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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이콘Cool-Guy
작성일 2004-01-26 23:04:59 KST 조회 1,772
제목
[분석]현재 선팔라는 얼마나 강력하고, 얼마나 발전할 수 있는가?
정신없는 선마유저 Cool-Guy입니다.
대나엘전 견제빌드가 거의 완성되어가는 가운데, 이제 몇차례 실험을 거쳐서
문제가 없으면 전략게시판에 완벽수정이란 이름으로 올라갈겁니다.
그 전에 다음의 것들에 대해 몇가지 얘기를 해보고 싶습니다.
이번에는 고집스럽게 자리를 유지해온 선아메 세컨 마킹의 절대라인을 밀고
논란의 소지를 만드는, 선팔라에 대해 말해보고자 합니다.



1. 선팔라가 쓰이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휴먼 얼라이언스의 기본적인 컨셉은 "방어"입니다.
오리지날, 데몬헌터의 마나번이 1레벨에 100이나 하던, 무적의 샤먼을 앞새운
오크가 활개를 치던시절, 휴먼 얼라이언스는 그야말로 보잘것없는 방어적인 종족이었습니다.
뭐, 나중에 시간 지나면서 패멀먹고 어쩌구 하면서 강력해졌습니다만,
현 1.14b에서는 다시 나락으로 떨어져 동네북이 되어버린 상황입니다.
또한 아닌게 아니라 현재 휴먼 유저들에게 필요시되는 플레이가 바로 상대의
견제를 막아내고 사냥하면서 유닛모으는 "방어적인 플레이" 입니다.
팔라딘이란 캐릭터는 그런 방어적인 컨셉이 아주 적합한 기능을 하고 있습니다.
스킬만 하더라도 힐링용 홀리라이트, 방어용 디보우션 오오라, 자기방어용 디바인 실드..
이것만 놓고 보면 팔라딘은 더없이 좋은 방어형 영웅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팔라딘은 쓰이지 않는가?
팔라딘과 가장 비슷한 데스나이트와 비교를 해보며 그 원인을 알아봅시다.
일단 팔라딘과 데스나이트의 스탯은 비슷합니다. 도망가지 않고 맞짱뜨면
팔라딘이 충분히 이길수 있을 정도이지요. 그렇다면 대체 원인이 뭐냐?

1) 이속이 느리다.
많은분들이 공감하실겁니다. 팔라딘의 이속은 스피드부츠를 신지 않은 한 정말 느립니다.
이속이 느리다는것은 견제에 힘들다는 뜻인데, 일단 휴먼의 컨셉이 방어이니 견제는
제쳐두더라도, 이속이 느리기 때문에 체력이 깎여서 도망칠때 확실히 불리합니다.
나가씨의 콜드애로우나 리치의 노바 같은걸 한대만 맞아도 팔라딘은 일점사로
금방 죽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득이 하게도 많은분들이 1스킬 홀리라이트,
그리고 2스킬로 디바인실드를 찍게됩니다. 자기방어용 기술인 팩트를 버리는
데스나이트와는 상당히 대조적입니다.

2) 오오라의 위력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
이것 또한 막강한 언홀리 오오라를 자랑하는 데스나이트와 상당히 반대됩니다.
이동속도와 체력회복속도의 증가, 여기에 옵시디언 스태츄가 뿌려주는
에센스 오브 브라이트로 인해 구울은 그야말로 "네버다이 구울"이 됩니다.
그럼 휴먼은 어떠한가. 앞에서 라플이 쏴주고 뒤에서 프리가 받쳐줍니다.
최대한 죽지 않게, 그러면서 구울들을 죽여나가는게 휴먼입니다.
그렇게 본다면, 아머를 올려주는 디보우션 오오라와 마나를 올려주는 브릴리언스 오오라가
만난다면, 옵시디언 스태츄의 2가지 마법과 충분히 맞먹는 효과를 낼 수도 있습니다.
두툼한 갑빠의 라플이 앞에서, 닳지않는 마나의 프리가 뒤에서. 정말 언데드의
네버다이 구울과 비교해봤을 때 [[이론적으로는]] 전혀 뒤지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뭐가 문제인가? 디보우션 오오라의 위력은 최대한 발휘되지가
않습니다. 여러분은 팔라가 2렙되면 뭘찍죠? 당연히 디바인입니다.
괜히 오오라를 찍었다가 팔라가 죽어서 경험치를 주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것이죠.
자기방어 기술인 디바인을 찍다보니 팔라딘이 3레벨일 경우에는
홀리2렙, 디바인1렙인 경우가 허다합니다. 오오라는 4레벨이 되어서 겨우 1스킬이 됩니다.
4레벨이 될 정도면 병력의 규모도 모이고 상대방의 영웅들도 강해졌다는 얘기인데,
이런 상황에 1레벨의 오오라가 과연 얼마나 큰 위력을 발휘해 줄 수 있을까요.
언홀리 오오라의 위력을 생각하보면 정말 참담합니다.

3) 마나65에 짧은 쿨타임의 무한 힐링. 그러나 무한이 아니다.
선영웅으로 팔라딘을 선택했을시, 가장 불확실한것이 세컨영웅의 선택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됩니다.
선팔라에 대한 연구글이 몇개 올라왔습니다만, 딱부러지게 세컨영웅이 정해진 글은 없었습니다.
이것은 별것 아닌것처럼 보이지만 대단히 큰 문제입니다.
아메 마킹은 오오라를 받는 마킹의 강력한 스톰+크랩 콤보,
마킹 팔라 조합은 팔라의 홀리라이트로 최대한 손실을 줄이는 것이 목표,
아메 블메는 더블메이지가 지닌 화려함(의 극치) AOE스킬이 목표...
그러나 팔라딘은? 딱부러진 영웅 조합이 없습니다. 나가씨 위치를 세컨으로 쓰십니까?
마킹을 쓰십니까? 나가씨나 마킹을 쓰자니 세컨영웅으로 나오고 브릴오라도 없다보니
화력에서 상당히 떨어지고, 세컨으로 아메를 뽑자기 브릴오라의 매지컬은 있을 지언정
강력한 화력이 떨어지고... 정확한 영웅 조합은 없지만, 대부분의 선팔라 전략을 보면
"오로지 팔라딘 혼자"이거나 "세컨 나가씨 혹은 마킹"입니다.
이 경우 브릴오라가 없다는 소리인데, 사실 브릴오라가 없다보니 말처럼 홀리라이트가
무한힐링이 아니라는걸 써보시면 압니다. 꼭 선팔라만이 아니라, 선마킹 세컨팔라 활용시에도
팔라의 홀리가 무한힐링이 아니라는걸 압니다. 데스나이트는 선영웅으로 나오다보니 레벨이
가장 높고, 따라서 데스코일의 레벨이 가장 높은데다가 스피릿터치를 받고 쿨타임도
짧아 무한힐링을 자랑하는데 비해 팔라딘은 선영웅으로 나오기 힘든데다 선영웅으로
나올지언정 브릴오라도 못받다보니 무한힐링이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2. 선팔라로 위력적인 공격을 할 수는 없는가?
1) 선팔라와 기타 영웅 조합으로 언데드 쓰리히어로만큼의 콤보는 가능한가?
선팔라의 홀리라이트는 언데드에게만 데미지를 주므로,
언데드 쓰리히어로를 흉내내려면 별수없이 대언데드전에서만 가능합니다.
일단 언데드를 상대로 한다면 충분히 쓰리콤보는 가능할 수 있습니다.
선영웅이 팔라딘이다보니 레벨도 가자 높을것이요, 홀리라이트의 레벨이 높을테니
데스코일만큼 강할겁니다. 여기에 세컨으로 팬더나 마킹, 나가씨를 집어넣어봅시다.
하지만 선영웅과 세컨만으로는 콤보가 부족하니 캐슬업해서 써드까지 뽑읍시다.
자, 그러면 화력은 굉장할지도 모릅니다.

썬더크랩+스톰볼트+홀리라이트+드렁큰헤이즈+브레스 오브 파이어
썬더크랩+스톰볼트+홀리라이트+콜드애로우+포크라이트닝
콜드애로우+포크라이트닝+홀리라이트+드렁큰헤이즈+브레스 오브 파이어

언데드의 영웅킬을 흉내냈다고 한건데, 영웅킬보단 거의 대량학살 수준이군요. 아무큰 화력은 좋습니다.
하지만, 언데드 쓰리히어로만큼 강력하지 못합니다. 왜일까요? 뒤에서 받쳐주는 "마나 회복"이 없습니다.
네버다이 구울, 쓰리콤보의 장본인은 바로 옵시디언 스태츄.
브릴리언스 오오라가 뒤에서 받쳐준다면 모를까, 아크메이지가 없다보니 휴먼의 영웅들은 이런 콤보어택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2) 선팔라가 데스나이트만큼의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가?
그게 힘듭니다. 짧은 쿨타임, 뒤에서 받쳐주는 옵시, 선영웅이라 높은 레벨의 데스코일.
이 3박자가 맞아 떨어지기 때문에 데스나이트의 무한힐링이 가능합니다.
팔라딘은? 짧은 쿨타임, 그러나 브릴오라 없으면 몇번쓰다 끊어지고, 선영웅으로 쓰이는 일도 없고 선영웅으로 쓰여도 사냥속도가 느리니 레벨이 높지 못합니다.
게다가 데스나이트는 언데드를 제외한 모든 종족에게 데스코일은 공격용으로 사용하는것과
달리 팔라딘의 홀리라이트는 언데드에게만 먹히고, 그러다보니 방어용으로 적합하기 때문에
데스나이트 만큼의 공격성을 내지 못합니다.

3) 현재 나온 선팔라 전략은 위력적인가?
휴먼의 쓰리콤보는 순전 제 상상이고, 이번에는 현재까지 밝혀진 팔라딘에 대해 봅시다.
대게 선팔라에 대한 전략글이나 리플을 보면, 대언데드전에서 상대의
견제 및 공격을 홀리라이트로 막아내며 스카이로 제압하는 시나리오인데,
브릴오라 없이 홀리라이트만 마구 쓰려다보니 홀리라이트에도 한계가 있고,
그것을 극복하려면 에너지팬던트 같은 아이템이 있어야겠는데,
사냥속도가 빠르거나 하지도 않다보니 그것도 힘들죠. 상대를 막는데 급급하니...
또한 스카이로 나온다고해도, 스카이가 무적은 아니며 몰래 스카이를 올린다는 점에서
중간에 실수를 하거나 들키거나 할 경우에는 게임이 기울어질 수 있습니다.

3. 선아메 세컨마킹의 무너지지 않는 절대라인에 비해 과연 선팔라가 강력한가?
Never... 결론부터 말하자면 결코 아니다....라는 뜻입니다.
이 부분은 크게 설명드리지 않아도 될것으로 느껴지는군요.
아메와 마킹이 이루는 절대라인은 오리지날시절부터 지금까지 이어져왔습니다.
브릴리언스 오오라로 하여금 매지컬의 위력을 최대한 발휘시키고,
마운틴킹에게 닳지 않는 마나를 제공하여 강력한 위력을 자랑하게 만들죠.
블리자드의 화력도 무시할수없는데다, 워터 엘리멘탈은 소환물로서 아깝지 않은
마나값을 톡톡히 해줍니다. 팔라딘은 너무나도 초라하죠.
방어적인 얼라이언스라는 컨셉에는 아주 잘 맞습니다만, 화력면에서 현저히 떨어질뿐더러
그 방어적인 스킬들이 교전상황에 제대로 발휘되지도 않으니까요.
매지컬이야 마법 몇 번 못쓰고 마나가 좀 줄어든다고 쳐도 되지만,
마운틴킹과 같은 강력한 화력의 스킬을 가진 영웅이 제대로 된 힘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에너지 팬던트가 3개정도 나온다면 또 모르겠지만.

4. 선팔라는 어느방향으로 가야하는가?
선팔라로 견제 따위의 공격적인 방식은 [불가능]합니다.
팔라딘은 철저한 방어형 영웅입니다. 저는 여기서 몇가지 팔라딘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합니다.

- 디보우션 오오라와 브릴리언스 오오라의 조화, 언데드 쌍오라와 옵시를 능가하는 강력함
- 브릴리언스 오오라를 받는 팔라딘으로 최대한의 무한힐링, 이를 통한 유닛들의 생존률 증가
- 한마디로 말해서, 팔라딘이라는 영웅의 컨셉에 맞는 방어적인 전략 개발. 이로인해 더욱 강력해진 매지컬

그러기 위해 우리가 풀어야 할 문제점도 있죠.

- 느린 이속과 공속 그리고 아메에 비해 떨어지는 사냥속도, 그로 인한 낮은 레벨
- 자기 방어를 위해 반드시 찍어야만 하는 디바인 실드
- 방어적이기 때문에 상대방의 공격을 막아내는데에는 나쁘지 않으나 그 이상은 무리라는 점

선팔라에 대해 이정도로 분석해본 결과, 현시점의 선팔라는
[연구가치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아직은 쓸만하지 못하다]였습니다.
저는 일단 대언데드전만을 중심으로 하는 현재의 방식을 바꿔야한다고 봅니다.
철저한 방어형 영웅인 팔라딘으로 공격적인 플레이를 할 수 없습니다.
홀리라이트를 조금이라고 공격적으로 써야하겠다는 생각에 모두들 대언데드전만을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반드시 팔라딘이 선영웅으로 나올 필요도 없죠. 세컨영웅으로 또다른 조합을 만들수도 있잖겠습니까?
대언데드만이 아닌 다른 종족들을 상대할 때에도 생각을 해가며, 세컨으로 할때와 선영웅으로 뽑을 때,
그리고 팔라딘과 조합할 다른 영웅을 생각해보며, 팔라딘이라는 영웅이 지닌 [방어]의 컨셉을 더 살려낼 방법만 만든다면,
언젠가는 팔라딘도 강한 위력을 낼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허접한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스크롤의 압박이 심하시겠네요(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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