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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xmegaz
작성일 2015-07-13 18:06:00 KST 조회 1,811
제목
투베이스 빠른 뮤탈 빌드

제가 게임을 잘 이해하고 있는 편은 아니라 빌드 소개 글은 거의 안 썼는데,

 

이건 쓰면 쓸수록 진짜 안정적이고 좋은 빌드 같아서 올려봅니다.

 

특이한 빌드는 아니고, 그냥 최적화시킨 '정석' 중에 하나니까

 

이미 쓰고 있는 사람들도 많을 거고, 그런 분들에게는 별로 영양가 없는 글이니 스킵하시면 되겠습니다.

 

한동안 테란전에 5여왕 트리플만 주구장창 파고 있었는데, 3사신 6염차 찌르기나 기갑병 푸시 등등이 있을 때

 

맵에 따라 피해를 안 보기가 힘든 때도 많이 있었습니다.

 

일단 전 미니맵 보는 능력이나 피지컬도 좋지 않은 편이라 더 그렇구요.

 

그래서 좀 더 안정적인 걸 추구하고 있었는데,

 

그 때 보게 된 게 레이펑 컵 어윤수 vs 조중혁 경깁니다.

 

http://www.twitch.tv/esportshtv/v/6971473 

http://www.twitch.tv/esportshtv/v/6972950 

 

총 4경기가 있었고, 어윤수는 모두 투햇 뮤탈으로 시작했고, 그건 지난 케스파 컵 이영호 전도 마찬가지입니다.

 

김민철이나 이승현, 박령우가 보통 트리플을 펴고 시작하는 것과는 대조적이죠.

 

 

 

 

이 투햇 패뮤 빌드가 5여왕 트리플 빌드에 대해 가지는 이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모든 종류의 초반 압박에 대해 대처하기가 수월하고

+ 뮤탈이 빨리 뜨므로 의료선 / 밴시 등의 우주공항 유닛 견제에 휘둘릴 염려가 없으며

+ 둥지탑이 빨리 올라가므로 뮤탈의 업그레이드가 보다 빠르게 쌓입니다.

 

그에 비해 단점은

 

- 부화장 추가 시기가 늦으므로 보유한 애벌레가 적어서 트리플에 비해 초반 공세에 나서기가 적합하지 않고

- 테크에 먼저 자원을 투자하므로 지상군 업그레이드가 필연적으로 뒤쳐지며

- 오로지 뮤탈리스크만으로 트리플 활성화하는 시간을 버텨내야 하므로 자원 집중 시기에 미니맵을 한번 놓치면 치명적입니다.

 

 

 

 


 

빌드는 다음과 같습니다.

 

15부화장 - 16산란못 - 16가스 - 16대군주 - 4링 + 2여왕 - 발업 이후 가스조절 - 25대군주 - 26추가여왕

 

이후로는 테란이 별 다른 움직임이 없으면 일벌레만 충원합니다.

 

5:30 가스채취 재개 - 6:00 번식지 + 여왕 추가 생산 - 6:30 1가스 추가 + 가시촉수(정찰 실패 시) - 7:00 2가스 추가

 

여왕은 생산이 완료되는 대로 계속 추가로 생산을 걸어서 5~6여왕까지 확보합니다.

 

저글링은 상대가 나오는 걸 대군주로 볼 경우에만 생산하고, 나머지 경우는 그냥 일벌레만 계속 눌러줍니다.

 

트리플을 가져가지 않으므로 보통 상대가 기갑병 푸시를 올 경우 앞마당 언덕 위에서 막게 될 텐데,

 

이 경우 5~6여왕 + 가시촉수가 버티고 있으므로 쉽게 막을 수 있습니다.

 

저글링은 해병에 붙이고, 여왕은 의료선이 앞에 있으면 의료선을 점사, 뒤로 빠지면 기갑병을 치면 됩니다.

 

점막 2~3개만 깔고 수혈 마나를 아껴두었다면 충분히 쉽게 막을 수 있습니다.

 

기갑병 푸시가 들어왔다면 번식지가 터지면 바로 감시군주 하나를 변태시켜서 잉여여왕들과 함께 반드시 오게 될 밴시를 대비합시다.

 

번식지가 완료되면 둥지탑 건설 - 7:45 트리플 - 둥지탑 3/4 완료 시 대군주 추가생산 + 애벌레 보관 - 8뮤탈 + 공중공업 - 2진화장 + 맹독충둥지 + 4멀(9:00~9:30즈음)


4멀에 부화장을 건설하고 아무데나 병력생산용 부화장 하나를 추가로 건설합시다.

 

생산된 뮤탈리스크는 상대가 압박을 넣고 있다면 우선 걷어내기만 하면 되고

 

(특히, 은폐밴시 등이 몰래 기어와서 뮤탈이 적 본진까지 갔다가 빠져야하는 불상사는 반드시 예방합시다)

 

그렇지 않다면 상대 본진으로 바로 날아가서 포탑 사거리 밖에서 무엇이든 때려줍니다.

 

상대가 트리플 사령부 or 초반에 강하게 찔렀다면 해병이건 바이킹이건 숫자가 많을 수가 없습니다.

 

뮤탈 올인 빌드도 아니고 저그도 크게 가난하지 않으므로 무리하게 운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처음 8뮤탈 이후에는 지상공방업 + 맹독충속업 + 대군주속업 등 인프라에 가스를 먼저 투자한 뒤에 뮤탈을 추가로 찍습니다.

 

공중공업이 완료되면 바로바로 공2업이나 방업까지 죄다 눌러줍니다.

 

이후로는 트리플과 다를 것은 없습니다.

 

병력 운용 면에서 트리플에 비해 좀더 편한 것은, 애초에 중반부터 이미 뮤탈이 상대 본진에 도착해있으므로

 

테란의 첫 진출 타이밍에도 지상병력 소수만 돌려놓으면 뮤탈과 함께 계속 빈집을 노릴 수 있습니다.

 

트리플은 보통 테란 첫 진출 때 뮤탈이 막 떠서 저걸 막아야하나, 테란 본진으로 떠나야하나, 아니면 아예 뮤탈을 미루고 지상병력을 더 찍어야하나 고민하게 되더라고요.

 

 

 

 

잠을 많이 못자서 본문 중 횡설수설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는데, 댓글로 물어보시면 답변 달아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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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 군숙돌려놔 (2015-07-17 14:06:09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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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빌드가 글쓰신분 말대로 참 안전한 빌드긴 합니다.
극초반 11/11 이나 8/8/8을 제외하곤 기갑병러쉬건 은폐벤시건 유연하게 대처가 가능합니다.

제가 빠른뮤탈을 남들보다 좋아하고 애용하여 그랜드마스터까지 가본 경험으로 글을 써보자면,

저보다 한수아래 테란한테는 양학하기도 좋고 변수없이 이길수있는 빌드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실력이 동등 혹은 상대가 우위 수준이라면 말이 달라집니다.

이빌드를 시전할때 테란에게 일꾼을 5~6기 이상 잡힌다면 따라가기가 무척 힘들어집니다.

쉽게 틀만 말씀드리자면 가난하게 시작하기 때문에 일꾼 잡히는게 트리플보다 훨씬 치명적입니다.

만약 일꾼피해를 보질않았더라도, 첫뮤탈이 상대 본진에 도달하였을때 포탑방어와 적절한 해병 10기이상이 쌓여있으면 뮤탈은 그저 아무것도 못할뿐인데.

이런 상황이 연출되면 테란이 바로 트리플을 내려앉히고 1차 러쉬타이밍을 한템포 늦추고 수비모드로 들어갑니다.

저그가 트리플이 늦기때문에 링을 쥐어짜서 트리플을 뛰우게하던가, 아니면 그냥 테란의 트리플이 빠른데도 불구하고 꾹 참고 일벌레 찍는 선택. 그 둘중 하나만 할수있는 상황에 놓여지는데요.

여기서 참고 일벌레를 누르는건, 그나마 운영싸움모드가 되지만 계속해서 불리한 상황이고

테란의 컨트롤 실수나 저그의 아주 좋은 싸움이 나오지 않는이상 그 게임을 이기긴 힘들어집니다.

링을 쥐어짜서 트리플을 들어올리는건, 어찌보면 확률적이라고 보는데.

테란의 실력에 좌우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해서 재미본적은 몇번 없는것 같네요. 거의 올인이 되버리거든요.

상위권 테란들은 빠른뮤탈의 맞춤빌드를 잘 알고있으며 의도를 파악되지 않고 첫뮤탈로 어느정도 뒤흔들지 못하면 사실상 빠른뮤탈은 그렇게 매력적이라고는 할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몇달전, 올해 초쯤에 이승현이 스타테일일적에.

이승현과 이동녕이 한창 테란전에서 이빌드를 많이 했었습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이 빌드를 주 빌드로 사용하였지만 이젠 트리플을 다시 연습하고있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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