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 다고시안 대공국편 '가짜 오아시스'(by.gravemind)

 

사막 횡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마실 물이겠지만, 부디 모래사막 한가운데 있는 물웅덩이를 본다면 기쁨에 겨워 달려들지 말고 침착하길 바란다. 이것이 진짜 물인지 아님 함정인지 확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적어도 이 다고시안의 중앙사막에선 말이다.

 

중앙 사막에는 수많은 위협이 도사리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위협이라 한다면 가짜 오아시스를 꼽을 수 있다. 겉보기엔 깨끗한 물웅덩이지만, 사실 이건 어떤 기이한 생물의 점막으로, 점성이 상당해 입이나 손이 닿는 순간 결코 벗어날 수도 없으며, 그대로 물웅덩이 깊은 곳까지 빨려들어가고 말 것이다. 

 

그러니 혹여 사막 한가운데 물웅덩이가 있다면 급한 마음을 진정시키고 버릴 수 있는 물건들을 던져보자. 보통 물과는 다른 현상이 보일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