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단에서의 주둔지

물론 군단에 주둔지가 생긴다는 소리는 아니고..

지금 드군에 있는 주둔지가 군단이 생긴후 어떻게 될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일단 첫번째 가설을 깔고 들어가야 합니다.

'블리자드는 신 컨텐츠를 구 컨텐츠에 의해 발목잡히는 것을 싫어한다.'

 

예를 들자면, 고고학 유물을 발굴한뒤 우클릭하면 상자에 담게 되고 이 상자는 고고학전용 화폐가 됩니다.

이 시스템은 판다리아에서부터 시작된 시스템이죠. 

문제가 있다면, 이 상자를 판다리아의 아이템인 조화로 살수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100렙찍고 판다리아로 간뒤 쉽고 빠르게 조화파밍해서 조화로 고고학 상자를 잔뜩 사서 

드군에서 파는 고고학템들을 사버리는거죠!

 

결국 블리자드에서는 이를 막아버렸습니다. 조화로 고고학 상자를 못사게.

 

 

 

다시 주둔지 이야기로 가봅시다. 처음에 깔고 들어간 가설에 입각하면..

블리자드는 유저들이 군단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수시로 주둔지 귀환석을 써서 드군주둔지에 들락거리면서

군단의 필드에서 플레이하는 것보다 주둔지에 짱박혀 있는 시간이 더 많아지게 되는 사태를 막아야 합니다.

주둔지는 구 컨텐츠니까요. 신 컨텐츠인 군단을 즐기라 이거죠.

 

군단에서도 큰 이득이 될만한 주둔지의 보상들을 살펴보자면..

임무보상으로 나오는 장난감, 탈것, 애완동물, 골드.

물론 장난감 탈것 애완동물은 1회용입니다. 한번 먹으면 크게 의미가 없어요.

애완동물의 경우 거래가 가능해서 군단이후 게임을 플레이한 유저들이 가지지 못했을 애완동물을 판매가능하겠네요.

그리고 계귀템도 있습니다. 조선소임무로 나오는 계귀반지3종. 주둔지임무로 나오는 계귀 장신구.

계귀장신구는 상자에 담겨나오는데 거래가능하죠. 

그리고 골드. 골드는 와우 시작하고 지금까지도 변함없이 중요한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외에 드워프참호같은데서 나오는 룩변템들. 룩변시스템이 바뀌고 나면 수집하고싶어하는 사람들이 생길겁니다.

교역소2렙을 짓고 생기는 추가평판에서도 룩변템이 생기고, 재활용 처리하는 보조건물에서도 임무완료후

나오는 보상에서 옛날 장비들이 잔뜩 나오죠.

그리고 창고와 경매장을 주둔지 안에 구비하게 될 경우 이 둘에 접근가능한 추가 귀환석이 생기는 셈이 됩니다.

 

군단이후의 드군 전문기술들.. 자원과 제작템들은 크게 쓸모가 없게 될 겁니다. 장난감이나 탈것 애완동물을 제외하면요.

네트 페이글 평작정도는 의미가 있겠군요.

 

제가 생각하기에, 수집요소인 장난감/펫/탈것/형상변환(룩변)템들은 문제가 안 됩니다.

지금까지 블리자드가 한 것을 봤을때 이들은 몇몇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확장팩이 바뀌어도 그대로 남겨두고 나중에 만랩을 찍고 다시 돌아가서 수집할수 있도록 여지를 남겨 뒀었어요.

 

가장 큰 문제가 되는 부분은 바로 골드입니다.

주둔지 추종자들에 골드추가속성을 박고 조선소 배들에 골드추가속성을 달아서 주구장창 돌리기만하면 꽤 많은 골드가 들어오게 됩니다. 

이를 굴리려면 주둔지 자원과 석유같은 것들이 필요하고 이를 채우기 위해서 타나안을 돌아다니고 일퀘를 하고 사냥을하고

나무를 베러다니고 광석과 약초 등을 채집해 교역소에 넣고..

마법사의 탑을 지어서 오우거를 사냥해 임무즉시완료템을 만들고 포탈을 열고..

군단이 나왔는데도 110렙찍고 드군으로 돌아가서 강력한 스탯으로 몹들을 살살 녹이고 파티플하는 부분을 솔플하면서 계속해서 주둔지를 돌리게 되는 겁니다.

거기다 추가로 임무시간을 체크해가며 수시로 주둔지를 들락거리게 되겠죠.

 

블리자드가 바보멍청이가 아니라면 이 사태를 가만히 놔두진 않을겁니다.

군단이 나왔는데 드군에, 그것도 주둔지에 앉아서 드군을 망친 짓을 계속하고 있는걸 보고 있을것 같진 않네요.

 

여기서 잠깐 판다리아의 비슷한 컨텐츠를 봅시다. 농사짓기요.

우리가 농사를 지어서 얻을수 있는 보상을 보면..

1.요리재료생산

2.조화생산

3.농사일퀘로 판다리아 평작

4.각종 판다리아 전문기술 재료생산

 

판다리아 끝나고 드군 열리면서 농장에 따로 손댄 부분은 없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언포우 징표로 

업적용 템을 사거나 지나간 평판을 평작하거나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지금와서 열심히 농사짓는 사람은 잘 없어요.

이유는? 특별히 드군에서 도움될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특히 골드적인 부분에서요.

 

하지만 주둔지에는 골드가 주렁주렁 열리고, 거기에 한술 더 떠 주둔지 전용 귀환석까지 있죠. 조선소 귀환도.

 

 

자, 그럼 블리자드가 이걸 대체 어떻게 막을까요?

만약 저라면 이렇게 하겠습니다.

 

1.주둔지에서 임무로 나오는 골드 보상을 원천차단.

이것 하나만 해도 군단에서 옛 주둔지를 돌려야 할 의미가 엄청나게 사라집니다.

 

하지만 단순히 이렇게 막아버리면 문제가 있는데, 그것은 주둔지에 수천 수만골의 골드가 들어간다는 점이죠.

도면구입, 건물업그레이드, 추종자 구입, 조선소 업그레이드 등에 골드가 만만치 않게 들어갑니다.

만약 골드 보상만 쏙 빼버리게 된다면 새로 시작하는 유저는 주둔지부분에서 발이 걸려서 100렙을 찍을때까지

주둔지1단계로만 돌리게 되거나 기타 건물은 거의 짓지도 못하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습니다.

추종자도 훨씬 적은 수를 가지게 되겠죠.

 

그래서 이 부분은 이렇게 바꿉니다.

2.추종자 고용 상태를 계정 공유으로(추종자를 계정공유한다는 뜻이 아님. 고용여부만.)

  주둔지 도면 학습 여부를 계정공유로

  주둔지 건물 업그레이드 등에 들어가는 골드 비용을 대폭 감소

  추종자 구입비용 감소

  각 지역 전진기지 변환비용 감소

 

그리고 주둔지와 관련이 깊은 게 있는데 바로 전설반지죠.

제 생각엔 전설반지는 전설망토와 같은 길을 걷게 될 것 같습니다.

일단 반지 자체는, 스탯은 손 안대고(군단에서 스탯압축질을 또 하지 않는 한) 사용효과는 떡너프. 

군단이 열리고 나서 전설반지 만들기 불가능하게 퀘 삭제

이미 시작한 사람은 어느 시점까지 제작가능.

 

그 외의 부분은 딱히 건드릴만한게 없다고 생각되네요.

 

그리고 의외로 문제가 되는 부분이 미니맵 좌측하단의 주둔지 버튼인데..

이걸 군단에서 어떻게 처리할지는 저도 잘 모르겠네요. 이게 주둔지의 알파이자 오메가같은 부분이라..

이부분을 무턱대고 없애버리면 주둔지를 아예 없애버리지 않는 한 반발이 심할거고,

주둔지를 아예 없애버리면 더 큰 반발이 일어나겠죠?

이부분 인터페이스에 변화가 생기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골드문제야 6.2 오면서도 예전에 비하면 엄청 너프되서

군단 나오면 골드임무는 거의다 삭제되지 않을까 함

그래도 아직도 부캐 여럿 돌리는 분들 이야기 들어보면 한달에 계정돌릴 골드가 생산된다고 하긴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