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ForTheKing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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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1-07-08 15:31:35 KST | 조회 | 1,770 |
제목 |
저에 대한 얘기가 나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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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 대해서 말씀하시는 것중에, 잘못알고 잘못말씀하시는분들이 꽤 많은거 같군요.
peltor님이 쓰신것을 보면, 정확하지 않은 정보에 근거해서 자신의 생각을 그대로 여과없이 말씀하신거 같은데
걔중엔 맞는 말도 있고 틀린 말도 있더군요. 그런데 peltor님이 조리있게 말씀하셔가지고 그걸 완전히 그대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있을거 같아서 좀 밝힐건 밝혀둬야 겠단 생각이 들어서 한마디 하겠습니다.
사실 자기를 내세우는 게 정말 좋지 않은 거고, 적을 많이 만드는건데 그래도 밝힐건 밝혀야 될테니말이죠.
일단 제가 래더뛰면서 가장 잘했던 시기가 헤븐클랜에서 활동했을 때였습니다.
참고로 게임시간에 대해서 말을 해보면 peltor님이 말하신 아침부터 저녁까진 터무니도 없는 얘기구요.
왜냐하면, 저는 역시나 학생이었기 때문에 오전에 겜하는건 불가능에 가까웠습니다.
더군다나 연겜도 사람들이 대부분 저와는 하고 싶지 않아해서, 대부분 래더겜이 저의 게임시간과 일치했죠.
가장 많이 뛸땐 하루에 열판남짓을 뛰었으니깐 순수게임플레이시간은 하루에 최대 4시간정도였겟네요.
최대 4시간이라는건 열심히 하던 그 당시에 평균적으론 1:1게임플레이시간(팀플제외)이 2~3시간정도였단거죠.
암튼 당시 쓰던 아디가, paladin.heaven, air.heaven, flame.heaven 이렇게 세개였는데 당시 제아디는 왠만한
사람들이 다 알고 있었고, 그 시절엔 제가 전략이나 실력에 자신있어서 달리 세컨질 즐기지도 않았습니다.
굳이 한게 있다면, 몇승 무패까지 찍는게 가능할까정도의 흥미로 가끔하는 정도였었죠.
레벨로 치면 군대가기전 49? 48?레벨이던 시기하고, 군대다녀와서 2008년초까지 활동할때 46레벨이던
시기였습니다. peltor님이 45레벨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왜그렇게 아셨는지는 모르겠네요.
당시, 래더는 지금보다 맥시멈레벨도 높았고, 초고수들이나 준프로 혹은 프로들도 많았습니다.
지금래더에서 49레벨이면 말할것도 없이 1위지만 제가 당시에 49레벨일때 1페이지 끝자락(15~20위)이었습니다.
당시 최고렙은, 로브샤야님이 버그?? 로 70렙이 찍혔던것을 제외하면 60레벨이었습니다. 그렇기에 49레벨이
10위권끝자락에 있는건 너무 당연한 이치였죠.
마찬가지로, 군대다녀와서 46렙일때도 1페이지 끝자락수준이었습니다. 지금래더야 46레벨이면 1위지만 당시
래더에서는 최고렙이 54?55? 정도였던걸로 기억합니다. 이시절 래더도 탈아마, 아마탑급분들이 래더를 많이
뛰었던 시기고, 지금보다 훨씬 서치도 잘되던 시기였습니다.
지금부터 제기억에 확실히 남는 군대다녀오고나서 포텐태웠던 시기를 기준으로 말해보겠습니다.
당시 40렙이 넘어가기 시작하면 1승과 1패의 경치가 거의 비슷해지기 시작하고 44렙부터, 1패가 1승보다
경치가 더 컸습니다. 즉, 50%의 승률로 지고 이기고를 반복해선 43레벨이 한계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46레벨이면 3승과 2패의 경치가 비슷비슷해지는 수준이었군요.
즉, 60%에 가까운 승률을 유지해야 46레벨을 유지가 가능했습니다.
당시, 서치되던 사람들을 살펴본다면 최하점이 아까말한 노가다(?) 40~42렙 수준의 사람들이었고, 최고점은
래더 최상위권의 준프로들, 아마탑급수준의 분들도 숱하게 만나봤습니다.
역시 가장 자주 서치되는 사람들은 45~46레벨분들이었구요.
당시 비슷한 수준에 있던분들이 판타지아로마님이나 쌍코리아 뉴프님들 정도가 있었겠네요.
래더를 하다보면 일정수준에 올라가면, 만났던 사람들이 계속적으로 걸립니다.
물론, 그사람들은 제가 대부분 무슨아디를 쓰는지 거의다 알고 있었고, 무슨 전략을 쓸지도 거의 알고 있었습니다
그때쯤이 제가 나름 제실력이나 전략에 자신감을 가지고 가장 전략을 자신있게 소개하던 시절이니깐요.
그런데 밑에 peltor님이 말씀하신대로면, 저는 당연히 낙오당했어야 합니다. 최고점이 43렙에 불과해야되요.
아니, 그보다 더 밑이어야겠죠. 사실 30렙대후반만 되도 만났던 사람들 굉장히 자주만나기 시작하니깐요.
그러나 1페이지 입성까진 가능하더군요. 지금보다 더 수준이 높은 쟁쟁한 시절의 래더에서 말이죠.
많은 아마고수들로부터 리플 xp에 올리지 말아달란 부탁도 숱하게 들어봤었구요.
지금도 아마휴먼의 정점에 올라있는 분으로부터 여러판을 연달아 이기고선 그 휴먼유저분이 저에게 이전략을
어떻게 해야 완벽히 카운터를 할 수 있는지를 손수 물어보더군요. 이런경우도 여럿 있었습니다.
단적으로 제니오님은 저보다 확실히 고수분이시고, 상당히 자주 서치된 유저분이었는데도
당시엔 그런데로 괜찮았던 제 실력과 워낙에 오크전에 강력한 스카이나엘덕분에 거의 승리를 거뒀습니다.
물론 그당시에 세컨아디로 뛰지도 않았을뿐더러 당연히 저의 래더아디로 걸렸던 것입니다.
그이유가 뭔지 지금부터 쭉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첫째는 실력입니다.
실력이 뒷받침되면, 뭘하든 왠만한 상황을 승리로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저보다 못하던 사람들은 제가 뭘할지 알아도 막을수가 없었고, 저보다 잘하는 사람들은 제가 뭘할지 몰라도
이겼습니다. 한마디로, 실력의 본바탕이 가장 중요하단 겁니다.
예를 들어볼게요. 스카이나엘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초반 엄청난 견제에 있습니다.
실력이 모자른 사람은 애당초 초반 데몬견제에 거의 맥을 못춥니다. 당시 저와 같은 45~6렙의 유저들과 상대해도
데몬으로 억세게 밀어붙여서 아메나 블마를 죽이던 경우가 심심찮게 있었는데 일단 죽이거나 궁지에 몰아넣으면
상대방이 뭘쓸지 알아도 못막게 되버리죠. 당장에 타이밍이란거 자체가 성립이 안되니 말입니다.
둘째는 트렌드입니다.
당시, 나엘전 전략의 트렌드를 살펴보면
휴먼은 닥패멀 우방 사냥페이스였고(지금과 같은 날카로운 풋맨푸쉬같은건 별로 없었음)
언데는 투크립가골 전성시대, 나엘은 닥동농 종종 투워, 가끔 아탈이었습니다.
오크야 지금 1/1/1의 디그레이드 수준의 1/1/1이었습니다.(쉐헌사용이라든지 투비스 짤짤이같은건 거의 없는)
이 시절에, 스카이나엘은 모든 종족전의 정석전략에 대해서 충분히 카운터를 날리는 전략이 가능했습니다.
왜냐하면, 휴먼의 스카이나엘에 강력한 적인 라지컬은 거의 사장되는 기로에 놓여있었고(오죽하면 r은 빼라)
이시기, 휴먼유저들은 패멀먹고 사냥돌면서 본진지키기에 급급했습니다. 찌르기가 날카롭지 않았던거죠.
한마디로 키메라, 히포를 충분히 갖추는게 가능하던 시절이죠.
오크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세컨칩튼과 일반적인 1/1/1로는, 쏟아지는 키메라를 뒤늦게 뱃라추가정도로 이기기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더군다나 당시 블마는 지금블마처럼 악랄하지 않아서 데몬으로 충분히상대 가능했음.
언데같은 경우, 가골이 유행했기에 스카이나엘로 이기기가 정말 수월했었죠.
데몬,아처,탈론>데나,굴 - 히포>가골 - 키메라>언데모든병력. 의 등식이 성립했으니 말입니다.
당시 언데유저들은 세컨나가도 잘 못썼을뿐 아니라. 핀드는 사파취급받던 시기라서 굴핀운영같은 강력한 초중반
찌르기는 거의 상상도 할 수 없는 전략이었습니다. 당연히 유닛상성상 우위인 스카이나엘로 상대가 수월했죠.
마지막으로 나나전의 경우, 동농일변도를 떠나서 패곰도 사용될정도로 로어테크가 애용됐는데
솔직히 말하면 로어테크만 활용해선 스카이나엘에 거의 죽었다 깨어나도 힘듭니다.
히포라이더 짤짤이에 좀 시달리다가 키메라 건물테러에 정신파는사이 멀티먹고 플텍> 계속테러 이거못막아요.
한마디로, 그시절 유행한 전략들은 지금과 같은 강력한 타이밍찌르기가 동반되는 경우가 별로 없었습니다.
당연히 공중에서 거의 가장 강력한 히포와, 지상상대로 가장 강력한 키메라, 그리고 메타몽띄우면 말이 필요없는
최고의 영웅인 데몬의 환상조합을 쉽게 갖추는데 잘 먹힐수밖에요.
셋째는 숙련도와 전략에 대한 믿음입니다.
위와 같은 트렌드가 있었더라도 저를 만난 사람들은 대부분, 정석에서 변형된 형태의 스카이나엘 카운터를
거의 준비해왔습니다. 당연하죠. 한두번 만난사람한테 한두번 당하는데 또 당해서야 되겠습니까??
그러나, 많은 경험이 쌓이면서 모든 상황에 대한 나름의 대처법이 쌓이더군요. 숙련도라 해야겠군요??
예를들면 휴먼이 라지컬을 하게 되면, 투윈드를 선택하는 것이 아닌, 플텍을 박는 빌드를 사용하거나
아니면 되려 아탈로 바꾸기를 시도하면서 압박하는 형식 혹은 키메라를 이용한 테러를 사용했습니다.
라지컬이 지극히 건물파괴속도가 느린것에 감안을 한것이었지요. 언데가 핀드를 쓰는경우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오크가 투비스에 쉐헌까지 사용하면, 어차피 투윈드체제니 탈론을 마업까지 시키고 블싱워를 적극사용했습니다.
한마디로, 상대방의 카운터에 대해서 스카이나엘도 얼마든지 역카운터를 날리는게 가능했어요.
물론, 정석의 역카운터만큼 유연성이 있다고 생각되진 않지만 대부분 카운터에 대해서도 충분히 카운터했던거죠.
상대방이 라지컬이나 타이밍찌르기에 숙련도가 쌓여있지 않은 이상 맨날 정석쓰던 마인드로 그런 것들을 쓰면
결국 상대방도 변칙을 쓴거에 불과하거든요. 한마디로 스카이나엘은 저에게 정석과도 같은 전략이고 숙련도
운영, 감같은것들을 극한으로 끌어올린 상태였는데, 상대방은 물론 스카이나엘의 정석적인 모습에 대해서는
카운터를 날렸지만, 그 카운터자체가 상대방의 숙련도가 덜하고, 스카이나엘의 단면적인 것만 고려한 카운터기에
즉, 상대방 역시 변칙적인 것을 쓴것이기에 상대방의 카운터에 대해서 얼마든지 역카운터 날리는게 가능합니다.
한마디로 전략의 숙련도와 이해의 차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이렇게 숙련도를 파고 들어갈 수 있게 해준것은 전략에 대한 자신감과 믿음감이랄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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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예전 기억에 대해서, 거슬러 올라가니 제가 저렇게 워크를 열심히 하던 시절이 있었구나 란 ...
아쉬움이 남네요.
사실, 제가 그 이상의 발전이 없었던 것은, 어쩌면 전략의 한계였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직접적인 이유는 전략의 한계가 아닌, 지루함과 환경이었습니다.
분명한 사실은, 15위이내로 진입할 순 없었습니다.
49레벨이던 시절에 50레벨은 너무 큰벽같았고, 46레벨이던 시절에 47레벨은 너무 큰벽같았습니다.
결국, 그 이후로 발전이 없었으니까 돌파가 안되니깐, 당연히 지루함이 찾아왔습니다.
지루하던 시기에, 사람들과 팀플을 하니 그렇게 재미있을수가 없더군요.
솔로에선 제 최고기록이 16승 무패인가 17승 무패인가 그랬었는데, 팀플을 해보니 23승 무패인가 24승 무패도
찍을 수가 있더군요. 그리고 그 권태기에 제가 발견했던 전략이 바로 pfc였습니다.
당연히, 솔로와 스카이나엘은 뒷전으로 밀려나 버리고 갈수록 실력은 퇴화해갔습니다.
가장 중요한, 실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니 더이상 솔로에서 경쟁력을 찾기가 힘들었어요.
더군다나, 전략의 트렌드나 사람들의 컨트롤도 더 날카로워지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그렇게 저는 솔로에 대한 자신감은 잃게 되고 그 이후로 한개의 아디를 근성으로 40렙넘게 찍어본 적은
없었고, 그냥 혼자 전적놀이에 안주하다가(예를들면 몇승이하 몇렙은 고수네 이런것과 같은) 결국엔 예전과
같이 열심히 솔로를 뛸 수 없게 되버리더군요. 그렇게 사실상 저 이후로 제 솔로래더는 끝이 난거죠.
설상가상으로, 졸업은 임박해오고, 취업문은 워낙 좁다보니깐 결국 겜을 제대로 하긴 정말 힘들어졌습니다.
그럼에도 솔로를 종종하는 가장 큰 이유는 그나마 제 전략을 더 발전시키고 알리고 싶어서입니다.
이미, 저는 제전략들을 완벽히 소화할 수 있는 컨트롤이나 감은 다 잃어버렸습니다.
그저 운영법들이나 꿰뚫고 있을 뿐이지요. 언제 뭘 써야된다는 여러 대처법들과 함께 말이죠.
사실, 제전략이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좋든 싫든간에 제 전략에 대한 지적과 괄시덕분이었습니다.
그런 지적과 괄시를 받아가면 오기로 더 강해질 수 있었거든요.
저 나름 제 전략에 대한 믿음감과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어하는 맘이 있습니다.
이것은 왠만한 전략소개자의 입장과도 같을 거에요.
한마디로, 전략소개는 제 워크에 있어서 끝물인 지금까지도 가장 그래도 저에게는 의미있는 수단입니다.
물론 제가 이타적이라고 하진 않겠습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과 공유를 하고 전략을 발전시키는게 전략소개의
가장 큰 목적이랄수 있겠네요. 휴먼을 위해서와 같은 원대한 목적같은건 없습니다.
제 전략이 정석보다 훌륭하다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어떠한 전략이든 왠만해선 한계가 오지 않는다는걸 주장하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전략을 만들때 당연히, 그 전략의 카운터가 나올것에 대해선 염두해보고 직접 겜에서
부딪히면서 많은 약점에 봉착하기 때문에 그것을 어떻게든 돌파해보려고 노력하기 때문이거든요.
사실 전략은 뭘쓰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어떻게 얼마나 잘쓰냐가 중요한 것입니다.
제 생각으론 스카이나엘이나 pfc이상으로 단순하고 카운터가 뚜렷해보이는게 우방오크입니다.
비록 맵핵유저였지만, 벨벨쏠은 당시 수많은 아마고수들과 준프로들을 숱하게 꺾어가면서 우방오크만으로
오랜기간 래더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합니다. 뿐만 아니라, 정석은 가장 많은 유저들이 쓰는 전략입니다만,
정석을 쓰더라도 1페이지는 물론이고, 랭커에도 못들고 포기하는사람이 숱하게 많은게 현실입니다.
굳이 제 전략이 아닌 이런 사례들만 살펴봐도
전략을 뭘쓰냐가 중요한게 아닌 어떻게 얼마나 잘쓰냐가 중요한지를 쉽게 살펴볼 수 있다는 것이죠.
훌륭한 실력과 전략에 대한 숙련도와 자신감 3박자가 갖춰진다면 결국 전략은 한계가 잘오진않아요.
글이 너무 장황했네요. 옛 기억을 회상해보니 너무 길어졌네요.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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