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게에 이런 글이 적혀있어서 한번 적어봅니다. 뭐 물론 하기 나름이겠지만...
일단 저는 2:2랜덤팀을 즐겨하며 선크로 후데나 초반굴 중반이후 투템플 땡네크를 주로 사용하는 사람입니다. 옵시 2마리는 필수 3마리는 선택이며, 미트웨건은 가끔 심심하면 뽑아줍니다.
제 래더정보를 보니 0~10분 사이에 게임이 종료될 경우 승률 57%, 10~20분에는 승률 45%, 20~30분에는 승률 55%, 30~분에 게임이 종료될 경우에는 승률 100%더군요. 1.15패치후 랜덤팀을 한 250판정도 했으니 승률은 저걸로 안정권일 겁니다. (참고로 저 위의 Archriver는 솔로아이디입니다)
승률을 보시면 알겠지만 투템플 땡네크가 으레 그렇듯 초중반(10~20min)에는 상당히 취약한 면모를 보입니다. 하지만 지금 제가 주장하려는 것은 상대의 디스펠 수단에 따른 네크로맨서의 운용이 나빠지지 않는다는 것이므로 네크로맨서가 나오기 이전까지는 어찌어찌 잘 넘겼다고 가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일단 드라이어드로는 해골들 상대 못합니다. 팀플전이라고 하면 전투 자체가 엄청나게 급박하게 돌아갑니다. 1초에 영웅이 죽고살고가 결정되는 판국에 해골 보일때마다 일일이 해골 어볼리쉬매직 사용할수 있는 사람은 천재입니다. 뭐 너무나 당연한 사실이니 이건 넘어가죠.
마찬가지 이유 때문에 위습으로도 해골들 효과적으로 제거하기는 힘듭니다. 게다가 디토네이트 한방당 60골드가 소모된다는 사실은 상당한 타격이죠. 언데드는 상대적으로 놈들을 막기가 너무 쉽습니다. 위습들 올때 노바나 임페일, 혹은 캐리언스웜 한방만 쏴줘도 전부 작살납니다.
병든소로도 해골들을 상대하는건 좀 힘듭니다. 병든소 자체가 후반에 나오는 녀석들일 뿐더러 그때쯤이면 인구수압박으로 인해 수도 적습니다. 영웅스킬이나 네크로맨서들의 일점사에 너무나 취약한 면모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오크들이 궁극유닛으로 사용하는 타우렌들도 마스터네크 한부대만 동원해도 커버할 수 있습니다. 크리플걸리면 제아무리 타우렌이라도 풋맨급 유닛으로 전락하고 말죠. 해골을 잡아내면서 크리플까지 풀어주는거 말로 하면 쉽지만 실제로 컨트롤 해내는 분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팀플에서 나이트엘프와 오크를 상대로 할 때에는 땡네크로맨서도 상당히 효율적인 전략으로 평가할수 있겠습니다. 시체의 부재는 언데드의 소수 굴과 동료의 시체로 충분히 메꿔집니다.
다만 상대가 휴먼이나 언데드일 때에는 좀 주의를 해야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휴먼은 언데드보다 오히려 상대하기 편합니다. 프리스트가 암만 악몽의 디스펠을 쓴다 해도 네크로맨서가 프리스트의 수보다 많을 경우에는 결국에는 해골이 더 많이 나오게 되어 있으니까요. 물론 마운틴킹에게 경험치를 몰아줄 수 있다는 면에서는 충분히 주의가 필요하겠습니다만.
그리고 가장 위험한건 역시 언데드의 디스트로이어죠. 언데드가 상대 팀에 있을 경우에는 땡네크로 가다가도 체제변경을 할 준비를 해놓아야 합니다. 해골 잔뜩 풀어놓았는데 디스트로이어 3~4기가 뜨게 되면 해골을 먹은 놈들이 전멸의오브질을 하면서 마구 날뛰고, 이것은 교전의 패배를 의미합니다.
상대가 디스트로이어를 확보하고 있는 것처럼 생각될 때에는 무리해서라도 해골소환을 중단하고 기다리는 것이 현명합니다. 디스트로이어가 마나 땡일 때에는 무지하게 약한 유닛이라 웬만한 대공 일점사를 받으면 즉사하십니다.(물론 아군의 대공방어체계가 웬만해야 합니다) 디스트로이어들이 무너지면 그때부터 해골을 푸시면 되겠습니다. 디스트로이어만 믿은 상대편은 그 외의 디스펠 수단을 거의 갖추어놓지 않습니다.
그런데 어떤 면에서는 나이트엘프의 페어리드래곤이 디스트로이어보다도 훨씬 무서울 경우가 많습니다. 이게 보통 나엘전에서 땡네크 사용을 꺼리는 요인이 될텐데요, 이놈들은 마나플레어모드로 들어가면 쳐맞아도 못움직이므로 디스트로이어를 상대할 때와 같이 아군에게 대공지원을 요청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 되겠습니다. 물론 대공유닛이 없을 때에는 퇴각해서 대공유닛을 준비하는게 가장 현명하겠지만, 여의치 않으실 경우에는 해골소환을 마시고 입 꾹 다물 수밖에요.
결론은 이겁니다.
투템플 땡네크는 중반 이후 결코 약하지 않다.
언홀리프렌지와 크리플의 유연한 사용은 상대의 궁극 유닛들 조차도 무력화시킬 수 있다.
위습은 보이는대로 무슨수를 써서든 죽여버려라. 죽이기 쉽다.
드라이어드, 프리스트, 병든소는 1급 살해 대상이나, 네크로맨서의 물량이 충분히 확보된 이후에는 무시해도 큰 낭패를 보지는 않는다.
디스트로이어와 페어리드래곤은 네크로맨서의 가장 큰 천적이다. 가고일을 동원하던 핀드로 끌어내리든 아군에게 대공사격을 요청하든 무슨 수를 써서라도 없애버려야 한다. 이놈들이 있으면 네크로맨서는 뇌구려맨서가 된다.
디스펠수단이 없는 상대는 해골물량을 절대로 감당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