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래프트 3에서 '사냥'은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요소입니다.
사냥이나 상대방과 교전을 해서 유닛을 죽였을때 얻는 영웅의 경험치만큼이나
워크래프트 게임에서 중요시 되는건 없다고 봅니다.
그런데 가끔 경험치 바를 보면 단위가 10, 20, 30 이러지 않고..
21, 33, 67 같이 1단위로 세겨져 있는걸 볼 수 있습니다.
분명 유닛의 경험치는 전부 5, 10단위인데 말입니다.
과연 그렇게 되는 이유가 뭘까요.
바로 경험치라는게 언제나 일정하게 받는게 아니라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경험치는 언제 어디서 얼마나 바뀌는걸까요.
이번에는 경험치가 추가로 얻어지거나, 감소하는 조건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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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치는 그야말로 '경험'을 기초에 둡니다.
즉, 약한 A가 강한 B를 이겼을 때와 둘다 동등한 A와 B가 싸워 A가 이겼을 때와
경험치가 같을 수가 없다는 얘기입니다.
1레벨때 4레벨의 크립을 잡으면 그 레벨 차이에 따른 경험치 보너스가 주어집니다.
반면에 4레벨때 1레벨 크립을 잡게 되면 반대로 얻을 수 있는 경험치가 줄어들죠.
그러므로 만약 사냥중에 자신의 영웅이 레벨업 직전이라면 그 사냥중인
몹중에 가장 레벨이 높은 크립부터 잡아주는게 이득이겠죠.
예를 들어보자면, 레벨1 영웅으로 레벨5크립을 잡으면 경험치보너스가 12주어집니다.
80경험치를 92로 불릴 수 있다는거죠.
- 조건1. 사냥하려는 크립의 레벨과 자신의 영웅의 레벨 차이를 주시하라.
또,
레벨이 올라가면 올라갈 수록 레벨차에 따라 경험치가 줄어드는 격차가 심해집니다.
레벨2때 레벨1짜리를 잡는 것의 경험치 차이와 레벨5때 레벨4짜리를 잡는 것의
경험치 차이가 현저하게 비교된다는 소리죠.
- 조건2. 자신의 본진의 업그레이드에 충실하라
이러한 '레벨차이 보너스'를 제외하고도 또다른 경험치 보너스가 존재하는데,
바로 '본진업 보너스 경험치'가 그것입니다.
확장팩에서는 본진을 2단계, 3단계로 업그레이드하면 사냥을 할때에 추가적인
보너스 경험치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것은 사냥시에 얻는 경험치에 국한되는것이 아니라, 일반 플레이어와
교전을 치뤄서 일반 유닛을 잡을때에도 추가적인 보너스 경험치를 얻을 수 있습니다.
* 레벨차이 추가 경험치, 본진업 추가 경험치 표 (자신의 영웅이 1레벨일 경우입니다)
레벨 기본경험치 본진1테크 2테크 3테크
1레벨 - 20 -(레벨차이0 보너스+0) - 20 -(+ 2)- 22 -(+ 2)- 24
2레벨 - 30 -(레벨차이1 보너스+2) - 32 -(+ 3)- 35 -(+ 3)- 38
3레벨 - 40 -(레벨차이2 보너스+8) - 48 -(+ 5)- 53 -(+ 5)- 58
4레벨 - 60 -(레벨차이3 보너스+8) - 68 -(+ 7)- 75 -(+ 7)- 82
5레벨 - 80 -(레벨차이4 보너스+12)- 92 -(+ 9)- 101 -(+ 9)- 110
6레벨 - 120 -(레벨차이5 보너스+0) - 120 -(+12)- 132 -(+12)- 144
.....
9레벨 - ??? -(레벨차이8 보너스+?) - 225 -(+20)- 245 -(+19)- 264
10레벨 - ??? -(레벨차이9 보너스+?) - 263 -(+24)- 287 -(+24)- 311
이 '본진업 경험치 보너스'는 영웅이 경험치를 혼자 받을때에만 적용됩니다.
만약 본진업이 된 이후에 2번째 영웅이나 3번째 영웅이 나와서 경험치를 2,3분으로
분배할 경우에는 보너스 경험치는 제외된 상태에서 나뉘어집니다.
하지만 2,3번째 영웅이 나왔다 하더라도 경험치를 한 영웅에게 몰아줄 경우에는
또 이 보너스가 적용되지요.
즉, 본진업 경험치 보너스는 한 영웅이 경험치를 받을때에만 적용이 된다는 말씀.
- (여기서 확장팩에 들어오면서 경험치 몰아주기가 안된다는줄 알고 계시는 분도
꽤 있는데, 몰아주기 가능합니다.
유닛만으로 사냥을 하고, 영웅은 견제를 가는
'유닛 사냥 + 견제'가 가능해졌지만,
그렇다고 해서 후영웅이 나오면 무조건 경험치가 후영웅과 반으로 나눠먹는것도
아닙니다.
만약 선영웅과 굴5마리서 사냥하고, 본진에 드레드를 놔두면 경험치는
자동으로 선영웅 데나에게 몰아집니다.
다만 굴5마리서 사냥하고, 데나와 드레드가 본진에 방콕하고 있으면
그 경험치는 데나와 드레드에게 반반 나누어서 주어집니다.
일단 사냥하는 지역에 영웅이 들어가 있으면 그 영웅에게 다 몰아지고,
영웅이 아예 없을 경우에만 어디에 있는 영웅이라도 정확히 나눠져 돌아가는거죠.
그리고 위에서 말했듯 나눠질 경우에는 본진업 보너스는 없습니다 :P )
그렇다면 또다른 경험치 보너스는 없을까요?
전에 얘기했듯이 영웅의 현재 레벨과 사냥하는 유닛의 레벨의 차이에 따라
경험치가 플러스-마이너스 된다는 사실은 이제 모두 아실 겁니다.
하지만 사냥하는 크립이 아닌 일반 플레이어 유닛의 경우에는 레벨이 얼마나
높고 낮음과 상관없이 '동등한 입장'이기 때문에 경험치는 늘 같습니다.
다만 플레이어끼리 교전이 일어나 유닛이 죽게되면 그 유닛 레벨 경험치의
30%를 추가로 더 받을 수 있지요.
예전 오리지널때의 사냥레이즈->한타싸움 형식의 게임을 탈피하기 위해
블리자드가 마련한 '교전의 장'이라 할 수 있겠지요.
- 조건3. 사냥을 통한 경험치보다는 교전을 통한 경험치가 크다.
유닛레벨 - 기본경험치 - 본진1테크 - 2테크- 3테크 (매 단계마다 경험치 증가 수치)
1레벨 - 20 25 - 27 - 30 (+2,3)
2레벨 - 30 40 - 44 - 48 (+4)
3레벨 - 40 60 - 66 - 72 (+6)
4레벨 - 60 85 - 93 - 102 (+8,9)
5레벨 - 80 115 - 126 - 138 (+11,12)
6레벨 - 120 150 - 165 - 180 (+15)
사실 사냥을 해도 오리지널에 비해 돈이 많이 들어오는 것도 아니고,
경험치만을 따지면 사냥보다는 교전쪽이 경험치가 짭짤한게 사실입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사냥이 전혀 필요없는건 아닙니다.
사냥을 통해서 아이템을 얻을 수 있고, 교전을 하면 우리쪽이 경험치를 얻는것도
있겠지만, 우리 유닛이 죽어서 상대방에게 주는 경험치도 30퍼센트가 늘어난다는걸
인지하셔야 겠지요.
또 사냥으로 벌어들이는 돈이 적다고 생각할게 아니라,
사냥을 통해 얻은 아이템을 팔아서 돈을 번다고 생각하면 무조건 교전을
할 필요는 없다는 거지요.
그렇다면 여기서 잠시 한가지 문제를 내보겠습니다.
언데드 영웅 드레드 로드의 궁극 스킬로서 소환할 수 있는
레벨 8 인페르널의 경험치는 몇일까요?
원래 기본적으로 레벨 8의 유닛은 180의 경험치를 줍니다.
만약 인페르널이 사냥하는 '크립'이였다면 죽인 영웅의 레벨에 비례해
경험치 역시 변하겠지만, 실전에서는 거의 플레이어가 조종하는 유닛이니
레벨에 비례하는 일은 없겠죠.
또 플레이어의 유닛이라면 전에 말했듯이 30% 경험치 플러스 효과가 있기에
180의 30%인 54이 더해져서 234의 경험치를 주는것이죠.
그러나, 인페르널은 소환물입니다.
소환물은 무조건 받아야 할 경험치의 50퍼센트로 줄어들게 됩니다.
확장팩에 들어오면서 경험치 제도에서 크게 바뀐 부분중에 하나이죠.
따라서 결국은 인페르널의 경험치는 235의 절반-117(소수점 반올림)로 받게 됩니다.
- 조건4. 소환물의 경험치는 원래 경험치의 절반으로 뚝 떨어진다.
인페르널 뿐만이 아니라 소환물 전체의 경험치가 1/2입니다.
따라서 휴먼전에서 워젤은 아무리 죽여도 경험치 제대로 못받고,
해골 완드나 네크로맨서가 대량 생산한 해골을 디스펠해도 경험치가
예전처럼 뭉텅뭉텅 오르지 않는다는 얘기이죠.
해골 완드의 유용함이 여실히 드러나는 부분이지요 :)
- 언데드 상점에서 150원에 팝니다.
해골 완드를 두 영웅이 하나씩 들고 소환해주면, 아무리 잡아봐야 경험치는
12라는 얘기이죠. (20에 30퍼센트 증가해서 24, 24의 절반이 12)
물론 반대로 생각하면 아메 워젤이 상당히 압박스럽기도 하겠지요.
자 그럼 여태껏 얘기해온걸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사냥하려는 크립의 레벨과 자신의 영웅의 레벨 차이를 주시하라.
- 사냥중에 레벨업 직전인 영웅이 있다면 그 사냥터에서 가장 레벨이 높은
몹부터 잡아주면 조금이라도 경험치를 더 받을 수 있습니다.
레벨차이 보너스 경험치는 레벨의 숫자가 중요하지, 경험치 숫자가 중요한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2. 자신의 본진의 업그레이드에 충실하라
- 가능하면 본진 업을 빨리 해줍시다.
물론 종족 특성에 따라 다르겠지만 언데드의 경우에는 가능한한 씨타델업을
빨리 해주는게 사냥이나 교전중에 경험치를 더욱더 높일 수 있는 지름길입니다.
물론 '솔로' 영웅의 경우입니다.
(본진 업 보너스 경험치는 대략 본래 경험치의 10퍼센트 정도를 더 올려줍니다)
3. 사냥을 통한 경험치보다는 교전을 통한 경험치가 크다.
- 언데드의 경우에는 사냥을 빨리 해주는것도 좋지만,
사냥은 적당히 하고 상대방의 본진을 찔러서 최대한 일꾼을 잡아주는게 좋습니다.
일꾼의 레벨은 1로 경험치가 20이지만, 실제로는 25의 경험치가 오르고
상대방과 교전을 하게 되면 그 또한 경험치가 30퍼센트 증가됩니다.
4. 소환물의 경험치는 원래 경험치의 절반으로 뚝 떨어진다.
- 언데드의 해골 완드를 적극 이용합시다.
대량 생산할 수 있고, 디스펠 당하더라도 경험치가 적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상대방의 소환수를 기를 쓰고 제거하는 일은 하지 맙시다.
물론 사냥으로 피가 많이 닳아있으면 모를까, 죽여봐야 절반 경험치인 소환물은
가능하면 무시하고 상대방의 보병유닛을 위주로 킬을 해주는게 이득입니다.
또한 네크로맨서의 해골 역시 절반 경험치인 12이니 어느 정도 디스펠 당해도
상대방에게 적은 경험치를 주게 됩니다.
* 결론
사실 위에서 설명한 '경험치 보너스'의 경우에는 그 차이가 미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솔직히 실전에서는 경험치를 숫자로 계산해가며 게임할 일은 거의 없지요.
하지만 미비한 차이긴 하지만, 분명 사냥이나 교전은 한번만 하는게 아니고
게임이 시작할때부터 끝날때까지 쭉 이어지는 게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요소입니다.
미비한 차이가 계속 누적되어서 차이가 이어지는 것이지요.
실제로 영웅이 약간의 차이로 레벨업이 되느냐 안되느냐는 교전중에 아주 큰 역활을
하기 때문에 결코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겠죠.
본진업 경험치 보너스를 이용해서 씨타델을 빨리 올리면서
선 크립트 로드로 광렙을 함과 동시에 후 영웅으로는 1렙 데나를 뽑는다던가,
원영웅 데나로 광렙을 한 뒤에 1레벨 드레드 로드로 타이밍 찌르기를 한다던가
하는 경우에는 이 보너스 경험치가 큰 차이를 가져오게 되지요.
또 저레벨때는 굉장히 미비한 차이 (2,4정도)이긴 하지만..
후반으로 가서 마자나 키메라, 타우렌 급의 고급유닛이 나오는 경우에는
이 경험치 퍼센테이지가 아주 크게 적용될 수도 있다는 것이죠.
반대로 우리쪽에서 프로스트 웜같은 고급유닛을 쓸때에는..
죽으면 경험치가 180이라는걸 잊지 말아야 겠지요 -_-;
원래는 프웜은 레벨6으로써 120 경험치지만....
기본 30퍼센트 적용에 150, 본진 1업때마다 15씩 올라서 180의 어마어마한 경험치를
주게되는겁니다.
우리쪽에서 프로스트 웜이 나올 정도의 테크면 상대쪽에서도 같은 입장일테니..
프웜의 경험치는 180으로 확정지어졌다고 할 수 있겠죠.
이렇게 저렙때는 미비한 차이지만, 후반 고급 테크 유닛으로 올 수록 그 차이는
점점 벌어져서.. 꽤나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번에 확장팩에 들어오면서 소환물의 경험치는 적어졌으므로 해골완드와
네크로맨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유닛간의 교전으로 생기는 경험치가 매우 비중있어 졌으니,
무조건 사냥 레이스를 뛰기 보다는 소환물 위주의 교전을 자주합시다.
소환물과 상대방의 일반 유닛을 맞바꾸며 소모전을 펼치면 유리한 쪽은 우리쪽이지요.
또 사냥을 할때는 본진 테크를 올리면서 사냥을 하도록 하구요,
고급 테크 유닛의 경우에는 경험치가 엄청 커져서 '조심히' 다뤄야 한다는걸
명심하고 게임에 임하시면 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