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_[디몰군]_-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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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0-03-20 23:21:38 KST | 조회 | 1,388 |
제목 |
게임은 무엇으로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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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은 무엇으로 하는가.
모든 게임은 이 문제에 대해서 하나쯤 명확한 답을 들고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자신들이 노릴 사용자계층을 설정할 수 있고, 마케팅전략을 짤 수 있으며, 게임 내 인터페이스를 적절히 설정할 수 있을 테니까요.
-리듬 게임은 음악에 맞춰서 내려오는 코드를 찍어내는 흥겨움에 합니다.
-rpg게임은 자신의 캐릭터를 육성하는 즐거움에 합니다.
-슈팅 게임은 총을 쏘고, 상대를 죽이면서 현실에서는 느낄 수 없는 어떤 카타르시스를 느낍니다.
-전략 게임은....?
전략 게임은 무엇으로 하는 것일까요? 적어도 제 생각에는 '상대방의 플레이를 예측하고 나의 플레이를 하면서, 상대가 자신을 예측했을 지도 모른다는 공포감에서 오는 서스펜스와 상대를 옳게 예측해냈을 때의 쾌감'이 아닐까 합니다. 그런데, 지금 워크가 가고있는 방향은 약간 다르더군요. 상대의 플레이를 예측하기보다는 정형화된 어떤 플레이의 틀 속에서 손의 빠르기와 컨트롤 능력에 따라 게임이 좌지우지되는 경향이 큽니다. 이것은 무엇인가 크게 잘못된 방향입니다. 예를 들기 위해, 바둑을 하나 가정해 봅시다. 이 바둑은 다른 룰에서는 현실의 바둑과 다른 점이 없으나, 수를 두는 순서만이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즉, 누가 먼저 둔다던가 번갈아가면서 두어야 한다는 규칙이 없습니다. 이 바둑에서는 누가 승자가 될까요? 아마 빠른 손놀림을 지니고 있어서 짧은 시간에 많은 바둑돌을 정확한 자리에 놓을 수 있는 사람이 승자가 되겠지요. 현실에서의 이창호같은 분이 그런 바둑을 두신다면 아마 승리하기 힘들 것입니다. 현재의 워크도 이와 비슷한 상황이죠. 물론, 컨트롤과 apm에서 우러나오는 감탄스러운 운영이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어린아이들 같은 놀이라고 무시했던 '유희왕 카드놀이'보다도 더 생각할 것이 없고, 단순해져가는 워크래프트에 대해 전에 없던 실망감이 드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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