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템러바벡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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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0-02-04 22:16:20 KST | 조회 | 1,411 |
제목 |
종족상성역사 - 오크 vs 나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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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의 장이란 곳에선
항상 라이벌이란게 존재하기 마련이고
그것은 큰 틀, 예를 들자면 종족이나 집단을 기초로 하는 경우가 많다.
워3에서 여태 있어왔던 종족 사이에도 이런 두 집단이 있었는데
오크와 나이트엘프.
휴먼이나 언데드같은 다른 종족도 있지만
오크와 나이트엘프간의 대결만큼 처절한 종족전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
지금이야 오크가 워낙 강세니까 어쩔수 없지만
과거 오크와 나이트엘프전은
현 오언전에 거의 필적할 수준으로 밸런스가 안맞았다.
오나전이 밸런스가 안맞았던 이유는 스타에서 토스대저그전의 상성우위와 같은 이치다.
나이트엘프는 체제를 제빠르게 변화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러나 오크는 그것을 따라갈수 없다.
심지어 특정전략을 파헤하는 시간도 엄청나게 걸린다.
오크가 나이트엘프를 잡지못하면 게이머로서의 실력 역시 저평가되었고
여하튼 오크에게 나이트엘프는 최대의 숙적이어왔다.
오리지널 초창기시절이 지나고(샤먼이야기는 하도 많이 했으니 생략)
1.04패치 이후 오크는
그야말로 나이트엘프의 점심밥이었다.
진짜 까놓고 말해서 오크 못이기는 나이트엘프는 그냥 병신이었다.
오크는 당시 3tire유닛인 마스터업 샤닥과 타우렌, 와이번 정도가 쓸만한 유닛이었다.
그러나 샤닥과 타우렌은 나이트엘프 입장에선 키메라로 작살내는것이 가능했고
와이번이 그나마 희망이었지만
당시 크로우폼 탈론은 그야말로 와이번 상대 사상 최강의 카운터였다.
어찌어찌 크로우폼 탈론을 체라와 와이번으로 다녹여도 결국 와이번전멸과 드라 올 생존......
당시 밸런스는 오크 vs 나엘 = 2 : 8이라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오크가 가장 상대하기 힘든 종족이 휴먼이어왔음에도 불구하고
방송무대라던지 레더상에서 오크 집어치우고 싶게 만드는 종족은 언제나 나엘이었다.
오리지널 말기엔 드라와 매지컬들이 언아머가 되면 잠깐 오크가 좀 나아지나 싶었더니....
프로즌스론 출시와 더불어
그다지 바뀐게 없는 오크와 사상최강의 종족이 되어버린 나엘의 싸움은
그야말로 오크의 초암흑기를 도래하게 하였다.
올드비분들은 기억하시겠지만 당시 나엘의 선비마3렙 투워러쉬는
오크로선 막는게 불가능했다.
나엘이 그냥 대충해도 오크는 여전히 점심밥이었던 상황.
결국 이 시점에 오크유저들이 들고나온 전략이
악명높은 '타워러쉬'였다.
지금은 너프되었지만 당시 빌드타임이 50초였던 와치타워는
나엘입장에서 정말 상대하기 껄끄러운 존재였다.
다른거 다버리고 타워러쉬를 가거나 시멘트업 타워로 우주방어를 펼치곤 하는게 오크였는데
솔직히 욕나오지만 아무도 머라 할 수 없었다. 그만큼 오크의 좆같음이 하늘을 뚫을 기세였으니...
(애초에 타워에 의존한다는것 자체가 해당 종족이 얼마나 암울한 지를 증명한다.)
1.14패치를 기점으로 오크유저들이 실력을 크게 향상시키며
파시어칩턴,그런스샤먼으로 비마투워나엘을 무릎꿇리기 시작했다.
좀 되나 싶었더니
나이트엘프 유저들은 1/1/1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워,로어,윈드를 하나씩 올려 아처,헌트리스,드라,탈론을 조합하는 이 체제는
정말 당시 오크로선 파헤하기 정말 힘든 체제였다.
일단 그런트는 슬로우포이즌과 페어리파이어에 스펙다운하며 헌트에 녹아나고
레이더는 헌트와 상성상 엄청나게 불리하고
칩튼은 1/1/1나엘이 점차 드라비중을 늘리면 할게 없어지고
파시어는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저 1/1/1체제상대로 효율적인게 하나도 없었다.
그러나 비마를 쓰는 나엘 상대로 샤먼은 필수였고 샤먼을 뽑는다는건 곧 화력감소를 뜻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오크유저들은 샤먼을 포기한채
레이더와 디몰리셔, 코도등을 섞어가며 싸웠다.
쉐도우 헌터의 서펜트워드. 소위 '독사타워'를 이용한 전략이 이때 등장했다.
그러나 이 방식은 디스펠부재로 아에 소환물을 유닛처럼 상대해야한다는점.
쉐헌의 독타는 위치를 이동하면 아무것도 못한다는점.
여전히 드라,탈론을 끊지못해 오크가 후반가면 갈수록 불리하다는점.
이놈의 디몰리셔는 토스 리버만도 못한주제에 기동력이 떨어진다는점.
한마디로 어거지로 만든 파헤법이었다는 말이다.......
이 1/1/1에 대한 카운터는 바로
블마였다.
거의 이 전략에 1년 가까이 당했던 오크유저들은
하다못해 선영웅을 블마로 바꾸어 대응을 하였는데
블마는 후방의 아처,드라,탈론을 끊으면서 진형을 흩으러뜨리는 능력이 뛰어났고
윈웍관통패치를 통해 더더욱 강력해졌다.
블마의 등장과 더불어 1/1/1을 상대하나 싶었더니
오크에게 새로운 재앙이 선사되었으니
지금도 쓰이고 있는 체제인 바로 매스탈론이다.
장재호선수가 구사하며 체계화시킨 이 전략은
오크에게 진짜......절망적이었다.
샤먼은 절대로 매스탈론의 사이클론을 상대로 디스펠 수단이 될 수 없었고
비스유닛만을 쓰자니 사이클론으로 인한 영웅및 유닛 부재는 극복이 불가능했다.
정말 전략연구가 별의별게 다나왔다.
헤헌을 쓰자, 코도를 뽑자, 디몰가자, 벳라가자 등등
(당시 이런 전략 연구가 주로 이곳 XP에서 이루어졌다.)
이 망해먹을 전략때문에 정말 수많은 오크유저들이 좌절해야만 했다.
장재호 선수의 오크전 34연승이 이루어진건 정말 순전히 저거때문이라도 과언이 아닐지경...
(그도그럴것이 거의 2년 가까이 오크가 이 전략에 파헤법이 없었다.)
결국 오크유저들은 스피릿워커를 썻지만
아에 나엘 유저들이 워커도 다 띄워버리면......정말 답이 없었다.
워커에게 리지스턴트스킨이 주어지면서 나아지나 싶었지만 여전히 나엘 유저들은 띄웠다......
지금은 매스탈론 상대 최강의 카운터인 레이더워커체제는
당시에는 나엘 유저들이 훗ㅋㅋㅋ 하며 키메라로 밟아버리곤 하였다.
이 모든 것이 가능한 데는
바로 나엘의 멀티가 있었다.
나엘은 오크상대로 50타이밍이고 머고 대놓고 멀티를 가져가는게 가능했다......
오크는 그걸 막기도 불가능하고 커트는 더어려웠다.
그러나 오크는 멀티 가져가는게 나엘 상대로 불가능했다.
오크는 어쩔수 없이 50업킵을 유지해야만하는데
나엘은 이미 80을 찍고도 남을 자원력을 갖추는게 가능했고
이렇다보니 1/1/1이든 매스탈론이든 사기적일 수밖에 없었다.
(예전 매스탈론은 기본수가 1부대반에서 2부대까지 운용되었다...이러니 워커도 띄울수밖에.......)
사실상 오크가 이 나엘의 매스탈론을
유닛으로 카운터를 제시하는건 불가능했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예전 MBCgame의 김동준 해설의 말씀을 인용하자면
"오크의 약세의 근본적인 원인은 안티매지컬의 부재이다."
오크는 유일하게 매직이뮨이 존재하지 않는 종족이다.
워커가 디스펠을 하지만 디스펠과 매직이뮨은 전혀 다른 이야기다.
한마디로 안티매지컬의 위력 자체가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현 휴먼의 투생텀체제와 나엘의 매스탈론이 오크전에 쓰이는 이유가 이것이다.
알아도 안티매지컬의 부재로 디스펠근근히 써가며 대응하는 수밖에 없으니
결국 오크유저들이 이런 매지컬 체제에 대응한 방법은
기동력이었다.
오크는 사실 기동력이 좋은 종족이 아니었다.
그러나 오크가 블레이드마스터를 주력으로 활용하고
칩턴의 오라와 레이더 활용을 극대화하면서
오크는 테러형. 치고빠지기가 가능해졌다.
이것은 매지컬체제의 치명적인 약점인 기동성과는 상반되는 것이다.
기동력이 좋으니 멀티커트는 물론이고 본진테러가 쉬워지면서
휴먼은 그렇다치고 나엘은 굉장히 당황스럽게 되었다.
어쨋든 고렙칩튼의 쇼크웨이브는 여전히 무서웠고
그런데 블마는 힐스 선점하고
레이더워커는 멀티안먹고 업킵유지하는 매스탈론이 무섭진 않았다.
운영법의 변화가 오크가 나엘전에 꿀리지 않게만든 비결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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