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킵과 밸런스

요즘 XP에서 글을 쓰며 옛기억을 회상하던도중

갑자기 떠오른 생각이 있어서 적어봅니다.

워3에는 타 RTS와는 달리 업킵이란게 존재하죠.

이 업킵은 일정 인구수를 넘어가면 금채취량이 세금이 붙으면서 떨어지는 시스템인데

 

 

이게 종족간 밸런스에 굉장한 영향을 주었다는게 주요 포인트입니다.

 

 

업킵이란걸 무시하려면

최소 두곳에서 금을 채취해야 합니다.

이 말은 확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말하고 같은 말이죠.

후반에 깨는 업킵은 의미가 없고

이 업킵을 초중반에 깰수 있느냐 없느냐가 문제인데

이게 종족간 밸런스에 굉장히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 봅니다.

 

업킵을 초중반에 꺨 수 있는 종족은 워3에서 두 종족이죠.

휴먼과 나이트엘프.

상당히 주목해야할 점은

이 두종족이 과거 자원전 위주의 워3였을때 강세였던 녀석들이란것.

두 종족은 모두 멀티를 하는것이 예나 지금이나 굉장히 유리한 종족이고

그것을 방어하는것 역시 가장 용이한 종족입니다.

그런데 워크래프트3는 나무소모 증대로 인한 테크트리 속도의 저하.

그로인한 초반유닛 활용강제 등으로 인해

운영과 상황판단력 위주의 게임으로 흘러가게 되었고 지금의 워3가 되었죠.

그러면서 확장이란것을 빠르게 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게 되었죠.

휴먼은 이미 확장팩을 넘어오면서

패멀을 안하는게 얼마나 휴먼에게 불리한가를 실감하게 되었고

그렇다보니 요즘 휴먼들은 정말 목숨걸고 패멀을 하죠.

자원소모로 인한 테크트리 속도 저하와 상대방의 견제 그 모든 위험부담을 갖고 말이죠...

 

휴먼은 이런 워3의 방향이

오히려 휴먼이 더더욱 패멀을 가능케하는 빌드를 쓰게끔 만들었으니

일종의 자극제가 되었다고 볼 수 있겠군요...그래도 휴먼 패멀없으면 암울하다죠.

언데드는 애초에 멀티하기가 너무 불리한 나머지

아에 확장을 안하죠...업킵이란게 언데는 초중반에 유지하다가

한타 한번 제대로 붙을때 깨버리죠. 그러다가 영웅과 소수유닛들로 싸워서 이겨야하는 케이스고

나엘이 확장부재 등으로 가장 손해를 보기도 했고

휴먼,언데드전도 멀티를 어느정돈 붙여줘야하죠.

나엘은 그 확장력이란게 꾸준한 병력생산에 중요하다보니(물론 다 중요하지만...)

근데

 

오크는 오히려 이게 득이 되었죠.

오크는 일단 언데드보단 아니어도 확장을 하는데 불리한 점이 많죠.

결정적으로 유닛들의 가격 자체가 비싼 오크는

필연적으로 업킵유지라는게 강제되었습니다. 이건 클래식시절부터 지금까지 변함이 없죠.

그런데 업킵유지를 통해 블리자드가 원하는게 뭡니까.

소수유닛 싸움을 권장하는 겁니다.

근데 오크는 소수정예에요.

영웅들도 속성이 고르게 분포되서 상황별로 써먹을 영웅이 충분하고

유닛 하나하나가 강하고 특수한 능력이 전부다 있다해도 무방합니다.

실제로 50:50싸움으로 붙으면 오크는 어느 종족에게도 불리하지 않습니다.

휴먼 유저들도 50타이밍싸움에선 오크가 쉽지않다고 하시더군요.

언데드야...오크를 50타이밍에 이길 수 없게 된지가 어느덧 3년가까이 되었고.......

나엘은 이 50업킵유지 강제가 매스탈론체제임에도 탈론수를 맘대로 늘릴수 없다는 이유로 인해

과거보다 오크 상대하기가 버거워졌다고 생각합니다. 그땐 탈론을 2부대씩 뽑고 다녔으니까요...

 

과거 확장위주의 업킵무시가 가능했던 워3에선

그 확장에서 유리했던 휴먼,나엘이 강했지만

점점 워3가 본진플레이 위주의 소수유닛 운영이 되면서

이런 방식에 적응이 클래식시절부터 되어있었고 또 종족특성상 적합했던

오크에게 판도가 넘어갔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여기에 더하자면, 오크가 예전과 다른 기동력있는 유닛들. 레이더와 블마 활용이 극대화되어

 테러플레이가 강해졌다는점 정도.)

오크에게 판도가 넘어간 이유에는 적절한 시기 판도도 있겠지만은, 사실상으론 부적절한 블리자드의 오크 상향패치가 있겠습니다. 게다가 굳이 오크는 상향시키지 않더라도 타 종족의 하향패치가 오크에게는 득이 된 셈이죠.
일단 나엘전은, 나엘의 비마, 보존, 팬더, 드라 등이 전부 하향되었고, 그로인하여 오크 최대의 약점이라 할 수 있는 초중반 버로우 테러가 힘들어졌죠. 그런데 오크는 블마, 워커 등이 상향되면서 동농상대로는 거의 극상성을 나타내게 되고, 탈론 상대로도 이제 거의 불리하지 않은, 사실상 중후반 측면에서는 매우 유리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휴먼전은, 휴먼의 패멀 후 스카이 체제라던가, 패멀없이 투생텀이 오크에게 쥐약이었다 하지만, 타워가 하향되면서 블마상대로 패멀을 하며 초반을 버텨나기가 상당히 어려워졌고, 워커의 상향 등으로 투생텀 매지컬 유닛마저 오크를 상대하기 버거워지고 말았죠. 나이트 상향이 있었다곤 하지만, 오크상대로 패캐슬후 나이트를 가라는 것은 안그래도 밀리는 초중반 견제싸움으로 인한 영웅 레벨차이, 후반 모여있는 3기 정도의 코도의 압박 때문에 있을 수 없는 상황이죠. 게다가 타워 하향은 오크 상대로 최고의 카운터였던 타워링마저도 힘들게 하고 말았습니다. 타 종족전은 모르겠으나 분명 이러한 패치들은 휴오전에서 오크에게 칼자루를 넘겨준 격이죠.

언데전? 언데드는 오크에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사실 블리자드 입장에서도 건드리기 매우 힘든 것들 중에 하나겠죠. 일단 초반 크립트 유닛인 핀드와 구울은 오크의 배럭 유닛들에게 극상성으로 밀립니다. 구울로는 블마와 함께 있는 그런트를 잡을 수 없고, 핀드는 사실 그런트에게 아처와 같은 입장의 유닛입니다. 즉, 그런트를 상대로 언데드의 크립트 유닛이 나온다는 것 자체가 상식적으로 부적절한 겁니다 .
게다가 데스나이트 의존도가 높은 현재의 언데드 체제에서, 초중반 눈치싸움의 극단적인 불리함은 언데드에게는 치명적이죠. 사냥을 못하게 되니까요. 상향? 지거랫 방어 올려준 게 오크전을 생각한 상향입니까? 아닙니다. 아무래도 제 생각은 이래요. 블리자드는 오언전의 밸런스를 맞출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예전의 휴언전처럼 언젠가는 유저가 스스로 길을 찾을 거라고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위의 말 모두의 취지가 오로지 블리자드의 무개념 패치에 대한 신세한탄만은 아닙니다. 사실 그쪽에선 나름 무언가를 생각했는데 그게 생각대로 안 된 건지도 몰라요. 하지만, 오크의 현재 강세는 시기적인 이유보다는 패치의 부작용에 가깝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업킵이 70~80 으로 바뀌면 다른 종족이 강세가 될거라는 말인가..

패치의 부작용이야 머 항상 밸런스란걸 맞출때마다 벌어지는 일이고

업킵이 70-80으로 바뀌면 강세라는건 제 취지가 아니고

확장의 용이성에 따라서 업킵을 꺠는게 쉬워지느냐 아니냐에 따라

판도가 달라질거라는 의견이죠.


P.S. 당연히 문제는 단순히 저거때문만은 아니죠. 균형의 붕괴에 이유는 여러가지...

결론은 4종족이여서 밸런스 맞추기 힘들다는것.

애초에 종족이 갈렸다는게 언벨런스의 근본원인

매지컬 빼고 다 똑같은 워크2도 오크 사기라 그러는데 -,.-

데몰리션맨님 반은 맞는말 하고 반은 이상한말 하시네.

패치를 부작용이라 말하는것은 유저를 모독하는 말인거 같군요. 다시 생각해보니...

패치와 베이스를 최대한 이용해서 승리를 취하는게 유저들의 플레이고

그 강도가 저울추를 잃었을떄 문제가 되서 오밸이 되는거뿐.


휴먼타워도 하도박아대니 오밸이 되었고

나엘 보존이 하도 미치니까 쿨에 돌려쓰기에 갯수까지 다 캐하향되었고

언데도 영웅이 하도 사기여서 하향된거죠...


밸런스란건 맞물리며 돌아가는거뿐. 유저들에의해서 갈리는거라 봅니다.

요즘 스타에서 프로토스가 병맛나나요? 과거하곤 비교도 못할 정도로 각성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