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JoshuA[Akan]입니다. 예전의 워든 가이드에 이어서 오랜만에 가이드를 쓰게 되는군요. 전략에 대한 내용이 아닌 컨트롤에 대해, 그것도 나이트엘프의 컨트롤에 대해 적어보고자 합니다. 앞으로 나올 내용들은 전부 저의 주관이며, 이렇게 하는 사람이 있구나 하는 참고로만 봐 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나엘만 주욱 해 와서 그런지는 몰라도 개인적으로 나이트엘프의 컨트롤이 네 종족 중 가장 쉽다고 생각합니다. 유닛 살리기도 하이드와 보존, 그리고 문웰이 있어서 다른 종족보다 살리기 쉽습니다. 피가 적기 때문에 순발력을 요구할 뿐, 복잡할 건 없다고 봅니다.
저는 최대한 단순한 컨트롤로 원하는 컨트롤을 하는 걸 지향합니다.(귀차니즘) 편한함과 신속성이 그 모토죠. 때문에 저의 컨트롤법은 복잡한 컨트롤을 귀찮아 하시는 분들에게는 꽤 유용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세세한 컨을 하지 않아도 비교적 괜찮은 컨을 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저는 1번에 선영웅 세컨영웅 밀리유닛을 두고, 2번에 레인지 유닛, 3번에 기타 독립적인 컨트롤이 필요한 유닛을 넣습니다. 1번은 기본적으로 마우스 오른쪽 버튼으로 진형 잡고 어택땅, 2번은 일점사, 3번은 상성유닛 일점사가 주된 컨트롤이죠. 동농이 나엘의 주력 전략이니 동농을 기준으로 말하겠습니다. 1번에는 영웅들 외에 곰이 들어갑니다. 곰을 따로 번호를 지정해 컨트롤하면 물론 좋습니다만, 저는 밀리유닛 그룹 전체를 빠르게 관리하기 위해 영웅까지 묶습니다. 저는 선영웅으로 다래를 제외하면 밀리영웅만을 쓰기 때문에 이게 비효율적일 이유가 없습니다. 곰에게만 어택명령을 내리고 영웅들을 빼기 위해서 저는 1 무브 무브 어택땅 한 후 f1 f2를 사용하여 영웅을 별도로 컨트롤합니다. 복잡해 보여도 익숙해지면 필요한 순간에 필요한 유닛의 움직임을 즉각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곰의 스킬을 사용할 경우 탭을 두 번 눌러 사용합니다. 영웅과 곰을 함께 지정하는 이유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일단 리쥬를 영웅에 써 주기가 용이합니다. 1 탭탭 누르고 영웅이 화면의 어디에 있는지 파악할 필요 없이 부대 상태창에 영웅을 찍으면 알아서 리쥬가 되죠. 두번째로 보존질의 용이성입니다. 1 누르고 바로 상태창에서 빨피 곰을 찍고, 탭 누르고 상태창의 빨피곰 찍고. 나나전 같은 경우에는 곰대 곰 싸움에서 적군의 곰과 아군의 곰이 헷갈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상태창을 통한 보존 컨은 이런 경우에 빠르게 보존을 날려야 할 곰을 파악하게 해 주죠.
레인지 유닛의 컨트롤은 대체적으로 휴먼, 언데전에 동농을 사용하고, 오크전에 아처탈론을 사용하게 되므로, 투로어체제와 투윈드 체제에 초점을 맞추겠습니다.
투로어의 경우 아처와 드라가 2번에 지정되면 2번을 누르고 바로 어볼리시를 할 수 있습니다. 저는 미칠듯이 b를 연타해서 보자마자 거의 한방에 없어지는 듯이 워터를 폭발시키는 걸 즐기기 때문에 -_- 빠르게 디스펠을 할 수 있게 이렇게 지정합니다. 저는 보통 오토디스펠을 켜 놓습니다. 디스펠 능력에 한계가 있는 상황(무지막지한 수의 소서)이 아니면 오토를 끄지 않습니다. 앞에서 말했듯이 간편한 컨트롤을 지향하기 때문이지요. -3-
투윈드의 경우 아처탈론이 2번에 지정되고 2번 누르고 바로 사이클론이나 페파를 날릴 수 있습니다.
복잡해지는건 1/1/1의 경우입니다. -_- 컨트롤이 난감해서 가급적 1/1/1은 잘 쓰지 않습니다만, 2번 부대에 탈론이 포함되는 경우 탈론이 우선순위를 가져 2번을 누르면 탈론의 스킬을 컨트롤하게 됩니다. 오크전에서 1/1/1을 사용하는데 상대가 파시어일 경우, 2번을 누르고 바로 어볼리시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이게 꽤 불편합니다.(적어도 저에겐 그랬습니다;;) 그래서 저는 1/1/1을 하는 동안에는 탈론을 1번 부대에 넣습니다. 어차피 아처탈론드라가 다 들어가려면 2번 부대가 넘치기 때문에 영웅과 퀼비만 들어가는 1번부대에 넣으면 비교적 효율적입니다. 곰의 스킬을 쓸 때와 마찬가지로 탭탭 한 다음 페파를 눌러줍니다. 2번 누르면 바로 어볼을 눌러서 늑대를 디스펠할 수 있구요. 일점사 효율로 볼 때에 탈론이 빠져서 비효율적입니다;; 그래서 저는 파시어 상대로는 투로어를 씁니다. 체라와 늑대의 압박으로 어차피 탈론을 쓰기가 블마 상대할때보다 벅차니까요.
3번의 경우 키메라와 히포가 대표적입니다. 키메라로 지상 헤비아머 유닛을 일점사, 또는 히포로 공중유닛을 공격하죠. 밀리나 레인지와 별도로 컨트롤이 필요하기에 3번에 지정합니다.
부록으로 아처 컨트롤을 설명하겠습니다. 제가 타 종족에 비해서 나엘의 컨이 쉽다고 느끼는 이유중의 하나가 아처입니다. 일단 익숙해지면 어택땅하기도 어정쩡하고 일점사 하기도 난감한 타종족의 밀리기본유닛 컨보다 쉽기 때문이죠.
먼저 아처는 가급적 문웰 옆에 있어야 합니다. 가능한 한 본진에서의 싸움을 유도하라는 얘깁니다. 또한 건물이나 밀리유닛, 영웅을 한 쪽에 끼고 싸워야 합니다. 옆에 문웰이 있다고 휑한 공터에서 싸우면 문웰 마르는 속도가 미친듯이 빨라지게 됩니다.(다 살리려고 한다는 가정 하에 말이죠) 특히 저는 오크전에서 세컨영웅 나오기 전까지 본진에서 멀어지지 않게 합니다. 블마가 더스트를 들고 덤빈다고 해도 결국은 문웰 마시고 살 거리에 두죠. 하이드하는 타이밍에 관해서 말하자면, 하이드는 빨간피가 되기 전에 눌러야 합니다. 특히 블마같은 영웅이나 둘 이상의 밀리유닛에게 맞을 때에는 노란피가 되는 순간 눌러야 안전합니다.
초반 교전에서 밀리유닛을 상대할 때의 아처 컨에 대해서 설명하겠습니다. 엉웅을 앞에 세우고, 일단 일점사를 시작합니다. 상대방이 영웅을 집중구타할 경우야 뭐 영웅 위험해 지기 전까지 신나게 일점사해주시면 되는거고, 대부분의 경우 밀리 유닛과 영웅으로 아처를 덮치려 들겠죠. 딱 달려드는 모양새와, 아처가 일점사하는 진형을 보았을 때, 먼저 맞겠다 싶은 아처가 있을 겁니다. 상대가 일점사 컨을 한다 싶으면 바로 근접했을 때에 그 아처를 빼세요. 상대는 주욱 낚이거나 다른 타겟을 노리는 행동을 하게 됩니다. 주욱 낚이는 경우 적절히 뒤로 빼다가 하이드 해 줍니다. 다른 타겟을 노리는 경우에는 일단 처음 타겟팅당한 아처를 포함하여 일점사 컨을 해 준다음 두번째로 맞겠다 싶은 아처를 빼 주세요. 이렇게 하나 빼고 일점사, 하나 빼고 일점사, 컨트롤을 반복해 줍니다. 한 아처를 끝까지 쫒아가는 경우에는 그 아처를 하이드시키거나 본진에 찍은 후 부대지정에서 그 아처를 뺍니다. 그리고 다시 일점사.
본진에서 문웰을 이용할 경우에는 문웰을 최대한 아껴야 합니다. 밀리유닛이 한 아처에게 일점사를 하는데 가만히 서서 문웰을 꿀꺽꿀꺽 들이키고 있으면 안됩니다. 필드에서 컨트롤 할때와 마찬가지로 집중공격 당한다 싶은 아처는 빼 주면서 컨트롤로 버티기엔 무리다 싶은 아처만 문웰을 마셔 주는 겁니다.
부록 2번으로 코일1렙 데나가 견제왔을 때의 대처 요령을 말해 보겠습니다. -_- 제가 즐겨 하는 컨트롤이죠. 일단 기본적으로 저는 항상 블마즐심시티를 해 놓습니다. 데나가 한대 치지 못하면 코일에 위습이 죽지 않죠. 허나 언데전은 조금 허술하게 해 놓는 겁니다. 위습 몇 기가 삐져나오겠죠. 데몬이 견제 간 사이에 블마가 애써 돌아와서 본진에 왔습니다. 일단 맞겠다 싶은 위습을 선택해 놓으시고 데몬은 본진으로 신나게 달려주세요. 선택한 후 문웰에 마우스를 놓고 데나가 한대 치기를 기다립니다. 한대 치는 순간 미친듯이 문웰을 우클릭 -_-;; 위습은 절대 죽지 않습니다. 데나가 쿨타임이 된다 싶을때까지 다시 맞아 주시다가 쿨타임이 되었다 싶을때 또 미친듯이 우클릭. 이렇게 코일을 몇번 낭비하는 동안 데몬이 와서 마나번을 하면 데나는 마나 제로에 가까워 집니다. -_-
특정 맵의 경우 데나 트랩을 설치할 수 있습니다. 나무가 으슥하게 패인 곳을 미리 비워두고 심시티를 해 놓습니다. 데나가 들어가면 위습은 아까와 같이 코일을 한 번 버틴 후 입구를 떡 막고 홀드를 합니다. 이번엔 문웰 오토캐스팅을 켭니다. 데몬이 오면 자연스럽게 문지기를 데몬으로 바꿔주고 신나게 패시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컨트롤 전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궁극의 경지에 오른 컨트롤이란, 화면에 보이는 모든 걸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부대키는 제가 지정한 것처럼 개략적으로만 지정한 후, 세부적인 유닛 지정은 화면 안에서 즉각적으로 다 해결하는 컨트롤입니다. 장재호의 아처탈론 컨트롤이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영웅이 따로 견제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장재호 선수도 거의 영웅과 밀리유닛을 같이 지정하고, 레인지를 따로 지정하는 듯 하더군요. 아처탈론을 퍼뜨릴 때, 화면에서 즉각적으로 타겟팅 당하는 유닛의 덩어리를 파악한 후, 서넛씩 잡아서 퍼뜨립니다. 이러는 동안에도 위험해져 가는 집중공격 당하는 유닛은 한마리씩 지정하여 빼 주고요. 단일지정, 광역지정(덩어리로) 지정, 부대키로 지정, 이 세 가지를 자유자재로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컨트롤의 경지라고 생각합니다. 이게 된다면, 굳이 유닛과 영웅을 종류별로 다 다른 부대지정을 할 필요성이 없다고 봅니다.
허접하지만 긴 글 보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도움이나 참고가 되셨다면 추천 한방 부탁드립니다. 다들 즐워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