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RaCle님이 쓰신글 퍼왓습니다 매우공감가는 글이라 한번씩 읽어보셧으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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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블리자드에서 패치하는걸 지켜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그들은 실제로 게임을 하기는 하는걸까?
저는 그들이 현재상황에 만족하고 있는것인지 아니면 문제가 있는것을 알면서도 신중한것인지 알고싶네요.
현재 가장 문제가 있는점은 프로토스와 저그의 종족전입니다. 큰 변수가 없는이상 저그가 이길수 없는 구조로 되어있죠.
경기양상을 살펴보자면..
저그는 무난하게 14가스 14산란못 그리고 앞마당을 가져갑니다.
여기서부터 저그가 고려해야할점을 나열해볼까요?
1. 숨겨진 탐사정이나 수정탑을 체크한다.
2. 인공제어소에서 증폭이 돌아가는지 체크한다.
3. 광전사후 첫 유닛이 파수기인지 추적자인지.
이 세가지로 4차관 여부를 파악합니다.
하지만 수정탑이나 탐사정은 발견못할수도 있고 4차관이라고 해서 반드시 숨겨서 하지는 않죠.
그리고 증폭이 돌아간다고 해서 4차관이라고 확신할수도 없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숨겨진 탐사정을 발견해 잡았고 증폭도 안돌아가는걸로 보아 4차관은 아니라고 확신한 저그가 고려해야할 상황입니다.
1. 무난한 3차관 멀티
2. 3차관 1우관 멀티 혹은 올인
3. 암흑기사
4. 3차관 1로보 올인
5. 연결체 페이크 4차관 올인
6. 점멸추적자
7. 깜짝 다수 불사조
위 7가지가 토스가 할수 있는 모든 경우의 수라고 봐도 되겠죠.
이 중 몇가지는 동시에 대비할수도 있고 그다지 좋은 빌드가 아닌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암흑기사의 경우 최근엔 잘 먹히지 않는편이고 실패하면 조금 불리해지죠.
점멸의 경우엔 저그가 파악하기 쉽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파수기가 없거나 소수에 추적자 다수라면 점멸이죠.
3차관1로보는 저그가 대처방법을 모르거나 다른빌드라고 착각했을경우 통하는 빌드입니다.
불사조의 경우에도 저그가 생각지 못하고 있는경우 큰 피해를 입고 불리하게 되는 빌드입니다.
그러면 토스입장에서 보면 어떨까요?
탐사정으로 정찰해서 14못을 확인합니다. 탐사정을 저글링 나오기 전에 미리 빠져서 적당한곳에 숨깁니다. 그리고 잠시후에 저그의 앞마당 여부를 확인하고 할수 있다면 본진까지 들어가 가스를 캐는지 여부 추가여왕생산 여부를 확인합니다.
앞마당이 지어지고 있다면 저그는 올인이 아니라고 확신할수 있습니다. 반대로 앞마당이 없다면 올인이라고 확신할수 있죠.
토스는 이걸로 끝입니다.
그리고 위에 양상으로 돌아가서 토스는 무난하게 3차관 멀티를 한것 같네요. 물론 여기서 저그의 어떤 액션이 필요하긴 하지만 그건 나중에 언급하도록 하죠.
여기서 저그가 먼저 고려해야할점은 두가지입니다.
1. 6차관 타이밍
2. 2우관 불사조
두가지밖에 없어서 편할것 같지만 실제로보면 전혀 다릅니다.
이 두가지는 대응방법이 완전히 다른데다 만약 틀리게 되면 거기서 게임이 끝날정도의 타격을 입죠.
게다가 문제는 정찰방법이 하나밖에 없고 그것조차 불완전하다는 점입니다.
저그는 토스의 앞마당을 본 이상 일벌레를 한정된 시간동안 최대한 많이 째야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번식지를 빨리 갈수도 추가 가스를 캘 여유도 없죠.
6차관을 막고 뒤를 보기 위해서는 빠른번식지는 물론이고 대군주 속업할 가스도 모자랍니다. 요즘처럼 6차관이 유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저그는 일단 6차관 대비는 해줘야 하기 때문이죠.
번식지 완성후에 바로 잠복업과 바퀴 이속or잠복이동 누르고 바퀴 뽑기에도 가스는 모자랍니다.
그렇기에 느린 대군주로 상대 체제를 확인할수밖에 없는 상황이 나옵니다.
토스의 경우는 앞마당을 안정적으로 돌린 이후에는 토스만이 공격권을 가지고 있고 저그는 수비밖에 할수없는 상황이기에 걱정할것이 없습니다.
이 타이밍에서 깜짝뮤탈이 나올리도 없고 잠복이나 속업된 바퀴가 나올리도 없으며 히드라가 와서 푸시할 타이밍도 아니기 때문이죠. 게다가 어떤 저그의 조합이 오더라도 파수기 다수와 약간의 심시티만 있으면 모두 대비가 가능합니다. 딱히 어떤걸 생각해서 조합할 필요조차 없죠.
그나마 저그가 할만한 공격은 히드라 드랍정도 있겠네요.
다시 양상으로 돌아가서 토스는 무난하게 6차관을 시도하는군요. 여기서 토스가 봐야할것은 저그의 멀티여부입니다. 만약 제2멀티가 있다면 응징해야겠죠. 없다면 굳이 나갈 필요조차 없습니다.
6차관을 한 토스가 불리해지는 가장 큰 이유는 무리하게 나갔다가 파수기를 다수 잃는것이죠. 심지어 저그의 추가 멀티를 허용하더라도 파수기만 잃지 않는다면 토스가 크게 불리할것은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시작했을 경우 6차관 타이밍이 막힐정도의 병력을 저그가 보유했다는것은 그만큼 저그가 일꾼을 못 째고 병력을 다수 뽑았다는 말이 됩니다.
이것이 프저전에서 가장 큰 언밸런스죠.
전략게임에서 병력은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쌓이게 마련이고 란체스터의 법칙에 의해서 각개격파는 가장 효율적인 전투방법이 됩니다.
그리고 쌓여있는 파수기의 마나량은 그대로 토스의 전투력과 직결됩니다. 파수기 마나가 쌓이는것 자체가 병력이 늘어나는것과 다를게 없다는 거죠.
하지만 저그는 토스가 나오기 전 타이밍에 역장에 대한 대비책을 세울수 없는 상황이죠.
그나마 히드라나 가시촉수가 해답이겠지만 이것들로는 앞마당은 지킬수 있을지 몰라도 멀티는 지킬수 없습니다.
한마디로 현 상황에서는 서로 앞마당을 먹은 상황에서 병력을 찍었을 경우 병력의 가치면에서 저그는 토스를 이길수 없다는 말이 됩니다.
그리고 문제는 그 타이밍이 저그가 제2멀티를 돌리기 전에 찾아온다는 것이죠.
이 타이밍을 넘기려면 저그는 뒷심을 어느정도 포기하고 병력을 찍는수밖에 없죠.
결국 현재 프저전은 두가지 점에서 문제가 있는데
첫번째는 전략의 가짓수나 성공률 여부에서 저그가 압도적으로 불리하고 저그는 항상 수비적일수밖에 없다는점.
두번째는 저그유닛 대부분이 파수기의 역장에 무력하며 역장을 상대할만한 유닛이 늦게 나오거나 적다는 점.
마지막으로 히드라에 대해서 얘기를 하자면 히드라는 단일유닛에 불과하지만 토스전에 큰 영향을 끼칩니다.
타락귀로 거신을 제거한 저그는 남은 추적자를 정리해야 하는데 안그래도 부족한 인구수로 큰 화력을 내려면 히드라를 쓸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이 히드라가 점멸추적자 상대로 전혀 제대로된 효율을 내지 못하는게 문제죠. 게다가 파수기 한두기 섞여서 수호방패라도 켜고 있으면 정말로 싸움이 안됩니다.
저그는 컨트롤할 여지도 없지만 토스는 점멸이나 역장등의 이득볼 여지가 많죠. 게다가 이속이 빠르기 때문에 불리하면 빠져서 재정비하는 선택지도 있습니다. 저그에게는 아무것도 없죠.
저는 히드라의 존재가치를 모르겠습니다. 이녀석은 단지 공중공격이 가능하다는것 말고는 아무런 메리트가 없어요. 만약 여왕이 점막밖에서 히드라와 같은 이속이라면 차라리 여왕을 쓰는게 낫겠죠.
현재로서는 저그가 이기기 위해서는 두가지 방법정도가 있겠네요.
1. 토스의 체제를 미리 예상하여 훨씬 빠른 타이밍에 일벌레를 확보한다. - 이 경우에는 임재덕 선수가 보여줬었죠. 종착역 경기에서 빠르게 멀티에 3부화장을 가져가는 플레이였지만 페이크 4차관에 밀렸습니다. 하지만 페이크에 당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됬을지 궁금해지긴 합니다.
2. 토스의 취약한 타이밍을 노려서 피해를 준다. - 위에서 저그의 액션이 필요하다고 했었죠. 황강호 선수가 보여주는 운영이 이 운영인것 같네요. 일벌레는 조금 적게 찍더라도 병력을 다수 확보해서 상대를 압박하고 타이밍을 어긋나게 한다음 후에 부유하게 가는 운영입니다.
이런 운영으로 다수 토스유저들을 잡아냈었고 최근 맹독충 실패후에 패하긴 했지만 나쁘진 않은것 같네요.
하지만 아직 정석화된 운영도 아닐뿐더러 첫번째 운영의 경우 빈틈자체가 너무 많고 빌드도 최적화되지 않은 상황이라 조금 더 지켜봐야 하겠죠.
두번째의 경우에는 역시 정석운영이 아닌 찌르기운영이므로 개인의 감과 실력에 따라 크게 갈리는 경우가 많죠. 게다가 토스유저의 방심과 실수를 어느정도는 바라고 해야한다는것도 크고요.
게다가 충분히 파해법이 나올 여지가 많고 심시티여부에 따라서 아예 불가능한 맵도 있다는 점이 있습니다.
어쨋든 현재로서는 저그가 토스를 이기기는 쉽지 않아보입니다. 물론 이길수 없는것은 아니지만 이길 확률이 낮다라고 하면 될까요.
저그는 토스의 빌드를 예측하고 완벽히 대응한 후에야 어느정도 싸움이 된다는점을 고려할때 쉽지 않아보이는게 사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