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공포증

 저 같은 탱초보 전사들한테서 자주 나타나는 증상이지요

 

 일던의 경우는 모르겠는데

 

 영던 같은 경우 처음이던 아니던

 

 파티가 전멸하면

 

 왠지 어그로를 잘 붙잡지 못하거나 몹한테 제대로 버티지 못한 자신의 잘못처럼 느껴지고

 

 그게 반복될수록 자꾸 자신의 책임처럼 느껴지고

 

 실제로 자신의 책임이 전혀 없는데도 왠지 내가 잘못해서 전멸한것만 같지요

 

 

 결국 파티에 참가할때 자신있게 귓말 보내지 못하고

 

 나중엔 극도로 소심해져서 잘못하면 접게될지도 모르는

(그런 사례는 본적이 없지만 그럴것 같음)

 

 머 좀 무서운 심리현상임 ㅇ_ㅇ

 

 머 개인차는 있지만 저는 그게 점 있어영

 

 

 

 사실 처음 영던을 갔을때 좀 심하게 헬던을 돌았을때 약간의 탱공포증이 생겼는데

 

 근데 운이 없게도 그 뒤로도 던젼을 가면

 

 처음만큼은 아니더라도 잘 풀리지 않는 경우가 대다수였고 템도 거의 안떨어져서

 (마눈일반에서 반지하나 줏어먹은게 다임...)

 (슴가 하나 먹었는데 그거 잡템인줄 알고 잘못해서 상인에게 팔아버리고....)

 

 일주일도 안돼서 영던을 안가게 됬지요

 

 

 뭐 탱커가 영던 안가면 뭐하겠슴까

 

 그냥 하루 한시간씩 일일퀘들만 끝내고

 

 결국 채팅오브워크래프트가 되버리는뎅...

 

 

 결국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한 10일?쯤 뭐 거의 접었었지영 ;ㅅ;

 

 그동안 심시티4나 조금씩 했었는데 아마 그대로 있었으면 그냥 그대로 와우를 접어버리고

 

 앞으로 남은 날들을 아주 쓸데없이 버렸을지도 몰랐을거에여

 

 

 근데 오늘 신년축하로 정말 오랜만에

 

 우리의 칼사장한테서 연락이 왔습니다

 

 으헣으허니ㅏㅎ러ㅣㅏ러ㅣㅏ넝라ㅣ너ㅏㅣㄹ ㅠ.ㅠ

 

 

 아 칼사장

 

 한때 와엑에서 여명앵벌 신드롬을 일으켰고

 

 뭐 반종교적으로 추앙받기도 했던 칼슨

 

 칼슨은 뭐 저한테는 거의 정신적 지주이기도 하지요

 

 오베때부터 키우기 시작해서 1년만에 만렙을 찍은 언데드 사제 프라누스를 접고

 

 킬로그 호드에서 지금의 저를 대신하는 언데드 전사 이자비를 탄생시킨데 가장 큰 기여를 한 인물이

 

 바로 칼슨이였습니다

 

 

 그리고 킬로그로 이주한뒤 근1년여동안 칼슨과 지내면서

 

 단순한 와갤친구를 넘어 정신적 지주로 자리잡았지요

 

 

 그 뒤로 킬로그가 말퓨리온과 통합되고 말퓨에서 좀 놀다가

 

 이미 이전에 가로나로 이전한 칼슨따라 가로나로 이전하고

 

 그렇게 좀 달리다가 칼슨이 일 때문에 게임접속이 거의 없어지고

 

 본인이 수능크리를 쳐맞으면서 게임을 반쯤 접고

 

 수능이 끝나고 이오나 얼라로 이전해서 다시 달리는 동안

 

 거의 1년정도 연락을 못했는데 아 오늘 새해복받으라며 문자메세지를 보내드라구요

 

 ㅠ.ㅠ

 

 아 존내 반가웠음 흑흑흑

 

 

 그렇게 문자로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다가

 

 괜히 바쁜 사람 귀찮게 하는것 같아서 이쪽에서 먼저 인사하고 핸드폰 닫았슴다

 

 그리고 드러누워서 이런저런 생각해보는데

 

 아 그냥 좀 수능끝나고 약 50일간 내가 해온일이 좀 후회가 됩디다...

 

 내가 이 지경이 된 이유도 생각해보면

 

 친구인맥만 믿고 아무 생각없이 와서 그냥 막 놀다가....

 

 천민신세 벗어날려고 하면서 내 노력은 거의 하지않고 친구한테만 자꾸 매달리기만하고

 

 아 그놈도 참 귀찮았겠다...하는 생각이...

 

 

 흠흠...

 

 아 여튼 뭐랄까...

 

 아직 새해 첫해도 보지 않았는데

 

 뭐랄까 막 열심히 해야겠다...하는 생각이 막막 듭니다

 

 얍얍

 

 뭐 작심삼일? 아니 작심하루의 냄새가 좀 많이 풀풀 풍기긴 하지만

 

 일단 반성한만큼은 열심히 달려야겠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