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녀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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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8-09-14 01:13:33 KST | 조회 | 5,989 |
제목 |
언데드의 변화 모색 Part.1 문제제기 및 현재 언오전의 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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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오언전은 가히 언벨런스의 극을 달리고 있다. 베틀넷의 통계수치나 실제 언데드 유저들의 체감, 그리고 방송경기에서 볼 수 있는 프로게이머 간의 경기...
이 모두가 기본적으로 언데드는 오크에게 불리하다는 것을 알려준다.
언벨런스에 대해 불만을 표출하는 것은 좋다. 블리자드에게 패치요구를 하는것도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언벨런스의 원인을 찾는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이 가장 좋지 않을까? 설령 그것이 실패할지라도..
우선 현재 오언전의 경향을 짚어보고 문제점을 분석해보도록 하자. 단, 필자는 굴데드가 컨트롤을 못하는 중수 유저층은 블마에게 쉽게 끊긴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핀드로 시작하는 전술인 파워핀드와 핀디스만을 다루도록 한다. 이외의 전술에서 해답을 찾는다면 그 또한 좋을 것이다.
1. 초반
오크는 선상점과 선배럭으로 빌드가 갈린다. 선상점이 좀더 빠르긴 하지만 어느쪽이든 한번은 블마견제가 오는것이 요즘 오언전의 경향. 애콜테러는 심시티와 네루비언 타워로 방어가 가능하고, 스틸질은 더스트로 어느정도는 보완할 수 있다.
전면전이 붙을 경우, 데나가 2렙 이상이라면 언데가 해볼만 하다. 미디엄아머인 핀드가 그런트에게 불리할 것 같지만 막상 붙으면 핀드가 훨씬 유리한데, 그 이유는 코일로 핀드회복이 가능하고 언홀리오라때문에 그런트가 핀드를 제대로 공격할 수 없기 때문이다.(물론 레인지어택과 밀리어택의 차이도 있음)
잘못하면 그런트를 잃을 위험이 있으므로 초반은 보통 블마의 단독견제가 주를 이룬다.
2-1. 파워핀드
홀업을 굉장히 늦게 가거나 아예 가지 않고 다수의 핀드로 한참 건설중인 2티어 건무로가 버로우를 파괴시켜 한방에 끝을 내는 전술이다.
실제로 이 전술은 AWL2007 16강, 터틀락에서 천정희 선수가 엄효섭 선수에게 사용해 승리를 거두었고 한동안 유행을 타기도 했다. 그렇다면 이 전술이 오크전에 대한 해답일까?
그렇지 않다. 물론 파워핀드 전략은 중,하수 유저에게 여전히 잘 통한다. 2티어 전까지 오크의 병력구성은 기껏해야 블마 하나와 그런트 4기가 전부이기 때문. 하지만 게임을 거듭할수록 파워핀드의 승률은 점점 낮아지게 되는데 그 이유는 AWL 2007 조대희 VS 박준의 경기를 살펴보면 알 수 있다.
파워핀드는 올인성을 띠기 때문에 막히면 진다고 봐도 무방하다. 또한 핀드가 그런트에게 밀리지 않으려면 3렙정도는 찍는게 좋고, 아무리 못해도 2렙은 찍어야 하는데...
박준 선수는 이 점을 노려 사냥중인 언데드를 집요하게 견제, 특히 데나를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이대로 타이밍에 맞춰 파워핀드를 간다면 데나가 전사할 위험성이 매우 높아진다. 어떤 전략을 쓰든 데나의 존재는 절대적이므로 데나가 전사한다면 언데드는 포탈도 못타고 GG 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고 블라이트 위에서 마냥 데나의 체력회복만을 기다린다? 이 경우 타이밍을 놓쳐 파워핀드의 의미가 사라지고 말 것이다.
이러한 오크의 대처때문에 파워핀드는 조금씩 빛을 잃어가는 분위기...
2-2 핀디스
핀디스는 소수의 핀드에서 3티어까지 홀업, 리치에게 커럽션오브를 주고 디스트로이어 폼 개발, 디스 변신 ㅡ> 업소브 마나로 한타교전에서 순간적인 화력을 구사, 이득을 가져가는 전략이다.
커럽션오브의 효과인 방어력 -5와 핀드의 일점사, 풀마나디스의 화력은 가히 워크래프트 사상 최강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핀디스도 오크에게 막히는 것이 현실. 필자는 이 체제에 대해 2가지 문제점을 제시한다.
첫째, 핀드 ㅡ> 디스의 중간 타이밍을 메꿀 방법이 없다.
앞에서 핀드는 언홀리오라를 받아 기동성으로 그런트와의 전투에서 우위에 설 수 있다고 언급했었다.
하지만 레이더가 출동한다면 어떨까? 이동속도는 0.. 움직일수가 없다!!
움직이지 못하는 핀드를 그런트와 블마로 하나씩 끊어주는 것에 대해 언데는 마땅한 대처법이 없다.
이때문에 언데의 동선은 소극적으로 변하고 이는 오크가 중멀을 하면서도 전맵을 장악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둘째, 탱커(Tanker)가 없다.
핀디스의 조합으로는 그 어떤 유닛도 오크의 공격을 지속적으로 받아줄 수 없다.
오직 데나만이 어느정도 가능하지만 회복이 어려운데다가 언데드에서 데나의 중요성을 생각해본다면 함부로 선봉에 세울수도 없는법.
탱커가 없다는건 어떤 문제가 있을까? 설령 화력이 강하다 할지라도 그것이 지속적이지 못하다면 시간을 고려한 전체 화력은 약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프로게이머의 언오전에서 아무런 피해없이 조합을 준비해도 순식간에 언데의 병력이 전멸하는 경우를 종종 본적이 있을 것이다.
'블마가 사기다.' '인스네어때문에 핀드 다 죽는다.' 이런 생각이 주를 이루겠지만 애초에 탱킹을 할 수 있는 유닛이 없다는 생각을 해본 사람은 없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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