타깝게도 저 장면 직후에 1킬도 못하고 전사하긴 하였지만 굉장히 중요한 정보를 넘겨주었습니다.
테란이 빠르게 트리플을 가져가서 활성시키고 있는 상태는 아니라는 점이죠.
그렇다면 토스의 입장은 간단해집니다.
상대는 계속 병력을 짜내서 2차 러쉬 타이밍을 앞당길테니
이를 막을 병력(사도)을 계속 찍어내야겠죠.
불사도는 결국 유통기한의 벽에 부딪치는 빌드입니다.
그러니 그 전에 로공테크-기사단테크 중의 하나로 체제 전환을 하면서
필요하다면 다른 우관들을 조합하는 행위가 꼭 필요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위 경기(IEM 주성욱vs전태양 3set)처럼
토스 200이 테란 180(병력분산으로 실제 병력은 훨씬 적었음)에게 압도적으로 파훼당하는 장면을 목격하게 되겠죠.
하지만 당장은 때가 아닙니다.
테란의 2차 병력들이 토스의 트리플이 완성되는 타이밍을 노리고 속속 집결하고 있으며
전투 방패업(8:19 완성)도 뒤늦게 완성되며 질적인 향상을 이루고 있습니다만
토스는 연결체를 재건하면서(8:08->9:19 완성) 분당 광물 채취량이 2000을 넘기기도 버겁습니다.
차관소환쿨(사도의 경우 20초)을 감안한다면 테란이 진격해오고 전투를 벌일 9분대 중반까지
사도에 자원을 몰빵을 한다 해도 쉬는 관문을 많다는 뜻이지요.
(게다가 연결체 짓고, 수정탑 짓고, 업돌리고 하는 비용까지 따져본다면...)
그래서 토스는 다가올 전투에 대비하여 사도 생산에만 주력합니다.
수정탑도 충실히 지어가면서 보급품이 막히는 일도 발생하지 않았죠.
이제 테란의 준비 상황을 점검해봅시다.
상대의 트리플을 깬 상황에서 여유를 찾은 변현우 선수는
토스의 심리 상태를 잘 알고 있었습니다.
보통 이렇게 말려버린 토스들이 가장 선호하는 행위는
분광사도로 시간을 벌려는 행동이죠.
그리고 분광기나 의료선 등으로 적진에 침투할때에는
적의 시야에 보이지 않도록 사선 방향으로(특히 ↖, ↗ 방향처럼 아래에서 위로 갑툭튀하면 효과 up) 오는 경우가 많기에
저렇게 지뢰와 포탑 공사까지 해둡니다.
이러한 방어 듀오는 시간이 흐른 뒤에 그 효능을 입증하게 됩니다.
하지만 마냥 좋은 일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치열한 전투 와중에 한 가지 늦어지고 있는게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병영/4th,5th 타이밍이 늦어지고 있다는 것이죠.
트리플 사령부 타이밍도 빠르지 않은데(7:35->8:46완성, 실제 활성화 타이밍은 10분대 초반)
병영은 더 늦게 올라가고 있습니다(8:11->8:57완성).
게다가 테란은 특유의 반응로-기술실 시스템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실제 병력 생산은 더 늦춰질 수밖에 없습니다.
테크를 그 어떤 종족보다도 빠르게 올리면서
강력한 해불선+a의 효율을 보이는 테란이지만
이들에게도 고민이 있습니다.
'생산 설비'를 갖추는데 한세월이 걸린다는 점이죠.
만약 스왑없이 '병영-반응로' 설비 하나를 완성시키려 한다면
무려 82초를 기다려야 합니다(46+36=82).
사령부 하나 짓는데 71초가 걸리고(모선 변신도 71초)
완성되는데 한세월이 걸린다는 가시지옥굴 변이 타이밍도 85~86초가 소요됩니다.
부속 건물을 다는데 손이 한 번 더 간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말도 안될만큼 느린 구축 속도입니다.
'병영-기술실'도 64초나 걸리는데(46+18=64초)
이 역시 적지 않은 시간입니다.
그러니 트리플을 더 빨리 올리던지
아니면 병영 타이밍을 트리플보다 앞당겨 지어서
병력 수급을 더 좋게 만들어야 했는데
컨트롤에 집중하다보니 둘 다 늦어져버린 상황입니다.
아무리 토스가 2베이스 상태라 8관문을 다 돌리지 못한다고 해도
20초마다 5~6관문은 돌릴 수 있는 자원력은 됩니다.
반면 테란은 2차 진출까지 3병영(그것도 2기술실 1반응로)에서 해병만 4기씩 찍고 있는데
해병의 생산속도(18초)를 감안한다면
그리고 테란의 특성상 늦은 합류 속도를 보이고
그나마도 쌓여있는 불사조의 위협으로 원할하지 않는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2차 진출 타이밍을 연기하는게 적절한 판단이었죠.
하지만 토스가 사도를 쥐어짜내고 있다는 정보를 얻지 못했기에
변현우는 해병,지뢰,해방선을 조합한 2차 병력으로 진군하기 시작합니다(8:55).
그 앞에 드리우고 있는 그림자를 눈치채지 못한 상태에서 말이죠.
진군하는 테란 병력을 관측선으로 확인하고
예언자로 계시를 뿌려주는 모습입니다.
보통, 첫 전면전에서 전사하고 이후에 관측선이 디텍팅과 정찰 임무를 맡곤 하는데
저 예언자는 아직도 살아서 저렇게 역할을 다하고 있습니다.
관측선도 저렇게 테란의 진출경로에 잘 자리잡아서 좋은 정보를 가져다 주고 있고요.
한편 변현우도 마냥 생각없이 진격하는게 아닙니다.
진군 도중에 스캔을 써 가면서 상대의 군세를 확인하게 됩니다.
그런데...
사도가 해병보다 더 많습니다(20>19).
패배할게 분명한 상황에서 변현우가 병력을 후퇴시키는건 당연한 선택이지요.
하지만 토스는 이렇게 찾아온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습니다.
뒤늦게나마 충원된 5병영 시스템에 저 병력들이 더해진다면
체제 변환을 희생하면서 우직하게 뽑아놓은 토스의 다수 불사도들은
굉장히 불리한 상황에 처하게 될 테니깐요.
그래서 기를 쓰고 추격전에 나서게 됩니다.
그 결과
이번에는 2차 진출병력을 깔끔하게 섬멸하는데 성공합니다.
지뢰가 무려 5기나 있었지만 4기는 불사조에 의해 들려버렸고
나머지 1기는 불사조에게 터지긴 했지만
오히려 해병 대부분의 체력을 딸피로 만드는 역대박이 나와버렸습니다.
선진입한 불사조가 다수 잡히긴 하였지만
사도 본대는 거의 온전히 살아남은 상태입니다.
살짝 아쉬운게 있다면 파수기의 수호 방패가 조금 늦었고
테란이 5해병을 의료선에 싣고 도망갔다는 점이지만
어쨌든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아닙니다.
이제 공수가 완벽히 뒤바뀐 모습입니다.
아직도 활성화되지 못한 테란의 트리플 지역을 토스 병력들이 압박하고 있으며
분광기까지 찍으면서 더 큰 이득까지 바라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토스에겐 결정적인 문제점이 있습니다.
체제 전환을 하지 못하고 사도만 찍어내다보니 진출 병력을 섬멸하기엔 좋았지만
적의 심장부까지 타격할만한 조합을 갖추지 못했습니다.
야전에서 싸울 때는 불사도로 돌격해서 짓밟아버리는게 충분히 가능하지만
저렇게 해방선으로 선을 긋고 탱킹까지 해줄 불곰까지 갖춰진 테란 병력들을 상대로
비슷한 방법으로 공성전을 벌이는 것은 그리 유쾌한 구도가 아닙니다.
결정적으로 불사조 숫자가 어느 정도만 유지되었다면 저 해방선과 지뢰를 걷어낼 근거가 되었겠지만
2차 전투로 인해 줄어든 4기로는 많이 부족한 느낌입니다.
게다가 분광기는 아직 생산중인지라 합류 속도는 턱없이 느린데
전장은 적의 트리플 부근이라 5병영 테란 병력들이 금방 쌓여나갈 예정입니다.
한편으로 업글 상황을 살펴보겠습니다.
테란의 지상방1업(7:59->9:53완성), 토스의 지상방1업(8:17->9:57완성)은
거의 비슷한 타이밍에 완성됩니다.
다만 테란은 진출하면서 2공학연구소와 1무기고를 갖춰놓다보니
차후에 22업을 누르고 토스보다 좋은 업글 상태를 보일만한 징조가 보입니다.
정면을 뚫을만한 각이 나오지 않으니
토스는 테란의 빈틈을 엿보면서(10:09처럼 난입을 시도했으나 보급고를 올리면서 실패)
바로 다음 계획으로 넘어갑니다.
10:01 생산창을 보면 트리플 융화소 2개가 올라가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동시에 쿼터플 연결체(9:59->11:10완성)도 지어지고 있지요.
이게 의미하는게 무엇일까요?
4가스, 아니 2가스로도 사도를 뽑을만한 가스는 충분히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차후의 테크를 바라본다면 4가스로는 감당하기 힘들어집니다.
특히나 기사단류를 지망한다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위는 프로토스의 기술 계통도입니다.
특유의 삼발이 테크가 어떤지를 명확히 알 수 있죠.
유닛풀만 살펴봐도 정말 든든해 보입니다.
저것들을 잘 조합해서 200을 갖춘다면 뚫기가 여간 어려운게 아닙니다.
그렇지만 그렇게 '갖추는게' 정말 어렵습니다.
삼발이 각각의 건물들도 다 비용을 지불해서 구입해야 하는데
거기서 더 나아가 높은 티어의 유닛들을 원한다면
비싼 대가를 치러야 합니다.
로봇공학지원소(200/200)
기사단기록보관소(150/200)
함대신호소(300/200)
참 더럽게 비싸긴 비쌉니다.
대체 뭘로 만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죄다 가스 200에 광물도 만만치 않습니다.
특히 함대신호소는 융합로(150/150)랑 유령사관학교(150/50)을 합한 가격입니다.
저 수정에다가 뭘 박아넣었는지 거참...
그러니 예전에 잉선 잉여모함 듀오가 악명을 떨칠 무렵에는
...이런 짤까지 등장하곤 했지요.
하여간 이렇게 비싼 테크 건물이 파편화되어 있다보니
6가스를 올리고 있는 토스라고 해도 선택을 해야 합니다.
로봇공학지원소를 올릴 것인지 아니면 기사단 기록보관소를 올릴 것인지를 말이죠.
참고로 함대신호소를 처음부터 올리는건 부담이 많습니다.
테란이랑 비슷한 자원을 먹고 있는데
비싼 우관 유닛을 뽑는다면 자연스럽게 지상 병력의 힘도 약해지고
순식간에 적을 녹여낼 수 있는 지원 화력도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상황에 따라 달라질 여지는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토스는 기사단류를 택하게 됩니다(10:23).
아무래도 분열기(36초),거신(54초)이 나오는 속도는 굉장히 느립니다.
반면 기사단류는 소환 속도가 타 관문 유닛에 비해 느리긴 하지만
(광전사,사도->20초 / 파수기,추적자->23초 / 고위기사,암흑기사->32초)
그래도 차관 시스템을 공유하기에 손쉽게 병력 충원을 할 수 있습니다.
기사단 기록보관소(36초),사이오닉 폭풍업(79초) 빌드타임도 괜찮은 편입니다.
사이오닉 폭풍의 강한 화력이야 두말할 나위도 없고요.
뿐만 아니라 불곰에 대비한 불멸자 생산을 개시하고(10:21)
해방선을 잡고 지원사격에 나서줄 추적자를 위한 점멸업(10:24->12:26완성)
지상병력의 질적인 향상을 위한 지상방2업(10:20->12:18완성)에 대해선 시증까지 돌려가면서
뒤늦게나마 병력구성을 위해 힘쓰고 있는 모습입니다.
자 그러면 쿼터플 연결체에 대해 생각해봅시다.
이쯤되면 본진이랑 앞마당 자원도 슬슬 바닥을 드러내고 있는 타이밍입니다.
토스의 경우 보통 8~9분대에 본진 광물 4개가
11~12분대에 앞마당 광물 4덩이가 바닥을 드러내게 됩니다.
14분대에나 고갈되는 본진 가스에 비하면 일찍 한계에 부닥치는 셈이죠.
이미 트리플에는 탐사정 최적화가 끝난 상황.
그렇다고 광물 1덩이에 탐사정 4기가 편하게 4교대 하는 꼬라지를 보자니
저절로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악덕 사장이 된 느낌이...).
당연히 탐사정에게 인권 따위를 보장할 필요도 없으니
쿼터플을 짓고 노닥거리며 죽치고 않아있는 저것들을 옮겨줘야됩니다.
그렇게 머엽이의 탐사정은 쉴틈없이 노동의 현장으로 다시 떠나야만 했죠.
잠시 테란의 상황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자원 채취에 대해 이야기하자만 테란에게는 지게로봇이 존재합니다.
부족한 광물량을 채워주는 고마운 존재이지요.
하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습니다.
앞마당에 지게로봇을 더 던진다던가 하는 방법 등을 쓰기는 하지만
토스의 자원 고갈 타이밍(본진-8,9분대 / 앞마당-11,12분대)보다
조금 더 빨리 광물이 말라가기 시작합니다.
특히 지게로봇이 많이 떨어졌던 광물칸은 7분대,10분대에 이미 사라지고 없는 경우도 생깁니다.
그래서 건설로봇이 놀고 있는 꼴을 볼 수 없었던 변현우 역시
이들을 트리플 지역(10분대 초반부터 활성화)으로 옮겨서 광물 채취에 관심을 기울입니다.
아직 토스가 체제 전환을 완성하지 못한 이 시기에
테란은 다시 병력을 모아서 3차 진군을 시작합니다(10:44).
하지만 마냥 쉽게 나가기에는 불안한 요소가 있습니다.
토스 입장에서 체제가 완성되기 전에 시간을 끌어야하고
이를 위해 분광사도를 날려서 '제발 돌아와~'라고 소리를 지르고 난동을 부립니다.
그래서 변현우는 미리미리 1포탑 1지뢰로 분광기 대비를 해 놓았는데...
그게 결국 대박을 냈습니다.
4사도를 싣고 있었던 분광기를 잡았고
간신히 탈출한 2사도 역시 대기하고 있던 해불 병력들로 깔끔하게 정리해냈습니다.
아까 전에 설명했던대로 토스의 심리를 읽고, 분광기 견제 위치까지 예상했던게 주효했던 셈이죠.
그런데
신나게 정리를 하려는 와중에
사도 2기가 앞마당에 난입해서 깽판을 쳐놨습니다.
김대엽 선수의 견제가 양면으로 들어갔기에 나올 수 있던 성과였죠.
이렇게 토스의 견제 병력이 막힌 뒤
테란 3차 병력의 공세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척 봐도 테란의 해불 병력 숫자가 형편없이 적습니다.
물론 아직 추적자가 양과 업글(점멸업) 측면에서 부족하긴 하지만
사도가 압도적으로 많고 불사조의 지원도 기대할 수 있으며
예언자의 계시도 뿌려져 있는 상태입니다.
싸우고픈 욕구가 들 법도 하지만 김대엽 선수는 일단 참는 길을 택합니다.
4해방선과 5지뢰의 압박이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점멸업이라도 되었다면 달라들었겠지만 아직도 1분은 기다려야 됩니다.
이렇게 대치하는 사이에 테란의 대규모 후속 병력이 합류해버립니다.
이제 해불 덩어리도 안정적으로 갖춰졌고 1~3지뢰가 더 추가되면서
4해방선 6~8지뢰라는 무시무시한 지원 화력도 갖춰졌습니다.
이렇게 테란의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김대엽은 의외의 선택을 합니다.
인구수도 밀리고 병력 숫자는 더욱 밀립니다.
테란의 공방2업은 12:13, 12:36 타이밍에 완성될 예정이라
질적으로도 곧 열세에 처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사도를 무려 10기나 빼돌립니다.
당장 테란 주병력을 막는 것도 힘들어 보이는데
여기서 상대의 뒤를 칠 작전을 세운 겁니다.
과연 그의 생각은 먹혀들 수 있을까요?
<다음화 예고편>
"장군님의 전투력은 가히 최강입니다.
적은 병력으로 다수의 적을 상대로 훌륭한 결과를 만들어 내었죠.
하지만 전쟁이란 그런 전투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차가운 타일 위에서 죽어간, 당신을 위해 물자를 바치던 이들의 원혼이
결국 당신의 목을 죄어갈겁니다."
@후기
-결국 분량 조절은 포기했습니다 ㅎㅎ
꼭 필요한 것들은 포함시키다보니 어쩔 수 없이 길어지게 되더군요.
다음편이 마지막인데, 후반부다 보니 자연스럽게 적은 분량이 될 듯 합니다.
-리플레이가 풀리다보니 좀 더 확실하게 알게 되는 부분도 생깁니다.
물론 제가 쓴 글에서 자잘한 오류들도 눈에 들어오더군요.
-S급 선수들의 멀티태스킹은 영상으로도 따라잡기가 힘듭니다.
테크 올릴거 올리면서 전진 병력 움직이고 후방 대비하고 정찰도 하고 자원관리 하고 등등...
더 파고들면서 칼같이 분석하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부족한 제 능력상 그렇게 하다가는 드러누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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