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whaud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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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1-01-30 10:10:39 KST | 조회 | 809 |
제목 |
임재덕선수에 대해 --- 전문가칼럼에서 퍼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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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준의 e스포츠 세상] 불굴의 의지를 보여준 '명탐정' 임재덕
지난 2010년 활약했던 게이머들 중 가장 인상적인 게이머를 꼽는다면 단연 '명탕점' 임재덕(29, IM)을 꼽고싶다. 오랜 무명 시절을 거친 그는 스타크래프트1 시절 프로게임단 코치를 거친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다. 처음 그가 스타크래프2로 전향을 선언했을 때만 해도 글로벌 스타크래프트2 리그(이하 GSL) 런칭 이후 '1'에서 '2'로 전행했던 게이머들 중 하나에 불과했다.
그러나 그는 지난 2010년 깜짝 놀랄 정도로 GSL리그에서 자신의 입지를 굳혔다. 지난 9월 GSL 오픈시즌1 64강 탈락 당시만 해도 '코치를 역임했던 선수에 불과할 뿐'이라는 핀잔을 들었고, 임재덕의 이야기가 나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되겠어'라고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었을 정도였다.
첫 걸음이었던 GSL 오픈시즌1은 64강에서 탈락의 쓴 잔을 마셨지만 임재덕은 오픈시즌2에 들어서는 전승행진을 내달리며 결승까지 한 달음에 올라갔다. 장민철 박상익 등 전직 프로게이머들과 e스포츠의 살아있는 전설인 임요환을 제압하며 자신의 커리어를 올렸다. 결승에서 만난 이정훈을 꺾고 대망의 우승을 하고 나서도 그는 "지금은 내가 빛나지 않을지 모르지만 최후에는 빛나는 존재가 되겠다"며 웃었다.
사실 e스포츠팬들에게는 유명세를 타는 선수는 아니었지만 임재덕은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각광 받던 선수 중 하나. 2006년 KTF 매직엔스(현 KT 롤스터)에 추천선수로 입단하기 전까지 전국 각지에서 열렸던 아마추어 대회서 우승을 휩쓸다시피하며 유명세를 탔다.
화려한 아마추어 시절을 뒤로하고 프로에 입단하고 나서는 가시밭길을 걸었다. 2006년 추천선수로 입단했지만 당시 KTF에는 홍진호 조용호 등 쟁쟁한 저그 선수들이 버티고 있었고, 김세현이라는 걸출한 신예가 자리잡고 있어 임재덕에게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2007년 김철 감독 부임이후 홍진호와 번갈아 가며 박정석의 파트너로 팀플레이에 출전하며 두각을 나타냈지만 그마저도 2008 프로리그 종료 후 팀플레이전이 사라지면서 개인전에서는 별다른 성적을 남기지 못하고 KT 롤스터의 코치로 보직을 변경했다.
프로게이머 시절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데 대해 그는 "팀플레이가 아니라 개인전에 나섰으면 하는 바람이 강했던 것은 사실이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 시절이지만 후회하지는 않는다. 경기에서 뛸 수 있다는 사실이 좋았을 뿐이었다. 나 뿐만 아니라 프로게이머라면 경기에 나서는 자체가 기쁨이었다. 변화에 적응하지 못했던 내 책임도 크다"고 특유의 미소로 답했다.
KT 롤스터의 코치로 2003년 프로리그 출범 이후 단 한 차례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했던 KT의 한을 벗어던지는데 일조한 그는 결국 개인사정으로 코치직을 사임했다. 사실상 e스포츠와 이별의 순간이었다.
그를 다시 e스포츠 판에 이끈 사람이 IM(Incredible Miracle) 게임단 강동훈 감독. "내가 모셨던 감독들이 이준호 대행, 김철, 이지훈 감독님이다. 그 분들 중 김철 감독님과 강동훈 감독님이 가장 나에게 도움을 주셨다. 사실상 다시 돌아오지 않으려고 했던 나에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라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강 감독은 시즌1 당시 임재덕이 64강에서 탈락했지만 믿음을 잃지 않고 임재덕 만을 위한 훈련스케줄을 만들며 도움을 아끼지 않았다.
강동훈 감독은 임재덕의 얘기를 듣고 "(임)재덕이가 그냥 하는 소리다. 워낙 능력이 출중했다. 우승자는 하늘이 내린다고 하는데 내 도움으로 우승을 했겠느냐. 재능이 아까워 내가 같이 하자고 도움을 청했다. 워낙 게임을 읽는 능력이 출중했고, 임재덕이라는 게이머가 그냥 사라지는 게 아까웠을 뿐"이라며 제자 임재덕에 대해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지난해 12월 열린 오픈시즌3 8강서 박서용의 압박 전략에 2-3으로 패하며 물러나기는 했지만 임재덕은 2011년 열린 GSL 투어 첫번째 시즌서 4강에 오르며 자신의 실력을 입증했다. 우리나이로 서른살인 그는 손 빠르기와 게이머를 관뒀던 약 2년간의 공백을 감안했을때 대단한 기록을 올리고 있는 셈이다.
"스타크래프트1은 손빠르기가 좌우하는게 맞지만 '2'까지 꼭 그렇다고 할 수는 없다. 집중력을 잃지 않고 게임을 잘 이해하는게 중요하다. 2로 전환할 때 빠르기에 연연했던 시절에는 솔직하게 마음 고생이 심했다. 그러나 스타크2 에서는 얼마큼 유닛을 잘 이해하고 응용하느냐가 중요했다. 종족별 밸런스도 승부의 영향을 미치지만 가장 중요한 건 하는 사람의 의지"라고 자신의 논리를 폈다.
지난 2006년부터 e스포츠를 취재하면서 느끼는 점 하나는 임재덕의 말처럼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는 점이다. 많은 게이머들이 나이를 먹으면서 물러나거나 군대를 제대하고 나면 소리소문없이 사라지는 현실에서 임재덕은 게이머에게 '나이'와 '군대'는 무덤 같은 존재가 아님을 보여줬다. 본격적인 30대 게이머에 접어든 임재덕이 나이 먹은 게이머도 얼마든지 잘 할 수 있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은 정말 유쾌한 일이다.
--------- 참 인간승리네요.. e 스포츠에도 이런 괴물이 있나요? 나이 좀 먹음 신인들한테 경쟁에서 항상 밀려서 경기도 제대로 못나오고 은퇴하고 간혹 잘하는게이머들은 군대갔다오면 항상 벤치신세 지다가 그렇게 은퇴하는게 대부분이었는데 참 임재덕선수는 다르네요.. 일반인보다 프로게이머들에게 더욱더 정평이 나있던 선수였고 경기직전엔 항상 임재덕선수와의 연습경기도 부탁하고 그랬다네요...^^
참 감회가 새롭네요... 게이머의 무덤인 군대도 임재덕선수는 극복했고 더 나아가 나이도 상관없다는걸 임재덕선수만이 보여주네요...참~~ㅜㅜ
어느누구도 해내지못한 30대 게이머로서 최고의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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