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xmegaz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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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1-04-19 21:28:42 KST | 조회 | 632 |
제목 |
로아킨님 저그가 왜 째다가 털리느냐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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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로아킨 님인가 글에 '맨날 드론째다가 털리고 기껏 째놓고서 뽑는다는게 저글링'이라는 말에 발끈해서 적어봅니다.
우선 저그가 다른 종족을 상대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게 뭔지 알고 계십니까? 병력? 테크? 200 채워봤자 프로토스 140 병력이랑 세미싸움 나는 그 병력을 그럼 처음부터 모아야하나요? 기본유닛으로 막는 뮤탈, 일꾼으로 막는 땅굴망, 공격 못가는 히드라 뽑으려고 테크를 올려야 합니까?
저그가 다른 종족 상대로 가져갈 수 있는 가장 쉽고, 가장 강력한 무기는 자원력입니다. 뒤떨어지는 유닛 성능과 적은 유닛 숫자로 인한 비교적 비효율적인 조합을 자원력으로 커버하는 겁니다. 그 자원의 격차를 벌리기 위해 저그 게이머들은 초반에 그렇게 일벌레에 집착하게 되는 거죠. 그리고 그냥 저그 프로게이머가 그냥 '나몰라라~'하고 일벌레만 뽑나요? 대군주와 저글링을 통해서 최대한 상대 체제를 확인하려 노력하고, 상대가 나온다는 확신이 서면 미리 병력을 눌러주어서 막는 거죠. 물론 상대의 기만에 의해 정찰이 실패할 수 있고, 그런 경우에는 '드론째다가 털리는' 상황이 나오는 겁니다. 그런데 그건 상대가 잘한 거지, 저그 게이머가 실수는 했을 지 몰라도 잘못한 게 아닙니다.
일벌레 안 째고 처음부터 병력만 찍어대는 저그 게이머를 원하세요? 병력 죽어라 찍어봤자 자원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단발성 공격에 그치는 거고, 단발성 공격은 테란은 건물, 프로토스는 역장으로 쉽게 막습니다. 이정도면 저그 게이머들이 왜 다 일벌레 뽑는 지 이해가세요?
그리고 기껏 누른다는 게 저글링이라고 하셨는데, 원래 테란전은 처음부터 끝까지 활용되는 유닛이 저글링입니다. 빠른 기동성으로 견제하고, 교전시에는 맹독충이 박게 도와줄 고기방패가 됩니다. 왜 기껏 일벌레 째놓고서 찍는게 저글링이냐는 의문은 해결해 드렸네요. 저글링 없이는 테란전 이기기 정말 힘듭니다.
그리고 넘버링이야 프로게이머들 개인 취향이고, 방송 열심히 하시는 넥라님도 전병력 다 하나에 묶어서 넘버링합니다. 감염충/뮤탈/저글링/맹독충 그냥 다 하나에 묶어서 하시는 데 그냥 순위만 봐도 알수 있지 않나요? 그렇게 하는게 익숙하고 편하니까 그렇게 하고, 결과도 잘나와요.
솔직히 오늘 박싱익 선수가 잘한 건 아닌데, 그래도 불리한 상황 이길법한 상황까지도 만들어 갔습니다. 자신이 알고 있는 한 최선의 플레이를 한 거고, 그냥 실수가 있었던 겁니다.
프로게이머들이 단순히 스타2 못한다고 하시는데 그럼 누가 스2 저그 잘하는 지 알고나 싶네요. 테란/토스 프로게이머들은 다 스2잘하고 저그 프로게이머만 스2 못합니까? 저그 프로게이머는 지고 싶어서 게임하나요? 저그 프로게이머는 맨날 술먹고 당구치러다닙니까? 한 분이 그랬던 것도 같은데 그 분도 할 땐 열심히 합니다.
그냥 경기 보고 답답해서 적으신 거면 죄송한데, 이스포츠 팬으로써 그냥 프로게이머 다 싸잡아서 까는 글이라 발끈해서 적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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