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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길잃은별
작성일 2005-02-26 03:11:04 KST 조회 2,027
제목
제 개인적인 생각. 휴먼유저가 가져야할 마음가짐
겨우 중수뻘에도 들까말까한 녀석의 개인적인 생각이니, 너무 깊은 태클은 참아주세요.

말머리는 과감히 베고, 바로 본론으로...
휴먼의 가장 큰 약점은 바로 그 속터지는 기동성일 겁니다. 적어도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휴먼의 강점중 하나였던 밀리샤를 이용한 패멀은 이제 휴먼의 약점이 되어버렸죠. 휴먼병력이 나가서 뭐 좀 해보려고 하면 멀티를 찔러 버리니깐요. 이러면 휴먼으로선 걸어오자니 너무 늦고 포탈을 타자니 너무 부담스러운, 곤란한 상황에 빠지게 되구요. 이뿐만 아니라 소수의 별동대로 휴먼 병력을 집적거려 엉뚱한 곳으로 유도한다음 그 시간에 본병력이 사냥터를 몇군데 가져간다거나하는 플레이도 자주 나오는듯 하구요.

하지만 역시나 제일 난감한건 휴먼의 병력을 끌어내고 본 병력이 휴먼의 본진으로 들어오는 상황일 겁니다. 느린 휴먼으로서는 포탈을 타게되지만 매번 포탈을 탈수는 없는 노릇이니 걸어와야만 하는 수가 생기고, 이때 뭉개진 진형으로 전투를 벌이게 되면 백전백패. 이렇듯 휴먼 가장 큰 약점은 상대방이 선택한 전장에서 상대방이 원하는 타이밍에 싸워야만 하게되는 상황이 생기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전 이렇게 생각합니다. 어짜피 상대방에 끌려다니게되면 그 게임은 십중팔구 집니다. 그럴거면 차라리 멀티 하나 내주고 상대방 본진을 찌르라구요. 느린 휴먼의 병력의 동선이 길어지면 분명 헛점이 생기고 시간낭비가 심합니다. 하지만, 휴먼이 제대로 진형을 잡고 싸우면 그 어떤 종족보다도 강합니다. 만약 병력이 한번 진출했다면, 멀티가 쓸리건, 본진테러를 당하건, 그 병력으로 끝장을 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나엘의 막멀을 허용했다면 정말로 지는길이겠지만요. 하지만 내 멀티가 깨지건 말건 본 병력으로 원하는 전장에서 자리를 잡고 싸운다면 끌려다닐때 보다는 훨씬 승리의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보통 멀티를 찌른 상대방은 본진이 기습당해도 왠만하면 멀티 마저 깨고 포탈을 타고 지키러오곤 합니다만 전 멀티를 하나 내주더라도 휴먼이 원하는 전장에서 진형을 갖추고 싸울수 있다면 그쪽이 더 이익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엘리전양상으로 갈 경우에 대비해서 피전트 2기정도는 빼둬야겠죠.)

'한번 칼을 뽑으면 무우라도 베어야한다!' 이게 휴먼이 갖춰야할 마인드라고. 적어도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덧글 하나. 상대방 병력구성에 따라 모타팀/스팀탱크(보통은 모타팀으로)를 항상 병력에 추가하는게 좋습니다. 만약 서로 본진을 찌른 상황이라면, 공성병기를 갖춘쪽이 훨씬 유리하니깐요. 그리고 모타팀은 교전시에도 훌륭한 화력의 역할을 해주고, 베라지업글된 스팀탱크는 모든 공중유닛의 접근을 불허합니다.

덧글 둘. 상대방이 윈라/가골 견제를 온다고해도 병력을 그냥 본진에 묶어두지는 맙시다. 피해 입을건 입더라도 휴먼병력이 해줄건 해줘야지, 그냥 묶여있으면 다른걸 해볼 여지도 없이 무조건 진다고 생각합니다. 진짜 맘먹고 견제온다면 이쪽도 진짜 제대로 타워도배로 대응해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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