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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3-12-02 11:12:54 KST 조회 2,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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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봤던 결승전 리뷰... (스포 있음)

마지막이라는 단어가 주는 의미는 정말 글자 그 이상인것 같음.

 

 

맵은 TM - TS - EI

  종족 특성상 1경기는 회장님이 반드시 가져가야 하고, 휴레나스는 내준다고 해도 EI에서 회장님이 이기는 2:1 시나리오를 예상함. 3경기마저도 휴먼에게 아주 살짝 유리한 EI라는것이... 그래도 EI가 전종족 상대 밸런스 괜찮은 맵이니 애써 불안한 마음을 떨쳤음... 일단 맵은 휴먼 쪽이 EI 만큼 아주 살짝 유리했다고 봄

 

 

1경기 TM 7시 영삼이(R) 1시 회장님(N)

시작과 동시에 화면에 잡힌 랜덤 언데드는 충격 그 자체...

트메라는 맵 자체가 휴먼이 나휴전에서 불리하기도 해서 고려한 카드이기도 했지만

영삼이 스스로 얼마나 자신감이 있었으면 주종을 놔두고 이런 선택을 했을까 싶었음. YY래더 랜덤 연습량이 다른 유저들 3배는 된다고 했으니... 패기를 엿볼 수 있었음 결과는 망이었지만...

회장님은 무난하게 선데몬을 갔지만 워사냥이 변수였는데, 대각선이었지만 4시에서 위습이 구울에게 걸리면서 종족 확인이 빠르게 된게 다행. 게다가 대각선까지 걸리면서 상대가 워사냥까지 했음에도 데나 구울 견제가 큰 효과를 보지 못했고

곰타이밍을 정말로 자연스럽게 넘기면서 회장님쪽으로 기울었음. 정말 회장님의 무빙컨, 매크로 같은 보전 컨, 아처 하이드로 템 못먹게하기, 인비지 데몬 스토킹으로 템 스틸 (더스트가 간발의 차로 안묻은거 등등) 등은 소름 돋을 정도였음.

영삼이가 회장님 3시멀티를 몰래 쉐퍼로 파괴시켜서 그나마 변수를 만들 뻔했으나 결과적으로 야언... 언데드 프웜 70 타이밍을 노린 영삼이었으나 결정적 타이밍에 신의 한수인 제플린 금광테러로 승기를 굳히시는데 성공. 그와 동시에 3시 멀티를 복구하고 5시까지 추가 멀티를 시도하면서 사실상 굳히기에 들어가심.

영삼이도 어쩔 수 없이 약간 부족한 상태에서 마지막 영혼의 한타를 할 수 밖에 없었지만 결과는 회장님의 완승.

이때까지만 해도 정말 좋았는데...

 

 

2경기 TS 10시 영삼이(H) 5시 회장님(N)

휴레나스를 보자마자 어디선가 모탈팀이 대포 쏘는 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았는데 역시였음

지난번 AWC 인피와의 대결에서 회장님이 선워든 위주의 드라글쓰로 휴먼전을 대항하셨지만, 선워든 드라글쓰가 아메 팔라 블리자드에 막힌지라 선워든에 대한 안좋은 생각이 들었던 건지, 결국 회장님은 선데몬을 선택... 하지만 천운이 영삼이에게 따르는지 영삼이도 선아메를 선택함. (충분히 영삼이가 선마킹 갈 법도 했는데 정말 운이 안따랐음)

영삼이가 워사냥을 하는걸 보자마자 첫 사냥터를 바로 앞마당 위져드 지역을 가져감. 회장님이 9시 용병 빼기를 통해 프리스트 버서커 다수확보, 상대적으로 나무가 부족할 수 밖에 없는 휴먼을 두들겨서 재미를 볼 수 있었으나 영삼이가 정말 잘막았음...

영삼이의 세컨 블러드 메이지는 사실 예상밖이었음. 오크전에서는 이미 검증되었지만, 이렇게 큰 대회에서 나엘전에서까지 블러드 메이지를 사용한 점은 의외였음. 회장님이 2시를 가져가셨는데 영삼이의 앞마당 패멀을 고려하자면 결과적으로 안좋은 그림이 될 수밖에 없었음... 힐스도 영삼이가 선점하기 너무나도 좋은 위치였고 거리가 너무 가까웠으니.

아무튼 휴먼의 첫 70 병력 푸쉬에서 데몬헌터를 허무하게 잃으면서 휴먼에게 결정적으로 승기가 기울어버렸음... 2시의 멀티가 배수의 진이었는데 거기서 데몬헌터를 잃은 건 패배와 마찬가지였음. 지어지던 전진타워를 걷어내면서 파고들었지만 팬더 술불이 사이펀 마나에 봉쇄되면서 결국 슬로우 지옥에 데몬헌터 횡사. (약간 실수 플레이라서 더욱 아쉬웠음)

회장님은 7시에 멀티를 재건하면서 마지막 희망을 노렸지만 영삼이는 쉴틈을 안주고 2시에 홀도 안지은채 곧바로 물밀듯이 7시로 밀려들어 이마저도 지키지 못하고 버리면서 파괴. 이미 경기가 기운 상황에서 6시에서 마지막 대교전이 벌어짐. 회장님이 아래 상점 힐스에 위습까지 대동한 한타였지만 팬더 마나가 슬로우 지옥 위의 2랩 플스로 환산되는 장면에서 오랫동안 찬밥신세였던 블러드 메이지의 위력이 마지막 WCG에서야 빛이 나구나 싶었음... 사기에 가까운 컨으로 블메의 약점을 봉쇄시키고 팬더 마나 원천 봉쇄를 통해 고랩데몬팬더의 가능성 자체를 삭제시켜버림. 플스는 보너스. 2시 대교전 중 6시의 트리가 멀티태스킹 중 정말 허망하게 크립들에게 부숴지는 실수도 데몬헌터만큼 아쉬운 실수였으나 그만큼 영삼이가 숨쉴틈도 없이 조여들어왔으니 어쩔 수 없었다고 봄.

 

 

3경기 EI 10시 영삼이(H) 2시 회장님(N)

결국 예상대로 운명의 마지막 경기... 개인적으로 마지막 경기에서는 마지막이 주는 압박감이 있기에 회장님의 선워든을 예상했고 이에 영삼이가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관건이었음. 이것저것 예상을 하는데 갑자기 영삼이가 알터를 짓던 일꾼이 갑자기 짓던걸 멈추고 나무를 캐기 시작함. ???????

이런 큰 대회에서 영삼이 같은 휴먼이 이런 쉬프트 클릭 실수를 하다니 라고 생각할 법도 했음.

회장님도 마지막 경기에서는 지난번 인피 경기에서 처럼 손에 익은 워든을 선영웅으로 선택하심. 하지만 영삼이는 이번에도 선마킹을 선택한 걸 보고 정말 운도 지지리도 없구나 생각함.

그런데 용캠 워사냥 프리스트가 밀리샤에게 선점됨과 동시에 미니맵의 밀리샤들이 달리기 시작함. 그 순간 영삼이의 플레이가 실수가 아니었다는 걸 깨달았고 소름이 돋아옴. 회장님이 결국 심리적 압박감에 선워든 워사냥을 하실걸 예상한 거였고, 상황에 맞춰 프리스트를 스틸하게 되면 곧바로 약간 늦게 뽑던 마킹을 취소하고 타워링을 달리려고... 역시나 휴먼의 큰 붉은 점이 본진 쪽이 아니라 미니맵 가운데에서 보였고 거기서 마지막 경기마저 BTG로 끝나는 구나 싶음.

회장님이 본진에서 최대한 버티고 이사가서 이기는 과거 명경기가 나오기를 마지막으로 기대했지만, 그나마 실낯같은 극적의 변수가 될지도 몰랐던 본진 워 마저 정말 아쉽게 파괴되는 순간 하늘이 회장님을 외면하는가 싶었음. 본진 트리가 오래 버티지 못하는 상황에서 멀티는 아무런 의미가 없었음... 팅커 엠신공마저 빛이 바램.

 

영삼이도 충분히 WCG 우승 할 자격이 있는 휴먼이었지만

회장님 같은 나엘이 단 한번도 WCG 우승을 밟지 못하고 마지막에서도 끝내 좌절되는 걸 보고 정말 운명이라는 단어가 떠오를 수 밖에 없었음... 정말 회장님도 잘하셨지만 영삼이가 단 한번의 실수도 하지 않는게 얄미울 정도로 대단했음... 정말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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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 [Enemy] (2013-12-02 14:24:58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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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호선수가 WCG와는 연이 없나봐요
아이콘 저그는게이맛 (2013-12-03 05:49:48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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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장이라고 불리면서 상대방을 압도하고 신기한 플레이도 많이 보여줘서 좋았었는데 WCG 에서 단 한번도 우승못한게 한이네요... 주종은 언데드라 2012년 wcg에서 테드가 우승한거 보고 대단하다고 생각하면서 동시에 장재호선수 생각이 나던...
[칠절한데몽씨] (2013-12-03 07:46:02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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