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바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아래에, 언데드 상대하기 힘들다는 오크 유저분에게 특히 도움이 좀 되었음
하네요.
언데드 입장에선, 핀드 선 크로를 갈때 가장 유리한 점은 빠른 사냥입니다.
이는 역으로 말하면 '견제' 의사가 별로 없다는 의미가 되기도 하죠.
중요한건 이 짧은 여유를 최대한 사용하셔야 한다는 점입니다.
레이더 준비하셔서 슬레터 하우스 부실 준비 하세요.
터락같은 경우 바로 옆에 있는 경우, 솔직히 언데 유저라면 만세라도 부르고
싶어집니다. 핀드+비틀 크로는 버로우를 잘 부시기 때문에죠.
이런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초반에 오크 유저분은 빠른 시간 내에
적 언데드가 어느 위치에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같은 경우엔, 터락 옆 오크 같은 경우, 그냥 과감히 2 크립트로 초전 박살
분위기로 끌고 가려고 하기 때문에 옆에 언데드가 있어면 대비를 따로 좀
하셔야 할 것입니다.)
일단, 핀드 크로는 이대로는 게임을 끝낼 결정적인 병력이 못됩니다.
크로는 기껏 해봐야 움직이는 벽+비틀 생산 기지이고, 핀드로 적을 밀어
붙이려면 초반이 아니면 힘들기 떄문이죠. 대체적으로 핀드 선 크로의 경우,
음흉하게 디스 나오기를 기다립니다. 이걸 어떻게 봉쇄해야 한다는 겁니다.
제 경험상, 핀드가 한 5,6개 모일때쯤 킵 업을 하고 홀 업 되자마자 하우스+
세컨 데나를 뽑습니다. 그러나 디스가 나오려면 시타델까지 가야하기 때문에,
아직은 약간 여유가 있는 셈이죠.
결정타를 이때쯤에 한방 먹여주셔야 합니다.
즉, 레이더들로든 뭐로든 시타델로 가서 디스 업을 하기 전에 슬래터 하우스를
한번 정도 부셔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언데 유저도 핀드로는 사냥 밑 힘 균형 맞추기 정도만 하지,
실제로 '결정타'는 디스가 모이고 나서부터 생각하기 시작합니다.
정찰로 사냥 나간 걸 확인한 후 폭풍우처럼 휘몰아쳐 슬래터를 뽀개주세요.
슬래터만 뽀개도 되고, 상황 봐선 피해를 더 주셔도 좋습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이때 금광이라도 부신다면 게임 끝이죠.
좀 애매하지만, 오크가 이렇게 중간중간에 피해를 줘야 승산이 높아집니다.
제 경험상 디스가 모이면 블러디도 먹어치우고 헤비아머 투성인 오크병력도
녹이기 때문에 상당히 경기가 편해집니다.
이러면 안되겠죠, 오크 입장에선?
뱃라도 생각해보실 순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언데 입장에선 이 '뱃라'떄문에
방어 업을 꼬박꼬박 해주게 되는데다가, 언데쪽에선 도중에 큰 전투에서
말리지만 않는다면 이때쯤 한 핀드가 8,9마리가 있을겁니다.
웹에 걸려서 상당수 개죽음 당하죠.
솔직하게 말하자면, 코일이 있어서 뱃라는 엄청난 숫자가 아니면 별로 위협이
안됩니다. 전 개인적으로 레이더의 인스네어가 더 무섭죠...
뭐 잡설이 길었습니다만, 아무튼 일단 상대가 디스 체제를 완성해가고 있는데
적절히 방어 할 수 없겠다 싶으면 샤먼+타우렌 테크는 포기하시는게 좋습니다.
강요는 아니지만, 디스와 상성이 최악이거든요...
언데 유저의 입장으로선 가장 무서운건, 그리고 아마 오크 유저문께 가장
좋은 대책은 "예방"입니다.
슬래터를 계속 부셔서 디스 나올 타이밍을 방해해주시는게 관건이라고 봐야
겠네요.
아, 그리고... 옵시가 버로우 테러도 잘하는데요, 이건 버로우가 기본적으로
'헤비아머'라 그렇습니다. 콘크리트 업그레이드 한번 해주면 디스가 더이상
버로우를 '녹이진' 못하니까 그것도 고려해두시면 좋습니다.
언데 유저로서 개인적으로, 오크 상대할때 가장 '싫고 귀찮고 당하기 싫은'
일들을 쭉 써놓으니 뭔가 이상하지만...
허접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