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템러바벡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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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9-12-31 06:42:52 KST | 조회 | 778 |
제목 |
기억을 더듬으며-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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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크는 현재 워3에서 가장 강력한 종족으로서
수많은 워3대회를 휩쓸고 있으며
레더조차 하루에 80%이상 오크만난다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번식력이 가장 뛰어나다는 와우의 세계관과도 일치하는 점이 참 하하하...
워3를 최근에 시작하시는 분들도 대부분이 오크를 플레이하고 있고 있지만
생각보다 오크가 이런 자리에 있어왔었던것만은 아니었다.
워3가 발매되고 극초반기시절
오크는 그냥 말이 필요없던 시절이 있었다.
이른바, 온니샤먼은
최강의 필살기 데몬헌터의 메타모포시스를 대놓고 싸워도 1부대의 샤먼이 이길정도로
강력한 유닛이었다. 오죽하면 오크영웅들이 다죽어도 샤먼이 1부대이상되면 닥 ㅈㅈ였겠는가
당시 샤먼의 공격력은 마업시 19-22...기본공속은 지금보다 빨랐다...블러드걸리는 그순간...
그러나 1.04패치로 넘어오면서
샤먼이 하향되면서 갑자기 오크는 이른바 오크의 암울기에 접어들게 된다.
지난번 글에서도 언급드렸지만 과거의 워3는 스타처럼 자원의 의존도가 굉장히 높았다.
그런상황속에서 유연한 나엘과는 완전히 정반대로
오크는 기동성이 뛰어난 유닛들을 활용하지도 못했고 자원측면에서 굉장히 딱딱했다.
예를 들자면, 당시 오크의 그런트는 금만 235를 먹었다.
그러나 오크의 특징인 회복수단의 부재와 더불어 그런트는 초반에 끊길경우 타격이 너무 컷다.
돈도 돈이었지만 망할 그런트는 경험치를 80이나 준다...1렙영웅이 2렙되려면 200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꿀이 있어서 회복이 되는거도 아니었고 인구수는 3이라 많이도 못뽑았다.
오크의 대다수 유닛들이 이러한 상황이었고 결국 오크유저들은 고테크유닛들
샤먼과 닥터, 타우렌, 와이번정도밖에 활용할 유닛이 없었다.
(활용하라면 할 순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자원, 영웅 경험치라는 점에서 너무나 불리했던 당시 오크에게 이런것을 강제한다거 자체가 너무 불합리했다. 운영자체가 너무 어려웠다.)
그렇다고 저 고테크유닛들이 승리를 보장해주는것도 아니었다.
일단 안티스카이 유닛은 정말 한숨나오는 상황이었다.
와이번이 가장 괜찮았지만 카운터가 지금보단 덜해지만 옛날에도 많았고
버서커업조차 없던 헤드헌터를 쓰는건 미친 짓이었다...특히 휴먼,나엘상대로...
(휴먼은 아메,마킹이 블리크랩없어도 디펜풋맨에 스톰헤머그리폰으로 녹여버렸고
나엘은 데몬헌터 하나만으로 헤헌다잡고 키메라띄워도 무방했다.)
그리고 하나더...오크의 가장 심각한 문제인 안티매지컬의 부재역시 심각했다.
그나마 이건 당시 고블린상점에서 4개씩 묶어팔았던 니게이션 완드(디스펠 완드)덕에 한숨놓았다.
(이 니게이션 완드의 아이콘이 지금의 언데드 해골막대다.)
고테크 유닛에게는 카운터가 너무 많은 상황인데 운영은 어려웠던 오크의 현실이었다.
원래 같으면 언데하고 삐까떳을만큼 오크가 암울했음에도 불구하고
클래식시절 오크와 언데드는 그 분위기 자체가 완전히 틀렸다.
오크에게는 이 암울한 상황속에서도 희망이란걸 간직하게 만들었던
스타급플레이어가 존재했기 때문이었다.
워3 오래하신 분들은 모르는 사람이 없는 분이다. '이중헌'
극도로 암울하던 오크의 현실속에서 극상성 휴먼과 나엘을 쳐부수며
방송경기 몇번만에 '오크의 희망'으로 불리며 지금까지도 수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으시며
상당히 많은 분들이 워3를 시작하게 만드셨고(XP분들중에 이런분들이 정말 많다.)
그야말로 살아있는 Orcish Horde의 대족장이었다.
사실상 지금 오크유저들이 쓰는 체제 및 유닛의 모든 시초는
다 이중헌 선수에 의해 만들어지고 창안되었고 운영되었다.
그것이 지금까지도 이 분이 잊혀지지 않는 이유이다. 오크의 역사에서 언급안할 수가 없는분.
이중헌 선수의 오크플레이는 실제로 오크유저들의 그 특유의 결속력
'블러드러스트'의 그 힘떄문에 그런지 암울함속에서도 이어져갔다.
그 결실로 클래식 버젼으로 치뤄진 마지막 프라임리그1은 이중헌 선수의 우승으로 끝났다.
그러나 확장팩으로 넘어오면서
오크는 암울기보다 더한 암흑기를 겪게 된다.
프로즌스론으로 넘어오면서
각종족이 굉장히 많은 변화를 겪고 크게 강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오크는 변한게 없었다. 그나마 건진 안티스카이유닛 트롤뱃라이더도
당시에는 돌진자폭이 없어 커트하기가 굉장히 용이했다.
테크를 타는데 타이밍이 늦어지게 되면서 초반 배럭유닛을 쓸 수 밖에 없었는데
당시에는 답이 없었다.
휴먼이 첫소서와 마킹나오는 순간 우주끝까지 도망가야만 했고
언데가 구울데리고 나오는거에도 벌벌 떨어야만 했다.
그러나 그중에서도 가장 욕이 나오는것은 나이트엘프로
오크는 나엘의 비마3렙러쉬에 대한 파헤법 하나를 찾는데 반년이 넘는 시간...리그시즌 두번을 지나서
그것을 겨우 찾게 되었다... 클래식 시절부터 오크의 극상성이었던 나엘이 더 악랄해져버렸다.
이 시점에 그 소위말하는 '타워러쉬'가 생겨났다.
너무나도 극도로 암울하던 당시 오크유저들은 하다못해 전진타워러쉬를 통해 경기를 했다.
(심지어 이중헌 선수조차 타워러쉬를 보여주면서 오크유저들로선 답을 찾을수가 없었다.
이쯤에 열렸던 WCG에서도 그루비조차 매경기 타워러쉬를 했을 정도였다. 대표적으로 vs이재박)
당시 오크의 암울함은 현 야언좆과 필적하고도 남을 정도였다......
필자도 레더를 하며 여러가지 다해봤다...헤헌에 중립영웅에 등등등
그러나 답이 없었다... 정말 절망적이었고 종족변경 해야되나라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
그런데 블리자드는 1.13패치에서 오히려 더한걸 보여줬다.
"트롤뱃라이더 언스테이블 킨콕션의 데미지가 900--->550으로 감소했습니다."
"타우렌치프틴의 워스텀프와 트롤위치닥터의 스테이시스트랩의 범위가 감소했습니다."
저 패치사항이 XP게시판에 올라온 그날 베틀넷게시판이 폭파될뻔했다.
오크는 상향은 커녕 하향만 주구장창 붙어있었으니...그때 느낀 절망이 어떗을지는 정말...
아 지금도 기억하고 싶지않다. 저거보고 한숨푹푹쉬었던 내 중학생시절이 떠올라서.......
그렇다. 오크가 이런 상황까지 오게된것은
순전히 오크유저들의 노력때문이었다.
그 과정동안 수많은 오크유저들이 피눈물을 뿌리며 레더서치를 클릭했다.
그러던중 1.14패치를 기점으로 오크유저들이 타종족에 대한 파헤법을 찾아갔고
프라임리그4에선 오크가 대거 올라오는 퀘거를 기록했다.
이 시점부터 오크와 휴먼의 밸런스는 거의 종식이 되었다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언데의 경우 1.16패치떄 디스버그수정이후에 밸런스가 대충 잡혀갔다.
그러나 나엘은 아니었다...
오크유저들이 그렇게 노력했음에도 나엘에 또다시 좌절하게 되었다.
나엘의 1/1/1체제는 거의 1.17패치가 될 거의 1년동안 파헤법이 없어 타워러쉬를 했다.......
그러다가 블마상향등으로 이걸 누르나 싶었더니 매스탈론떄문에 1년하고도 반을 더 고생했다.
그렇다. 오크의 암울기 탈출의 역사는 나이트엘프를 상대하는 역사나 마찬가지였다.
지금에야 워3의 플레이스타일이 운영쪽으로 철저히 기울면서
나엘에 대해 할만해진 것이지 그 과정동안 오크는 나엘하나떄문에 항상 힘든 종족이었다.
지금의 오크 신생유저들이야 그런 아픈 과거를 모르겠지만
나같이 이 역사를 겪었던 워3오크유저들에겐 지금의 현실이 의미가 전혀 다르게 다가온다.
하지만 지금의 오크는 그 힘과 지혜를 느낄수 있었던 오크가 아닌
그저 블마 RPG일뿐이다. 그래서 필자의 마음속에선 은근슬쩍 오크가 지기를 바라는 생각이 들정도...
어느사이 칩턴이 자리를 비우더니 오직 블마하나에만 집착하며 쉐헌이 등장했다.
필자의 친구가 언데유전데 그 녀석이 오크전 하는데
정말 블마 3렙짜리 3번죽으니까 그냥 나가더라... 정말...
그 분이 과연 오크가 겪었던 수많은 아픔의 역사를 알기나 하실까
오크가 강세를 보이며 플레이할 수 있다는 현실이 참 기분묘하고
오크유저로서 기쁘기도 하지만
필자의 눈에 지금 오크는 과거 내가 좋아서 선택했던 그 오크가 아니다.
그떄의 오크를 보고 싶다.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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