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배드부두는 쓰레기다?
필자는 선쉐헌을 40%의 확률로 쓰는 오크 유저인데, 가끔 쉐헌을 6레벨로 만드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는 대부분 자연스럽게 빅배드부두를 선택한다.
빅배드부두의 기본 속성을 살펴보자면, '마나 200을 들여 30초 동안 거리 800 안에 있는 아군 유닛 및 동맹군 유닛에게 걸린 각종 부여 마법을 없애고 무적 상태로 만든다. 능력을 채널링하는 쉐헌은 무적이 되지 않는다(2마리의 쉐헌이 같이 써도 둘다 무적이 안 됩니다.).'입니다.
보통 문제 삼는 부분이 [대규모 타운트가 아니냐]인데, 이건 쉐헌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유저들이 하는 말입니다. 선쉐헌 유저(쉐헌 6렙 만들려면 선쉐헌이겠죠. 아니면 팀플이던가)라면 쉐헌에게 맞는 아이템은 당연히 구비하고 다닙니다. 더욱이 필자 같은 경우에는 헥스를 선택하지 않고 힐링 웨이브와 서펜트 워드를 선택한다(서펜트 워드 위주로). (참고, 쉐헌을 사용할 때에 주의할 점은 1렙 힐링 웨이브는 절대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힐링 포션 하나 정도는 쉐헌에게 들려주는 편이 좋다. 힐링 웨이브 위주로 선택한다면 마나 포션 하나는 필수이다.
일단 빅배드부두를 쓸 때에는, 적 유닛들의 동향을 잘 살펴야한다(세컨 윈드블마나 독타로 정찰). 적 유닛과 아군 유닛의 거리가 서로 보일 정도가 되면 쉐헌은 뒤로 빠져서(많이는 말고, 헤드헌터 사거리인 450 정도로) 빅배드부두를 시전할 준비를 한다. 이 때 세컨 블마나 세컨 칩튼이 스피드스크롤을 쓰고 그런트(옵션 코도)가 돌진하는 편이 좋다. 그런트가 붙기 시작하면 빅배드부두를 쓴다. 쉐헌에게 큰 데미지를 줄 수 있는 마킹이 있다면 마킹이 스톰볼트를 쓴 직후에 빅배드부두를 쓰는 편이 좋다. 데나나 리치가 있다면 인스네어로 한 마리 정도는 몇 초라도 묶어서 쉐헌을 공격하지 못하게 한다.
빅배드부두를 사용할 때에 명심해야할 점은, 지속시간이 30초이지만, 결판은 12초 내외에서 난다는 점이다. 12초가 넘으면 취소하는 편이 더 유리하다.
쉐헌의 체력이 절반 이하로 떨어지고 상대에게 큰 데미지를 줄 수 있는 영웅(마킹, 데나, 리치 등)이 있다면 과감하게 힐링 포션을 빠는 편이 좋다(5~7초 밖에 지속되지 못했더라도). 그리고 쉐헌은 우선 무조건 뒤로 빠지는 편이 좋다. 그리고 쉐헌의 체력이 또 다시 떨어지거나 세컨 영웅의 체력이 떨어지면 힐링 웨이브를 사뿐히 한 바퀴 돌려준다(서펜트 워드 위주라면 215의 회복x4, 힐링 웨이브 위주라면 300의 회복x5). 힐링 웨이브의 쿨타임은 그다지 짧지는 않지만 힐링 스크롤을 세컨 영웅이 들고 있을 것임으로 그동안 무적의 영향을 받았던 아군 유닛의 피해는 그다지 크지 않았을 것이다(키메라나 그리폰이 떼로 날아다닌다면, 그건 팀플이 아닌 한, 오크가 운영을 잘못한 것이다).
정리하자면, 빅배드부두를 쓰기로 마음 먹었다면, 준비해야할 아이템이 있다.
쉐헌에게 힐링 포션 1개, 마나 포션 1개, 스피드 스크롤 1개, 그리고 세컨 영웅(칩튼이나 블마, 혹은 중립 영웅)은 힐링 포션 1개(칩튼이라면 마나 포션도), 스피드 스크롤 1개, 힐링 스크롤 1개이다. 프로텍션 스크롤은 있으면 좋지만, 빅배드부두가 끝나기 전에는 절대 사용하면 안 되고(디스펠 됨), 상대가 언데드라면 당연히 사용하면 안 된다(디스).
빅배드부두를 쓰레기 궁극이 아닌 캐삭이 궁극으로 만들려면 쉐헌을 살리는 컨트롤이 필요하다. 전투가 시작되기 전에 독타(서펜트 워드) 3,4개 정도 밖아주는 센스가 필요하며, 절대 쉐헌이 앞으로 나서지 않아야 한다.(쉐헌이 공격해봐야 데미지도 얼마 안 나오니 아예 공격 안 시키는 법도 좋은 방법이다.) 또, 세컨 영웅의 체력에 적신호가 올 때, 스턴에 걸렸을 때에 빅배드부두를 쓰면 모두 사라지니 명심해 두자.
쉐헌은 보통 기본 능력은 좋으나 궁극은 안 좋은 영향으로 취급 받는다. 하지만, 쉐헌을 많이 써본 결과 빅배드부두는 쓸만한 궁극이라고 판단한다. 참고로, 필자는 빅배드부두를 쓸 수 있게된 게임에서 진 적이 없다.(쉐헌 6렙 만들기가 쉽지는 않지만)
이상, 빅배드부두에 대한 팁을 마친다.
아낌 없는 성원과 논리적인 비평이 있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