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가식쩌는김킷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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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9-01-06 06:57:09 KST | 조회 | 506 |
제목 |
그분이 보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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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1년 전 이야기인데, 제가 상병 2호봉일 때 개인적인 사정으로 타 부대로 전출을 가게 되었습니다.
그때 대대에서 대기타면서 만난 A라는 중대장님이 계시는데 이분이 내공이 장난이 아니더군요.
각종 게임을 다 포섭하고 있더군요.
A중대장:너 게임 뭐하냐?
킷상병:(매우 당당하게)집에 EZ2DJ를 사서 적절하게 두들기고 있습니다
-이래서 제가 부대에서 관심병사가 되었다고는 말할수가 없습니다만...
A중대장:리겜? 나도 PSP로 듬프좀 두들기는데?
(서랍에서 PSP를 꺼내든다)
킷상병:헉...
이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그 일이 있은 뒤 한달 정도 뒤에 부대에 올라가서 업무를 봐야 할 일이 있어서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잠시 쉬는 타임에 커피를 한잔 뽑아서 마시는데, 그때 근처에서 그 A중대장이 B라는 일병과 대화를 하고 있었습니다.
A중대장:B일병아, 너 와우하다 왔다고 했지?
B일병:냅, 블랙무어 호드에서 조금 하다 왔습니다.
A중대장:너 EE는 알고 있냐?
B일병:(웃으며)알고 있습니다.
A중대장:(진지한 표정으로)EE는 말이야, 용개의 상징이야.
전 순간 마시던 커피를 뿜으며 대박 웃었습니다.
그 뒤에도 가끔가다 업무때문에 부대에 올라가게 되면 그 중대장님이랑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그랬는데, 시간이 빠르게 가서 어느덧 전역을 하게 되었군요.
가끔 가다가 군생활을 떠올릴 때면 그분이 정말로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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