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은 워크의 유닛중에서 매우 특이한 유닛이죠. 힘, 민첩, 지능으로 대변되는 스탯이 있고, 레벨업을 하며 레벨업시에 증가된 스탯만큼 능력치의 일부가 상승합니다. 이른바 RPG의 요소를 RTS에 따온 것인데, RPG 게임을 하면서는 스탯배분에 대한 분석이 분분할 수밖에 없는데 워크에서는 상대적으로 관심 밖인 경우가 많습니다. 스탯배분이 자동적으로 일어나니 당연한 것이긴 한데, 이하 내용은 사실 게임 플레이와는 별 상관없는 내용입니다. 재미삼아 보세요.
영웅은 다수의 능력치를 가집니다. 예를 들어보면 체력, 마나량, 공속, 이동속도, 아머, 시야범위, 사거리, 공격력 같은거죠. 그 밖에 게임상에서 직접적으로 적용되진 않지만 힘, 민첩, 지능의 능력치도 가집니다.
이런 능력치는 초기값이 그대로 불변인 능력치와 레벨업에 따라 상승하는 능력치로 나뉩니다.
1. 불변능력치 : 이속, 초기공격력(공격력 자체는 레벨업에 따라 상승함),초기 공속(마찬가지로 공속자체는 레벨업에 따라 상승) 사거리, 시야범위, 종족, 주속성 등등등.....
2. 가변능력치 : 힘, 민첩, 지능, 이에 따라 움직이는 부속능력치들(체력, 마나량, 체력/마나 리젠, 공격력, 아머, 공속)
~~~~~~~~~~~~~~~~~~~~~~~~~~~~~~~~~~
그럼 힘, 민첩, 지능은 어디에 쓰일까요? 사실 그 자체로는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이게 위에서 말한 부속능력치들에 적용되니 의미가 있는거죠. 어떻게 연동되는고 하니 다음과 같습니다.
체력 = 100 + (25*힘)
즉 힘1은 체력 25임. 식에 따르면 힘 0이라도 체력은 100이라는 소리죠.
마나량 = (15*지능) : 마나 1은 지능 15임
체력리젠 = (0.05*힘) : 힘 1은 체리젠 0.05임
마나리젠 = (0.05*지능) : 지능 1은 마나리젠 0.05임
아머 = -2 + (0.3*민첩)
민첩1은 아머 0.3입니다. 특이한 점은 반올림입니다. 민첩 12면 아머 1.6이 아니라 2가 됩니다. (다만 아이템의 상승분은 반올림 하지않고 소수점 적용)
공속 = 초기공속/(1+0.02*민첩)
식은 복잡한데 딴 거 필요없고, 그냥 민첩 1 증가분당 공속 2% 증가한단 소립니다.
데미지 = 주속성 증가분
주속성이 1 증가하면 데미지도 1 증가합니다.
~~~~~~~~~~~~~~~~~~~~~~~~~~~~~~~~~~
블리자드도 무뇌집단이 아니기 때문에 영웅별로 개성은 주지만 스탯배분시 큰틀이 당연히 있습니다. 밸런스란 측면에서도 그렇기도 하구요. 의외로 서로 매우 상이한 영웅들의 경우에도 따져보면 스탯배분치는 규칙에 충실이 따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규칙이란건 의외로 별거 없는데 재미삼아 이야기해보도록 하죠.
초기 총 스탯량(힘+민첩+지능)은 대부분 50~58 사이입니다. 사실 데몬, 블마가 특별히 높아서 그런거지 대부분의 영웅은 52, 낮아도 50, 높아도 54가 안넘습니다. 총량이 모든 영웅이 다 일치하면 좋겠습니다만 불행히도 조금씩 달라요. 하지만 8의 차이라면 그냥 보기에는 무시할 수 없는 큰 차이같아 보이죠? 하지만 기브 앤 테이크라고 다 이유가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그럼 레벨업당 얼마씩 증가할까요? 이건 거의 모든 영웅이 공통인데 대략 레벨업당 6씩 증가한다고 보면 됩니다. 예외도 거의 없어요. 초기 능력치를 52정도로 본다면 레벨업당 6씩 증가하니까, 10레벨이 되면 9번의 레벨업이 필요하고(레벨 0에서 시작하는게 아니라 뽑자마자 1레벨이죠.) 54정도가 증가하는셈입니다. 즉 레벨 10때 대부분의 영웅의 스탯총량은 106정도가 된다는 소리죠. 반땡은 초기에 받고 반땡은 레벨업하면서 받네요.
그런데 영웅별로 이 스탯배분의 비율이 매우 다릅니다. 이게 영웅의 개성을 나타내게 되지요. 초기스탯의 비율도 서로 다르고, 레벨업시 주는 스탯량 6중에 각 속성에 부여되는 비율도 다릅니다. 하지만 대충 큰 틀은 일정한데, 이걸 알면 블리자드도 나름 고심 많이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죠.
~~~~~~~~~~~~~~~~~~~~~~~~~~~~~~~~~~
질문1) 블마, 데몬은 초반에 센게 진짜일까?
스킬을 제외한 스탯상 답은 맞다입니다. 왜냐구요? 블마와 데몬만 초기스탯이 각각 58, 57이죠. 다른 대부분의 영웅이 52인 것에 비하면 매우 높은 수치입니다. 아무리 스탯배분과 스킬이 서로 다르다지만 이정도 차이면 초반에 매우 큰 차이가 됩니다. 물론 이속이 빨라서 좋은 것도 있구요. 두번째는 초기 데미지가 블마와 데몬만 높습니다.(알케 열외...) 초기데미지는 원거리면 거의 25, 근거리면 30인 틀을 거의 안넘습니다. 다만 블마와 데몬만 35에 육박하죠.
질문2) 레벨 올라갈수록 지능영웅이 특히 공격력이 세진다?
이것도 틀린말은 아닙니다만, 지능영웅이라 공격력이 세지는게 아니라 스탯배분상의 특성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영웅별로 스탯배분이 다르다고 하지만, 위에서 말한것처럼 큰틀은 있거든요.
어떤 영웅이든 레벨업당 주는 스탯6중에 최소 2정도는 반드시 힘에 배분하게 되어있습니다. 가장 힘이 안오르는 아메가 렙당 힘 1.8정도가 올라가거든요.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힘은 바로 체력과 직결되기 때문에, 힘이 오르지 않으면 영웅 체력 자체가 오르지 않지요. 즉 영웅 개성이고 자시고간에 레벨업당 일정량은 힘에 분배할 수밖에 없고, 이게 최소 2는 되어야 한다라는 거지요.
그럼 민첩은 얼마나 배분될까요? 민첩은 의외로 최대 2를 넘기는 경우가 드뭅니다. 민영웅이라고 해도 예외는 아니구요. 민첩이 가장 빡시게 오르는 블마조차 렙당 2.25 정도가 오르죠. 적게 오르는 경우는 알케같이 렙당 달랑 1만 민첩에 분배되는 경우도 있구요.
자 위의 두가지 사실을 보셨죠? 그럼 간단해집니다. 지능영웅이라면 어떻게 렙업당 주는 스탯을 배분할까요? 힘에 2 정도를 주게 되면 남는게 4인데, 이 4를 가지고 지능하고 민첩에 배분하는 거죠. 민첩량은 고만고만 1~2사이이고 지능영웅한테 민첩을 많이 줄 이유도 없기 때문에 대충 2.5~3 정도를 지능에 배분하게 됩니다. 영웅의 주속성이 올라가면 그만큼 데미지가 올라가죠. 그래서 지능영웅은 주속성인 지능의 상승정도가 크기 때문에, 렙당 꼬박꼬박 적어도 3 정도씩 데미지가 올라갑니다. 근데 이건 지능영웅만의 특성이 아니라 힘영웅도 마찬가지가 됩니다. 힘영웅은 반대로 힘이 3정도 올라가고 남는걸 지능과 민첩에 주거든요. 얘네도 꼬박꼬박 렙업당 3 정도씩 데미지가 올라가게 되죠. 하지만 민영웅은 최대로 민첩에 줘봐야 2정도라고 말씀드렸죠. 그래서 얘네는 렙업당 공격력이 1~2정도밖에 안올라요. 그리고 그래서 레벨이 올라갈수록 스탯배분은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힘, 민첩, 지능의 비율이 비슷비슷해지죠. 대부분 2:2:2 주거나 민첩을 약간 더주거나, 지능과 힘의 비율이 약간 달라지거나 하는 정도의 차이밖에 없거든요.
질문3) 근데 고렙에서도 데몬, 블마가 때리면 왜이렇게 아플까?
이건 초기공격력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초기 공격력은 불변값이라고 말씀드렸죠? 하지만 일정한 수준이 있습니다. 원거리 유닛의 경우(뭐 대충 지능이나 민첩 되겠죠) 보통 초기공격력으로 25 정도를 줍니다. 근접 힘영웅의 경우 30 정도를 주죠. 근데 블마, 데몬의 경우 초기 공격력이 35에 육박합니다. 즉 레벨업해도 데미지는 적게 오르지만 아예 초반부터 공격력이 세요. 그래서 얘네들이 꼭 불리하다고만 볼 수 없는 이유가 되는거죠. 힘영웅이 데미지가 올라서 민영웅을 역전하려면 보통 5렙 이상이 되여야 되요. 원거리인 지능영웅의 경우 궁극기 찍고도 더 있어야 역전되는 경우도 있구요. 힘, 지능이 오를때 더 크게 오르지만 초기공격력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요. 5렙 이상이면 카오스가 아닌이상 거의 게임 끝나기 직전이라고 봐도 되지요. 그래서 실제 게임상이라면 민영웅이 때리면 항상 아픈겁니다.
질문4) 알케는 스탯도 안딸리는데 왜이렇게 물렁살일까?
알케는 스탯량이 매우 좋은 영웅중에 하나입니다. 알케같은 경우 레벨업당 주는 스탯치가 6이 아니라 6.3이거든요. 레벨 오를수록 좋죠. 근데 그래도 물렁살입니다. 근데 스탯량이 좋아도 체력이 크게 빠방한것도 아니고, 마나통이 아주 큰것도 아니고, 어떻게 민첩이 왜이리 딸릴까? 어짜피 체력, 아머, 마나량은 스탯배분에 따라 정해지니까 하나가 줄면 하나가 늘수밖에 없는데 뭔가 계산이 잘못된 거 아닐까? 이렇게 생각하기 쉽죠. 근데 여기에 보통 워크유저가 잘 모르는 힘영웅에 대한 배려가 숨겨져 있습니다.
사실 알케가 민첩이 딸리는 것은 맞습니다. 레벨업당 민첩에 배분되는것은 달랑 1이고, 초기민첩치도 10으로 전영웅중에 최하위죠. 하지만 민첩이 딸리는건 칩튼도 마찬가진데, 왜이라 아머차이가 날까?
당연한 의문입니다만, 사실 블리자드가 힘영웅의 경우 안보이는 아머보너스를 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네..... 이거 반칙이죠. 왜 얘네만 주고 난리야... 네 그렇습니다만 블리자드가 그렇게 주는 걸 제가 뭔 힘이 있나요. 팔라같은 경우 원래는 아머가 2가 되야 합니다만 +2 아머를 보너스로 줍니다. 그래서 초기 아머가 4죠. 칩튼도 원래 아머가 1이 되야 하지만 +1아머가 보너스로 붙어서 초기아머가 2가 됩니다. 데나도 +1아머를 주기 때문에, 아머가 3이 되구요. 이런식으로 아머 보너스를 주는 경우는 대부분 힘영웅입니다.
모두 따져보면 다음과 같죠.
팔라, 팅커 : +2 아머 보너스
마킹, 칩튼, 데나, 팬더 : +1 아머 보너스
그외의 영웅들은 아머 보너스 없습니다. 이건 패치의 영향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팔라의 거울반대편 복사판인 데나의 경우 아머보너스가 2였다가 너무 원성이 커서 깎인거고, 비마같은경우 1의 아머보너스가 있다가 마찬가지로 깎인거죠.
네 여기서 특이한거는 핏로, 알케는 아머보너스가 없다는 거죠. 핏로야 보너스 없어도 아머가 2니까 그렇다 치더라도, 알케는 안그래도 민첩 낮은데 보너스가 없으니 안습이 되는겁니다. 팅커가 뭐믿고 힘, 마나, 아머가 다 높으냐 이것도 마찬가지로 보너스빨인거죠. 결코 스탯 자체는 거짓말을 하지 않거든요. 하나주면 하나는 내놓아야 합니다. 두둑한 보너스가 힘이 되는거죠. 대신 팅커는 근접영웅중에 거의 유일하게 초기공격력이 25로 공격력이 낮은 편이고, 지능영웅이지만 지능에 2.5 정도가 배분되기 때문에 렙업해도 공격력이 크게는 안올라요. 뭐 스킬중에 엔지니어가 있긴 하네요.
그럼 알케는 뭐가 좋을까요. 바로 초기데미지가 무지하게 높습니다. 초기데미지가 무려 41.5죠. 보통 영웅이 원거리면 25정도 힘영웅이면 30, 블마라고 해봐야 35주는 것에 비하면 대단히 높은 수치입니다. 거기에 힘영웅이라 렙업당 꼬박꼬박 3이상은 데미지가 오르기 때문에 블리자드의 의도는 데미지를 믿어라 정도가 되겠습니다. 뭐 그래도 실제에서는 안습이긴 하지만요. 일단 1렙에 알케 초기민첩이 10인데, 민첩책 +2만 먹으면 아머 2 됩니다. 아머2에 필요한 최소민첩이 12거든요. 민첩책 보는대로 알케먹이면 레벨오를수록 알케 괴물됩니다.
질문5) 프문은 웰케 데미지도 구리고, 공속도 구릴까?
사실 이건 프문만의 문제가 아니라 원거리 유닛의 공통점이라고 봐도 됩니다. 원거리 유닛은 대부분 초기공격력이 낮죠. 예외가 있다면 나가인데, 나가같은 경우 초기공격력 29입니다. 하지만 지능 영웅의 경우 렙업시 속성치가 크게 오르는 것에 따라 데미지라도 렙업 꼬박꼬박 3정도씩 늘기라도 하지만, 민영웅들은 민첩 배분량이 많이야 2이기 때문에 데미지도 별로 안늘죠. 그래서 대부분의 민영웅들이 공격력이 나중에 가도 계속 안습이 됩니다. 쉐헌, 프문 대표적이죠. 프문의 경우 특히 공속도 낮은데, 공속은 시어링 애로우의 화력이 너무 크기 때문에, 이를 상쇄시키기 위해 일부러 낮춘 감이 있습니다.
공속의 경우 대부분의 영웅이 1.9~2.2 사이에 분포하고 데몬, 블마, 블메같은 경우만 1.7대지요. 다레, 프문같은 일부 민영웅과 알케가 2.4~2.5대에 존재하구요.
질문6) 블메는 초기공속 좋아도 나중에 가면 공속 별로다?
이것도 많이들 잘못 생각하시는 건데,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민영웅이라고 민첩이 다른 영웅들에 비해 특출나게 오르는 건 아니거든요. 사실 블메가 알케와 똑같이 렙업당 민첩배분은 1씩에 불과합니다. 그래도 아머가 안습이 아닌건, 초기 민첩이 알케에 비해 높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렇다 치더라도 민첩1당 고작 2%의 공속이 오르는 것을 생각하면 블메의 공속은 무시 못합니다. 공속이 1.9~2.2의 대부분의 영웅이 10렙 찍어야 1.6~1.8 정도가 되는 것에 비하면 남들 10렙 공속일 1렙부터 가지고 있는거죠. (다레, 알케, 프문같은 경우 10렙 찍어야 2초정도 됩니다.) 어짜피 민첩상승분은 영웅에 따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블마, 블메, 데몬은 렙이 올라도 공속차이가 생각처럼 벌어지지 않아요. 블마, 데몬은 초기민첩치가 높은거지 렙업에 따른 민첩 상승분이 특출나게 높은건 아니거든요. 특히 블메는 지능영웅이라 공격력도 크게 올라서 나중에 10렙 가까이 가면 공격력 장난아닙니다.
~~~~~~~~~~~~~~~~~~~~~~~~~~~~~~~~~~
이상 게임 자체와는 별로 상관없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냥 재미로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