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갤러리카페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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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2-04-05 11:20:46 KST | 조회 | 1,601 |
제목 |
[몬스터] 다고시안 대공국편 '송장구리' (by.gravem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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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고시안의 중앙 사막을 건너는 상인과 여행자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이야기야 모래알만큼 다양하고 신기루마냥 터무니없지만, 그 중에서 쉽사리 잊지못할 오랜 괴담이 하나있다. 페메토스의 은혜로 바싹 마른 사막을 기어다니는 송장구리라는 악마들에 대한 전설이다. 송장에 미친듯이 집착하는 이 괴물들은 모래바다를 헤엄치며, 사막의 잔인한 열기의 희생자들을 찾아다닌다. 그러곤 가시가 돋은 앞발로 송장을 짓이기고 중간다리로 정성스레 뭉치면 이제 낫이 달린 뒷발로 그 송장 덩어리를 이리저리 굴리며 자신의 소굴로 가져간다는 것이다.
때문에 중앙 사막을 여행하는 이들 중 이 악마의 존재를 믿는 이들에겐 금기가 하나있다. 바로 천막같은 거처도 없이 맨몸으로 자는 것은 절대 금물이라는 것이다. 이 송장구리들이 무력해진 시체를 선호하긴 하지만 마땅한 시체를 찾지 못한다면 무방비한 먹잇감들을 자신의 소중한 짐덩이에 섞는 짓도 서슴치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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