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템러바벡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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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9-12-31 01:48:48 KST | 조회 | 899 |
제목 |
기억을 더듬으며-나이트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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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야 나엘이 갑자기 하향세라 그렇지만
워3를 초창기부터 해보셨던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과거의 나이트엘프는 예전 스타의 테란조차도 비교가 불가능할 정도로
사상 최강의 개사기 종족이었습니다.
나이트엘프라는 종족의 가장 강력한 요인은
강력한 기동성과 강력한 피어싱유닛들을 통한 고효율의 사냥
더불어 유닛들이 싸고 멀티가져가는데 애로사항이 적어 유연성이 좋다는 점입니다.
과거 워3플레이어들은 아무래도 스타에 익숙했었기 때문이었는지
멀티와 자원의 요소를 무지막지하게 중시했다.
그래서 그런지 스타크래프트의 저그가 가진 특성을 거의 다 가지고 있는
나엘은 특히 프로일수록 컨트롤까지 빛을 발하며
사상 최강의 종족이 될 수 있었다.
클래식시절의 나이트엘프는
폭풍의 도가니였던 1.00-1.03패치시절 별다른 특징은 없었지만
1.04패치가 넘어가면서 그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나이트엘프는 이때부터 이미 소위 스타급플레이어들이 정말 수두룩하게 등장했다.
클래식시절 최고의 스타는 임효진선수였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임효진 선수는 원래 스타크래프트에서 활동했었다.)
분명 클래식시절의 최강은 휴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컨트롤이 극강인 대한민국 게임리그의 특징상
컨트롤이라는 면에서 최강임에 틀림없는 나이트엘프의 특징상
프로급이상의 경기에선 나이트엘프의 절대강세가 이어져갔다.
수많은 워3리그 우승은 나엘유저들에 의해 이루어졌다.
이런 결과는 아무래도 드라이어드라는 유닛의 위력이 크게 작용했다고 본다.
확장팩으로 넘어가게 되자
나이트엘프는 정말 희대의 사기 종족으로 돌변하게 되었는데
그 가장 큰 이유는 머니머니해도 중립영웅때문이었다.
아니 순전히 다 중립영웅때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나이트엘프가 컨트롤의 용이성, 유연성이 강함에도 클래식때 휴먼이 강세였던 이유는 딱하나
바로 몸빵의 부재였다.
클로를 쓸수도 있지만 일단 3tire고 영웅의 몸빵이란게 절실한 순간이 반드시 존재한다.
그러나 나엘은 영웅의 몸빵에서 아주 치명적인 약점이 존재했다.
나엘은 확팩에서 추가된 워든까지 무려 민첩영웅이 3명이다...우리의 유닛은 꼴에 지능영웅
민첩영웅은 피가 낮아서 탱킹효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나마도 데몬이 짱이었지만 포션쿨이 생겨나면서 이조차 너무나 어려워졌다.
그런데...
프로즌스론에서 추가된 중립영웅은 이런것을 커버하는것도 모자라
전략적인 방법을 나엘의 유연성과 더불어 더더욱 극대화할 수 있게 만들어줬다.
이것을 이용한 운영과 전략을 정말 완벽하게 구사하는 선수가
판타지스타! 안드로장! 제5의 종족! 장회장! 장재호선수다.
여하튼 이 중립영웅중에 비스트마스터는
이런 나이트엘프의 몸빵을 커버하며 광사냥조차 가능하게 만들어버렸고
소위 '비마3렙러쉬'는 알아도 못막았던 최강의 전략이었다.
(이 전략이 초창기에 막을 종족은 칠링과 해골막대, 구울과 영웅의 힘을 이용한 언데드뿐이었고
얼마후, 휴먼은 클래식말기에 나왔던 라지컬을 다시 들고나오며 심시티와 밀리샤로 막아냈다.
반면, 오크는 이 비마3렙러쉬를 막는 전략을 찾는데도 엄청난 시간이 걸렸고
그러다보니 이때부터 비마에게 소위 민족의 배신자라는 타이틀이 붙었다.)
당시 리그에서도 나엘이 어찌나 강했는지
양대 방송사 리그 4강이 나엘로 가득 찰뻔했다.
비마의 사기성이 점차 하향되면서 타종족 유저들이 나엘파헤법을 찾아가면서
점차 이런 독주체제는 좀 많이 완화되게 되었다.
그러나 중요한건 여전히 프로급에선 나엘의 절대강세가 이어져나갔고
방송경기는 나엘유저들이 거의 장악해버렸다.
전종족이 고르게 올라가며 가장 기대가 많았던 프라임리그4조차
오크는 다떨어지고 4강에서 언데,휴먼조차 나엘의 이재박선수에게 연달아 패하면서
또다시 우승은 나엘이 가져가게 되었다.
이 현상은 후에는 더더욱 심해졌는데......
그것은 장재호선수의 안드로메다급 경기력 떄문이었다.
문제는 망할 나엘의 강세를 뚫어가며 올라간 종족이 항상 오크였는데
당시엔 장재호선수의 매스탈론 빌드에 대한 해법이 없었던 상황이라
결승만 떳다싶으면 장재호:오크선수=3:0으로 끝나버렸다.
이런 상황속에 터진 여러사건까지 겹치면서 워3리그는 아에 종말을 고해버렸다.
머 지금의 나엘의 상황은
오크와 휴먼이 강세를 나타내기 시작하면서 나엘천하는 이젠 접어진 상황이다.
세계권리그에서 활약하는 나엘은 장재호선수 뿐인 상황.
옛날의 영광은 어디갔는지 요즘은 그저그렇게 살아가는 현황이다.
아이러니컬한점이 있다면, 지금의 워3나엘의 상황이 와우의 나엘의 상황과 정말 똑같다는것......
-추가부록-
지난번 글에서 제대로 밝히지 못했지만
필자는 나엘이란 종족에 대해서 굉장히 감정이 좋지 않은데
머 과거 오크에게 극상성 종족이었던 거도 있었지만
분명 과거 나엘의 강세는 너무 지나쳐서 시청률 저하에 가장 큰 원인중 하나였고
많은 유저들이 지적하는 엘리전의 주역은 바로 나이트엘프였다...
엘리전이 정당한 방법임에는 틀림없으나
보는 사람입장에서 재미가 떨어지는 워3에 특성까지 더해지면서
시청자들에겐 싸움조차 없이 건물만 꺠는게 "야비하다"라고 낙인이 찍히면서
워3리그 시청률 저하에 아주 톡톡하게 공헌했다.
머 탓해야 하는건 블리자드의 밸런스팀이지만
어쨋건간 현실이 그랬다.
문제는 망할 이젠 오크가 과거 나엘의 그것을 비웃는양
더 악랄한 플레이로 보는 사람조차 열받는 경기를 보여주는 상황이니......
이런 밸런스 상황에선 레더도 국내 워3리그도 제대로 될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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