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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y_Ruby
작성일 2011-07-02 20:45:31 KST 조회 937
제목
다시 기억을 되짚어 써보는 나의 워3 이야기 #4

어체를 편의상 편하게 쓰겠습니다.



이전에 CH_Ruby를 쓸때 나름대로 개발한 전략이 두개가 있다.


두개 모두 XP전략게시판에 올렸었다


그 중에 하나는 그냥 재미를 위한 잉여짓이고, 나머지 하나는 포더킹의 스카이 나엘에 자극을 받아서 만든 나만의 오리지널 빌드였다.

전자는 솔직히 별 의미가 없었다. 문웰을 잔뜩 짓고 우방나엘을 하는것이었는데...이건 상대가 영웅밖에 없다고 꼴아박지 않고 운영 위주로 게임을 해 나가면 충분히 이길 수 있었다. 물론 나엘도 문웰을 어느정도 짓고 병력을 소수 뽑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핵심은 3영웅 독오브였다.

후자의 경우 헤드헌터(버서커) 레이더 를 조합하는 형식이었다.

(향후 워커도 추가하는 식으로 했으나, 당시 워커는 쓰레기 유닛으로 분류되어 있었다)


후자는 당시 휴먼에 털리던 오크에서 휴먼을 어케 함 털어볼 요량으로 만든 빌드였다.

당시 휴먼은 투생텀이 일반적이었다. 따라서 스스 찢고 그물 던지면서 헤드헌터 컨트롤 좀 해주면 아차하는 순간 매지컬은 순삭하게 된다. 그런 빌드였다. 물론 휴먼전에만 쓰이는건 아니었고 타 종족전에도 나름대로 힘을 냈지만 원래 의도는 휴먼전 카운터였고, 휴먼전에 가장 승률이 좋았었다.


반 장난식으로 만든것 이었지만 허를 찌르는 빌드로 30대 중반까지는 상대할만했다. 따라서 당시 xph와 친하게 지냈는데 마침 포데스xph 와도 친먹을 다지는 중이라 연겜을 신청했었다.

물론 이긴다는 생각은 전혀 없었고 어디까지 통하는가를 실험하려 했으나, 노련한 휴먼 답게 당시 유행하는 투생텀 같은건 진작에 포기하고 컨트롤과 운영으로 버티면서 어찌어찌 하다보니 나이트가 하나 둘 나오고 결국 발렸다. 리얼 개발렸다.

전술이고 뭐고 다 필요없이 그냥 격차가 너무 크게 나다보니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자기만의 전략을 개발해서 수정/보완 해 나가는 재미는 확실히 있었다.



어쨌든 다음 클랜은 ELMT였다.

엘리멘탈 이라는 의미였다.


이때 내가 기억하기로 언데드 고수 죠죠리와 휴먼 고수 이노브 원이 같은 ELMT였다.

원래부터 죠죠리(당시 메모리)와 이노브 원(당시 a)이 나보다 더 잘했다. 하지만 이 둘은 날이 갈수록 꾸준히 연습 하여 실력을 쌓아갔고 나는 그냥 꿈은 잊고 놀기만 했다. 격차는 천양지차로 벌어지고 결국 이 둘은 훗날 매우 흥했다

만약에 이들을 따라서 나도 꾸준히 노력 했으면 예전에 꾸던 꿈을 혹시 이룰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IF를 생각해 보면서 씁쓸해 한적도 있었다. 뭐 노력 한다고 해서 다 저들처럼 흥할 수 있는건 아니지만...


당시 ELMT에는 원투펀치 라는게 있었다.

휴먼 고수 크로스피 와 나날이 더 잘해져가는 a였다.

크로스피는 확실히 유명 클랜의 이름난 고수급이었다. acb 같은데 나가더라도 항상 든든했다.

레더는 이미 진작에 쉬면서 안하고 있었지만 나도 가끔 acb에는 몇게임 출전했었다...아마 패배가 더 많았던거 같다

크로스피는 나중에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가 새로 나오면서 그는 워3를 접게 된다.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가 맞던가? 게임 이름은 잘 기억이 안나는데 원래 어느 게임의 프로게이머 였다고 들었다)

그리고 그는 접으면서 나에게는 크로스원 이라는 아이디를 남겨줬고, a에게는 원 이라는 아이디를 남겨줬다.

아마 a가 원 이라는 아이디를 쓰기 시작한건 이때부터가 아닌가 싶다.

(나눠준 정확한 아이디는 기억이 안나나 아마 이랬던거 같다)

나눠준 아이디로 로그인을 해보니 친구창에 비비디비디, 라스트사랑 등 과거 흥했던 프로게이머들이 친구 추가가 되어 있었다. 이 목록들을 보며 과거를 회상 해 보기도 했었다.


그리고 Ruby라는 아이디를 쓰기 시작하면서 두가지 오해를 받게 된다.

하나는 이전에 프리베넷에서 흥하던 루비 라는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인가 하고 묻는 것이었고

(나중에 알아 본 바로는 그 사람이 웨스트 아처 라고 들었다)

나머지 하나는 아이디를 보고 여성유저인가 하는 것이었다.


다른 이야기로...

XP의 운영진을 그 즈음부터 맡게 되었다.

운영진이 되면서 생각한건 점점 좁아지는 워3 판을 흥하게 하려면 신규 유저의 도입이 시급한데, 워3는 허들이 높아서 뉴비들이 손을 못댄다는 사실이었다.

그래서 워3 중흥을 위해 초보자(이하 뉴비)와 관련된 게시판을 우선적으로 운영진으로 신청했고,

뉴비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정보가 있는 미라클비전

마찬가지로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초보자게시판


뉴비들과는 관계 없지만 당시 맵자료실에는 상당히 지저분하게 쓸데없는 요청글들도 많고 맵 자료실 이라는 이름이 거의 지켜지지 않는 무법지대라서 맵자료실 정화를 위해 맵자료실 이 세군데를 신청했고 받아들여졌다.


맵자료실.

맵 자료실에는 맵자료가 아닌 잡글들을 십수 페이지에 걸쳐서 삭제하고 약 2페이지 정도의 제대로 된 글을 남겼다

그정도로 당시 심했었다.

또한, 이상하게 레더맵 요청이 많았는데 레더맵을 공지로 띄웠고, 신기하게 맵 하나당 다운로드 숫자는 몇 천이었다.

다운로드가 많은 이유는 솔직히 아직도 모른다. 뭐 업로드 해 둔 덕분에 본인 또한 나중에 패치가 안될때 내가 올린 맵을 내가 한번 내려받은적이 있었으니, 아마 패치용도로 많이들 받지 않았나 싶다.

하지만 아쉽게도 맵 자료실은 xp가 망하면서 이제 사라졌다.


미라클비전.

이걸 내가 맡았나 솔직히 기억이 정확하게 나질 않는다. 다만 맡았다고 생각한다.

따로 관리 해 줄 필요가 없었기에 그냥 알아서 잘 돌아갔다. 간혹 실험글도 몇번 썼었다.

나름대로 꽤 유용한 부분도 있지 않았나 생각 해 본다.


초보자게시판.

당시 초보자게시판은 꽤 죽은 게시판이었던걸로 기억한다. 질문은 대체로 자게에 올라왔었다.

일단 되살리기 위해 공지를 작성한다. 이전에 XP가 망하면서 사라졌다가 나중에 다시 부활한듯하다.

아마 지금도 자게 공지 중에 링크로 되어있을것이다.

꽤 오래동안 정보를 모으고, 정보를 걸러내고, 현재(당시)에 맞는 내용들인지 아닌지 혹은 과거 내용이라도 현재에 도움이 되는지 안되는지를 일일히 판단 하면서 만들어 나갔다.

또한, 새로 정보가 추가되는대로 그게 워갤이 됐든 XP가 됐든 글 내용을 수정해서 보충 해 나갔다.

그렇게 상당히 많은 시간을 투자하게 됐고, 그 결과 상당히 호응 받았던 공지가 탄생했다.


공지를 만들면서 있었던 많은 일들이 기억나지만, 그 중에서 가장 기억나는건

뉴비들이 실력을 키우려면 클랜에 들어가는게 가장 좋다. 클랜에는 자기랑 비슷한 실력이나 또래를 만날 수 있고 서로 친먹활동 하면서 서로서로 실력을 키울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혼자서 게임하는게 아니고 같이 게임한다는건 레더 공포증이나 레더 한겜 하고나면 힘이 찍 빠지는 현상이 덜 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레더 페이지 상위 클랜들을 직접 돌면서 클랜의 가입조건이나 당부하고 싶은 한마디를 인터뷰 했고

한 4-50개 정도의 클랜들을 조사했었다. 일단 이런 이런 클랜이 있고, 이런 조건이니 뉴비들 혹은 클랜을 찾는 사람들은 참고 하라고 만들었었다.


그 중에서는 홍콩인들로 구성된 외국인 클랜에도 가게 되었다. 영어가 짧아서 당황하고 있었는데 신박하게도 그 홍콩 사람들이 알고있던 사람 중에 한국사람이 있어서 인터뷰를 훨씬 수월하게 했다. 그리고 친목활동으로 어랭도 자주 했는데, 그 홍콩 사람들이랑은 군대 가기 전까지 가끔 어랭도 하고 친목활동을 했으나, 군대 가면서 아이디가 삭제되는 바람에 그렇게 연락이 끊겼다.


나중에는 물량휴먼이 맡고있던 자게에 권한을 달라고 요청하여 자유게시판 중재 및 정화를 물량휴먼을 보좌하면서 담당했었다.

근데 담당 하면서 내 스스로 분란을 일으켰던적이 있던거 같아서 지금 생각하면 뜨끔하다.


XP에서 한건 아니지만(사실 XP는 사진이 작게 나와서 일부러 워갤로 가서 만듬)

워갤에도 두개의 공지를 남겼다.


하나는 뉴비들을 위한 캠패인 공략이었다.

진정 리얼 뉴비들은 캠패인도 어려울 수 있다고 생각했었고, 캠패인(스토리)를 하면 좀 더 워3에 애착이 생겨서 더 오래동안 워3를 이해하며 할 수 있지 않을까 하여 만들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 공지가 워갤 개념글 목록에 링크로 뒤져보면 있지만 실상은 이미 과거 XP가 망하면서 사진들이 대부분 짤려나가 지금은 거의 의미가 없는 글이 되어버렸다.


나머지 하나는 맵 공략이었다.

어느 맵이 어떻게 생겼고, 어느 크립을 잡으면 어떤 종류의 템이 나오고, 어느 템은 어떤 어떤 템들과 동급의 아템이고, 어디에 어느 크립이 있는가 등등

을 만들었다.

또한, 부가적으로, 맵에 안전하게 위습을 숨기는 장소, 3레벨 을 찍을 수 있는 코스 등을 연구하여 같이 올렸다

공지를 만들면서 나중에 패치가 되고, 신맵도 나오게 되었다. 그래서 신맵도 같이 공략해서 올렸었다.

이거도 일부는 사진이 잘려나갔다.


이미 워3 그 자체가 과거의 영광이 된듯하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2009년 군대를 가게 됐고 이렇게 되짚어 보는 나의 워3 이야기는 모두 끝났고, 워 XP도 이미 고인이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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