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생각에 군심 저테전이 현재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결론은 피지컬의 문제. 즉, 유닛간의 밸런스가 다 맞는다셈 치더라도

피지컬의 문제인거같습니다. 하는사람이 피지컬이 딸린다는 얘기가 아니라 저그로 하는사람의

피지컬 요구수치가 굉장히 높아야한다는거 정도?

 

솔까 저그하시다가 테란 프토하시는분은 생각보다 시증이나 지게로봇등의 기지운영적인 면의 스킬들을

굉장히 잘쓰죠. 여왕이라는 유닛을 다루는데 있어서 마나를 남긴다는거 자체가 시간적으로보나 생산적으로보나

손해니까요. 하지만 토스는 타이밍때문에 좀 맞춰야된다지만 테란은 오히려 모으면 걍 확장에다가 지게를 뿌리든

스캔을 뿌리든하면됨.

 

문제는 테란같은경우엔 저그보다 교전컨이 어려웠다는것. 맹독충으로 바이오닉이 한방에 싹 터져버리고

메카닉같은 경우엔 상대 저그가 알아채고 땡바퀴드랍이나 여기저기 견제오면 느려터진 유닛으로 인해 털리기 일쑤인 경우도 많았죠. 그래서 저그에서 테란으로 종변을하실때 교전컨을 충분히 익히시고 하시면 운영면에선 저그보단 쉬운편입니다. 토스는 시증과 역장컨만 배우면 할만하더라고요.

 

 

일꾼관리, 보급품관리, 확장 이런것은 3종족 공통으로 신경써야할 운영부분이니까 빼고 종족마다 신경써야할

기지운용의 피지컬 요구사항을 자날기준으로 정리해보면

 

테란 : 지게로봇, 스캔

저그 : 점막, 여왕펌핑

토스 : 시증

 

이게 다였습니다. 여기서 난이도적으로 따지고보면 저그>토스>테란 순이죠. 왜냐하면 테란의 지게로봇과 스캔은 궤도사령부의 마나를 모은다는것이 직접적인 손해로 다가오지는 않습니다. 토스도 초반에 시증을 칼타이밍으로 해야 빌드를 최적화시킬 수 있지만 후반엔 시증을 모아서 한꺼번에 생산건물에 쓰는등의 여유가 생길 수 있죠.

 

하지만 저그의 점막과 여왕펌핑은 여왕이 나오고부터 게임끝까지 신경을 써야합니다. 조금이라도 마나가 모이면 손해라는 인식이 강하죠. 하위리그에서는 부화장을 2~3개씩 지어서 마나축적으로 인한 시간낭비를 어떻게든 만회할 수 있습니다만... 그게 아니고 마나될때마다 딱딱 펌핑을 하면 그 부화장의 미네랄 비용을 다른 기회비용으로 만들수 있기에 연습을 꾸준히해야죠.

 

점막도 마찬가지입니다. 상위리그로 갈수록 스캔이건 옵저버건 저그의 점막확장을 방해하기 마련이죠. 저그의 점막이 가지고있는 기동성과 시야확보의 이점을 차단해야하거든요. 그리고 테란같은경우엔 특히 점막위에서는 링링으로 바이오닉이 순식간에 쓸려버릴수도 있기때문에 더더욱 그렇습니다.

 

최근 자날 테저전에서 저그가 유리했던점은 교전컨이였습니다. 솔직히 저는 골레기밖에 안되지만 제가 저그를 하면서 교전컨트롤이라는게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그냥 링으로 둘러싸고 맹독으로 박아버리면 되었거든요. 점막 밖에서 무리하지만 않는다면야...

 

반대로 테란같은경우엔 산개등의 교전컨을 기본적으로 익혀놔야 저그전에서 그나마 좀 피해를 덜 입을 수 있었고 최종 무감타조합같은 경우에는 끊임없이 밀려나오는 무자원유닛과 감충의 진균등으로 테란입장에서는 썅소리가 나올수밖에 없었죠. 의료선견제같은 드랍플레이가 타 종족보다 더 자주나오는 이유도 그거죠. 흔들어놔야하니까요.

 

토스같은 경우엔 차관이라는 존재가 있고 딱히 시증말고는 기지운용적인 면에서 크게 피지컬적인 요구사항이 없기때문에 적이 오는걸 눈치채면 그나마 쉽게 막을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저그같은경우엔 기본적으로 피지컬이 여왕펌핑과 점막확장에 어느정도 소모가 되있습니다. 그런 상태에서 아무리 대군주로 시야확보를 맵핵수준으로 해놓는다고 해도 의료선이 동시다발적으로 오면 상당히 당황스러운 입장이 되고 컨트롤이 꼬여버리는 상황이 하위리그에선 타종족보다 자주 발생합니다. 상위로 갈수록 맵핵대군주를 내버려놓는 테란도 별로 없고요.

 

즉, 이 긴얘기를 정리하자면 토스는 기지운용이나 컨트롤 면에서 피지컬적인 요구가 가장 적고 (교전은 역장만 잘쳐도 반은 먹고들어감.) 저그는 교전컨은 쉽지만 기지운용적인 면에서 상당히 신경써야할 부분이 많으며 (저그는 교전컨 자체가 그렇게 어렵진않음.) 테란은 교전컨이 상당히 어렵지만 기지운용면에서는 조금 쉬운 난이도를 가지고 있었다고 보시면됩니다.

 

근데 군심 저테전에서는 이런 공식이 아예 깨져버린거같습니다.

 

테란같은 경우에 바이오닉체제를 갖춤에 있어서 가장 무서웠던건 엄청난 수의 링링으로 쌈싸먹히는 상황이였죠.

하지만 지뢰의 등장으로인해 링링이 사장되었다고 보긴 힘들지만 저그가 교전컨트롤적인 면에 있어서 자날보다 요구치가 상당히 늘어나게 된겁니다. 거기다가 부료선의 등장으로 인해 가뜩이나 짜증나던 의료선이 아예 활개를 치고 다녔고 감충의 미사일화로 인한 교전시 예측사격을 해야하는 등의 피지컬요구량 증가, 중반가서 화염기갑병이 나오면 저글링은 아예 못쓰는 결과까지 나오게되죠.

 

하지만 테란은 오히려 교전적인 컨에 있어서 부담을 덜게되죠. 지뢰라는 존재로 인해 상대 저그는 테란 병력이 점막위에서 뭉쳐있어도 예전 자날플레이처럼 쌈싸먹는 플레이를 함부로 하기가 굉장히 힘들어졌죠. 지뢰가 있을수도 있으니까요. 결국 감시군주를 뽑아야하긴합니다만 그 감시군주도 관리 제대로 안하면 지뢰한테 터져버릴수도 있습니다. 공중공격까지 가능하니까요.

 

스1처럼 대군주가 자체 디텍팅을 가지고 있는게 아니기때문에 번식지체재로 가지않는 이상 포촉에 의존해야하는, 즉 자날보다 몸을 사리는 방어적인 페이스로 가게 된겁니다. 이게 테란입장에선 상당한 이득이죠. 나는 배불릴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고 견제해서 적을 압박하는게 가능한데 저그는 배불리기도 힘든데 견제하는데에도 부담이 생겨버린겁니다.

 

저그는 운영적인 면에서 여왕펌핑, 점막확장, 의료선 견제등의 신경써야할 부분에서 부료선견제는 더 짜증나게 되었고 교전컨까지 신경쓰게 되었는데 테란은 교전컨의 부담이 지뢰로 인해 덜어졌고 흔들기가 더 쉬워졌다는거죠. 진균 미사일은 보너스.

 

이승현이나 다른 저그프로게이머같이 게임을 단련 하지 않는이상 스타2의 저그를 처음 접하시는 분들은 이 모든것을 한꺼번에 얻으려고했다간 스트레스로 뇌가 터져버릴지도 모릅니다. 오죽하면 자날때 멸뽕때문에 죽을맛이였던 프저전이 할만해졌다는 심리적인 느낌이 들게된걸까요.

 

즉, 유닛밸런스를 떠나고 얘기를 하자면 저테전에서 게임 내적인 부분에 신경써야할 피지컬요구량이 테란은 조금 적어지고 저그는 다소 늘어났다는 점이 군심저그유저들이 저테전이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아, 저그의 신유닛이 상대적으로 중반쯤에야 볼수 있단것과 특정상황이 아니면 쓰이기 힘든 군숙을 빼고 살모사까지 가기 굉장히 어려운것도 한몫 하겠네요.

 

만일 이상황 그대로에 토스의 차관처럼 부화장 전체선택이 되거나 여왕 자동펌핑이 된다고 생각해보세요. 저그유저들이 이렇게 게임하는게 엄청 짜증나진 않았을겁니다.

 

게임은 즐기라고하는거지 노동을 하라고 하는게 아닌데말이죠. 하지만 게임 내 밸런스에 피지컬 요구량이 들어가진 않으니까요. 프로게이머처럼 상당시간을 게임에 투자하면 어느정도 커버가 가능합니다. 이승현처럼요.

 

하지만 저처럼 야간공돌이같이 사회생활을 하면서 게임을 즐기려고 하는사람에게 지금의 군심저그는 도저히 못해먹겠더군요. 네.

로이샤하쉬처럼 여왕 자동펌핑 생기면 좋겠다 ㅠㅠ

한줄요약하면 매크로는 저그가 어렵고 이제 마이크로 요구량이 올라가서 많이어렵다 이거아닌가요?

ㄴ 기지운영쪽에서는 저그가 교전컨에서는 테란이 어려운면이 있었는데 군심에와서 테란은 교전컨에서의 부담이 조금 줄은반면 저그는 교전컨에까지 마이크로 요구치가 생겨서 멀티캐스팅이 많이 요구된다는 것이죠.

스1에서 스탑럴커 막더니 테란에게 스탑럴커 준 셈

한줄요약:테란십사기

눈아파서못읽었지만 그냥 추천먹으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