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사채업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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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3-05-20 17:22:59 KST | 조회 | 1,3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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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설정] 라하르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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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요
'학문의 도시'로 불리는 라하르 시는 다고시안 대공국에서 5번째로 큰 도시로, 약 7~8천 명의 인구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른 대도시에 비하면 비교적 작은 규모이며 뒤늦게 생겨난 편이지만, 보수적인 성향이 강한 공국의 이미지와는 상반되게 늘 새롭게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도시입니다.
주위로는 정글과 습지, 강을 끼고 있어 건조한 중앙 사막의 기후와는 달리 습한 편이며, 척박한 공국의 여러 장소들 중에서도 자연적으로 축복받은 환경을 지니고 있습니다.
또한 이곳에는 공국 최고의 마법 대학인 ‘라하르 대학’과, ‘지식의 보관소’라 불리는 대도서관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페메토스를 따르는 성직자인 태양사제나 태양성기사가 되지 않고 태양마법사의 길을 택한 자들이 이곳으로 모여들며, 트리마트란을 포함한 다른 나라 출신의 인간들이나 지식을 탐구할 줄 아는 엘프와 같은 종족들이 방문하여 학문적 교류를 나누고는 합니다.
이런 특성들 탓에 라하르 시는 공국 외 지역의 영향을 받으며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습니다. 아펠리움 시의 다음가는 수준으로 트리마트란의 영향을 받았으며, 크게 발달한 트리마트란의 기술이 이 도시를 통해 공국으로 흘러들어오곤 합니다. 그 외에도 남부의 엘프들이나 휘스바이어 출신 마법사들이 이 도시에 오고 가며 많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2. 역사 및 현황
라하르 시는 원래는 이 정도 규모의 도시가 아니었으며, 한때는 그저 유목민들이 잠시 머물다 가는 이름 없는 작은 정착지였습니다. 하지만 다고시안 대공국이 번성하기 시작하자 트리마트란의 학자와 남쪽 신비의 숲에서 온 하이 엘프들이 교류하는 장소가 되었고, 어느새인가 학자들에 의해 도서관이 세워지면서 ‘알카토 타운’이라는 이름의 작은 마을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알카토 타운이 ‘라하르 시’가 된 것은 채 50년도 되지 않았습니다.
65년 전, 트리마트란 출신의 대마법사 ‘아르만도 라하르’가 알카토 타운에서 현지 연구를 시작하였고, 전승으로만 이어지던 중앙 사막 지역의 고유 태양마법을 문서화, 정형화하는 데 성공하게 됩니다. 그것이 본격적인 태양마법사의 탄생이었습니다.
특이하게도 아르만도 라하르는 마법 외에도 행정, 법률에도 재능이 있었으며, 마법학 이외에도 알카토 타운을 성장시키기 위해 여러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로 인해 다고시안 외 지역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촌장의 자리에까지 오르게 됩니다.
촌장이 된 아르만도 라하르는 자신의 재산을 전부 끌어모아서까지 후계 양성을 위한 대학을 세웠고, 죽을 때까지 공국에 머물며 수많은 학자, 태양마법사, 연구가들을 탄생시켰습니다. 이런 업적들로 인해 그의 사후, 알카토 타운의 거주민들이 그를 추대하며 이 지역의 이름을 ‘라하르 시’로 변경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역사적 배경이 보여주듯이, 라하르 시는 종교적인 색채가 강한 아펠리움 시와는 달리 과학적이고 마법적인 측면을 더 중요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때문에 작게나마 신전들이 존재하는 다른 지역들과는 다르게 오직 기도만을 하기 위한 작은 건축물만이 존재할 뿐이며, 사제의 수도 가장 적은 곳입니다. 이 도시를 아니꼽게 보는 대사제나 보수적인 귀족들도 존재하지만, 개방적인 성향의 태양마법사들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 편입니다.
이 도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는 모험가들 입장에선 머물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줍니다. 하지만 당신이 학문적으로 조금 모자란 사람이라면… 도시 내의 어디를 가든 무시당하지 않게 주의해야 할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