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극기. Ultimate Skill.
레벨 6이 되면 배울 수 있는 기술. 각 영웅들의 특징(?)을 대변하는 궁극스킬.
오겟에서 한 분이 오크 궁극기에 대한 일종의 불평(?)을 늘어놓으셔서 이렇게 펜을 들...[퍽!] 키보드를 칩니다. 과연 오크 궁극기는 약할까? 정말일까? 약하다면 왜 약할까?
솔직히 말해서, 절대적으로 궁극기 중에 약한 것은 하나도 없다고 보셔도 됩니다. 각자마다 저마다의 특징이 있으며 그 특징은 게임내에서 유저에게 도움을 주죠. 그러나, 이것은 결국 궁극기간의 비교, 즉 상대성에서 오크에게 마이너스 효과를 줍니다.
아시다시피 Warcraft 3은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입니다. 종족간의 밸런스가 중요하고, 상대의 전략에 따라 기민하게 대처하며 상대종족의 약한 점을 파고 들고 아군의 강한 점을 파고 들어야 합니다. 상황에 따라서 영웅을 활용하는 워크래프트만의 독창적인 면들은 정말 게임의 큰 비중을 차지하죠.
하나하나 살펴보자면, 먼저 오크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영웅 파 시어를 살펴보겠습니다.
어스퀘이크라는 이름의 그의 궁극기, 유닛에게는 데미지가 없으나 75%라는 이속 저하를 가지고옵니다. 건물에게는 초당 50으로 DND와 함께 효율적인 건물파괴 스킬이 될 수 있고, 쿨타임와 소비마나가 비교적 좋은 편입니다. 이정도 장점이 있다고 치면
반면 단점은,
1번 : AOE 스타일입니다. 맞으면 풀립니다. 헥스, 스톰볼트, 슬립, 스턴(어떤 방법으로든...트랩이든 워스톰프든), 배니쉬, 임페일 등에게 쥐약입니다.
2번 : 유닛에게 데미지를 주지 않습니다. 기껏 레벨 6까지 키워서 찍은 궁극적인 스킬이 고작 상대 유닛 느리게하는거라면 이것은 치명적입니다. 소서리스는 트레이닝 하지 않고도 50% 이속저하를 줍니다. 레벨 6은 간단히 사냥으로만 만들수 있는게 아닙니다.
3번 : 더 좋은 스킬이 있습니다. 3레벨 체인라이트닝, 3레벨 늑돌이. 늑돌이는 강력한 몸빵이 될 수 있으며 파시어를 호위해줄수 있는 역할을 해줍니다. 체인라이트닝은 상대 다수 유닛에게 데미지를 줄수있고 결정적으로 채널링 타임이 빠릅니다.
결과적으로 어스퀘이크를 찍을만한 상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1번 : 상대와 엘리전을 치를때
2번 : 80% 이상 승기를 잡고 상대가 타워, 문웰등을 이용해 버티기할때.
3번 : 3렙 늑돌이와 체라가 동반준비되지 않아도 이길 자신이 있을때.
이정도에서 잠시 멈추고 이번엔 블레이드 마스터를 봅시다.
장점은 일단 망설일 필요가 없습니다. 3렙 미러 이미지를 찍었다는 가정하에 3레벨 크리티컬 스트라이크와 블레이드 스톰 사이에서 갈등하는 유저는 그다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블스의 장점은 유닛들에게 주는 데미지가 크다는 점이고, 오크 궁극기 4개중에 유일하게 유닛에게 직접적 데미지를 주는 궁극기라는 점입니다. 또한 다른 장점으로는 지속시간동안 매직이뮨 상태가 되서 망치맞고 칼질 관두는 일은 없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1번 : -_-블마 6렙 만들기가 쉽지 않습니다. 물론! 절대적으로 고수분들이 태클을 거신다면 할말 없습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래더에서 블레이드 스톰을 띄우기가 쉬운일이라는 데에 동의하실 분, 많지 않을겁니다.
2번 : 지속시간이 7초입니다. 스톰볼트와 핵스 등 채널링 취소 스킬을 맞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 이 지속시간은 궁극기 중 가장 짧습니다. 즉, 상대가 7초만 힐링 스크롤로 버티던가(궁극기가 나올타이밍이면 힐스가 있을 거라고 추측)
도망다녀주면 됩니다. 즉, 이 궁극기가 있다고 해서 적은 수의 유닛으로 다수의 상대 유닛을 잡을 수 있지 않습니다.
3번 : 매직 이뮨이라고 해도 독계열 스킬은 걸립니다. 또한 물리적 데미지는 받습니다. 운나쁘게 인스네어라도 걸리면 정말 짜증납니다. 참고로 필자는 허접하지만 블마 렙 6을 래더에서 정확히 10번 만들어봤는데, 그 중 2차례 인스네어 걸렸습니다. 팀플이었습니다 ㅋㅋ
다음은 칩튼입니다. 우리의 호프(누구맘대로 퍽!) 칩튼...
칩튼은 파시어 못지않게 우리에게 고민을 안겨줍니다. 렙 3 인듀냐, 렙3 쇽웨냐, 렙3 스톰프냐 등등....궁극기 리앵카네이션은 어찌보면 참 좋은 스킬입니다. 풀피 만빵 마나로 그자리에서 부활하니까요.
이 스킬의 장점은 일단 칩튼이라는 영웅 자체에서 출발합니다. 칩튼은 레벨 6이 될 무렵에는 강력한 피와 인듀빨 덕분에 이미 죽이기 힘든 영웅이 되어있습니다. 기껏 죽여놨는데 또 살아나면 상대는 할말이-_-없죠.
그러나 반대로 단점이 이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이미 포션을 비롯한 아템빨로 죽지 않게 놔둘수 있다면 구태여 리앵카네이션을 찍을필요가 없고 오히려 오라들중 가장 무서운 렙3 인듀 혹은 궁극기로 불리는 렙3 쇽웨를 띄우는게 효과적일 것입니다.
더욱 무서운 것은 레벨 6짜리 칩튼을 말그대로 두번 죽이는 겁니다. 즉, 칩튼만 남아서 엠신공을 당한다거나 신발신은 데나의 코일질에 쫓기는 상황이라면 두번 죽은 칩튼의 경험치는 고스란이 손해가 됩니다. 짜증이 안날수가 없죠. 기껏 살아서 본진(?)으로 돌아왔다고 쳐도, 혹시 상대가 마킹 혹은 데나가 있어서 마구 쫓아와서 칩튼을 패고 간다면? 리앵크의 쿨타임은 결코 짧지 않습니다.
다음은 쉐헌입니다. 나죽여줍쇼 춤으로 불리는 쉐헌의 빅 배드 부두.
사실 나쁘다고만 볼수 있는 스킬은 아닙니다. 주위의 아군들을 무적으로 만든단점은 정말 매력있죠.
그러나...쉐헌이 북북춤을 추는 동안 쉐헌은 상대 유닛의 일점사 타겟이 됩니다. 따로 컨트롤이 없어도 공격할게 쉐헌뿐이니 그럴수밖에요. 게다가 쉐헌은 꼴에 어질영웅입니다. 피도 적고, 마나가 그렇다고 많은것도 아니죠. 30초라는 지속시간을 버텨줄 수 있지 못합니다. 물론 아군 유닛이 아주 많다면야 얘기가 다르지만, 그런 상황이라면 궁극기가 뜨든 말든 상관없습니다. 궁극기의 로망은 역전에 있는 것이죠.
즉, 이 스킬의 지속시간은 30초이지만 실질적으로 이 스킬을 10초이상 쓰는게 쉽지 않습니다. 10초간 버티다가 죽을거같아서 뒤로 튀면서 포션 먹어주고 다시 뒤에서 힐웨를 갈겨주는...그런 식이겠죠. 만약 코일이라도 맞으면? 스톰이라도 맞으면? 할말 없는겁니다.
또한 AOE 스타일이라서 스킬 잘못맞으면 바로 취소됩니다. 상대는 "어라? 부두떴네? 에잇 망치!" 대략 이렇게되죠....
너무 글이 길었나요? ^^ 죄송
하나씩 정리해보죠. 오크 '궁극'기의 '궁극'적인 문제점은
1. 궁극기 4개 중 망치(여기서 망치는 채널링 취소 스킬을 대변)맞으면
취소돼는게 2개다. 블마는 매직 이뮨 상태가 되지만 그사이 데미지는 꼐속 받는다. 참고로 휴먼은 딱 한개 매스텔, 나엘은 2개, 언데드는
한개(크로 로커스트 스웜 취소 되나요? 몰라서 그래요 죄송합니다)
2. 궁극기의 스타일이 굉장히 독특하다.
즉, 여기서 부연설명을 하자면(다 아시는거지만)
변신형 : 마킹 아바타, 데몬 메타몰
소환형 : 블메 피닉스, 드레 인펠노, 워든 벤전스, 크로 로커스트 스웜
---시체이용형 : 팔라 리저렉션, 데나 애니메이트 데드,
시체 이용형은 소환형의 일종으로 분류
캐스팅형 : 파셔 어스퀘이크, 리치 디엔디, 프문 스타폴, 키퍼 트랭퀼,
쉐헌 부두
제가 지금 계산에 넣지 않은 것은 아메 매스텔, 블마 블스, 칩튼 부활입니다.
블마의 블스와 칩튼의 부활은 지금 크게 3가지로 나눈 저것들에 끼기가 힘듭니다. 가령 변신형에다가 블스를 넣고싶어도 7초간의 초강력 이몰레이션(?) 이후에는 원상복귀되고, 칩튼은 더이상 드릴 말씀이 없죠. 쉐헌도 캐스팅형에 넣긴 넣었으나 다른 마법들에 비해 굉장히 특이합니다.
즉 오크의 궁극기는 그 종류의 희귀성과 특수성에서 오히려 이로울 지도 모르는 것들입니다. 그러나 그 특이성 때문에 오히려 마이너스 효과를 가져오는 현재상황입니다.
이러한 오크의 궁극기 4가지들을 잘 사용하기 위해서는, 철저히 중, 고수분들을 제외한 가운데 제 허접한 경험을 바탕으로 말씀드리자면
1. 블마는 6렙에 블스 찍어라. 다른 것 생각하지 말라. 그나마 가장 쓸만하다.
2. 파시어에게는 3레벨 늑돌이가 가장 필요하다.
3. 파시어가 6렙 이전에 3레벨 체인 라이트닝을 가지고 있었다면, 2번을 만족시키기 위해 궁극기 대신 3레벨 늑돌이 스킬을 찍어라.
4. 파시어가 6렙 이전에 3레벨 늑돌이를 가지고 있었다면, 상황에 따라 3레벨 체라와 어스를 조심해서 찍어라.
즉 첫번째로 상대 영웅들 중 파시어의 어스퀘이크를 취소시킬 수 있는 녀석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상대 병력중 공중 유닛이 5기 이상 있다면 체인라이트닝이 효율적이다. 어차피 마나차이도 30밖에 안난다.
5. 쉐헌의 빅 배드 부두는 80퍼센트 이긴 게임을 90퍼센트, 100퍼센트로 만들 수 있다. 그러나 60퍼센트 이긴 게임에서는 오히려 경기를 망칠 수 있다.
6. 칩튼의 부활은 소수병력위주의 멀티싸움의 경우 위력적일 수 있다. 칩튼 혼자서 여러명을 견뎌낼 수 있다. 그러나 다수 병력일 경우 3렙 인듀에 올인한다.
7. 어떤 경우이든 7렙이 될 경우에 궁극기를 찍는 것은 망설이지 말자. 6렙에서 7렙되기는 어렵지만, 어려운만큼 영웅은 강하다.
길고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