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Groove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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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9-09-08 01:34:54 KST | 조회 | 431 |
제목 |
갑작스러운 일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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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제목대로입니다.
2003년에 가입해서 (그 전부터 눈팅하다가) 쭉 활동한 사이트라서.
공지 보고 처음엔 낚시려니 하면서 스크롤을 내리니 그게 아니네요.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모르겠고.
별로 알고 싶지도 않습니다만.
그리고 갑자기 애정을 확 담은 척 글을 쓰는 제 자신이 한심하기도 하고..
올해는 정말 무슨 마가 낀 느낌이네요.
저쪽 커뮤니티, 특히 정말 근 3년간 10번도 안 가본 자유게시판 쪽에서 야기한 일인 것 같습니다만, 위에서 말씀을 드렸던 것처럼 알고 싶지도, 굳이 꺼내고 싶지도 않습니다. 달라지는 일은 아무 것도. 네, 아무 것도 없으니까요. 사람 하나 인터넷으로 생매장한다고 윤석재라는 상처 입은 개인이 마음을 돌릴 것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적어도 그간 한 사이트를 운영해왔던 최고 운영자였던 사람이니까요.
청천벽력이라는 말은 이럴 때 쓰라고 있는 말인 듯 합니다.
wowxp는 따로 분리를 해서 - 사이트 규모를 대폭 축소한다고 했으니.. - 독립적으로라도 유지를 시켜달라고 말을 하고 싶지만 그건 결국 아무런 의미도, 타인에 대한 배려도 없는 철부지의 소망일테니 이 역시 마음 속에 담아두겠습니다.
약 1개월 정도의 유예 기간이 남았습니다.
섹션 운영진이신 헤헤 님께서도 말씀을 하신 것처럼 헤헤 님을 비롯한 많은 섹션별 운영을 맡고 계신 분들이 Nios 님의 마음을 돌리려고 설득을 하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설사 그 노력이 수포로 돌아간다한들, 오히려 이런 강경책이 저보다 조금이나마 삶을 덜 살아본 어린 친구들에게 어느 정도 자극을 주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결국 바른 생활, 도덕, 윤리 라는 이름 하에 배워왔던 가장 기본적인 덕목.
타인에 대한 배려, 그리고 이해.
그걸 잊은 사람들의 결말인 것 같아 씁쓸합니다.
그리고 저 또한 부끄럽게도 그 수많은 사람 중 한 명이라는 사실이 새벽잠을 설치게 할 듯 하네요.
저는 도덕 군자도 아니고, 스스로 위선자(hypocrite이라고 하죠)라고 칭하고 다닐 정도로 이중적인 사람입니다. 뭐 이런 사람이 내뱉는 이런 말들이 이제 와서 무슨 소용이 있을런지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이제 남은 일은 그저 지켜보는 것 뿐인 것 같습니다.
심란한 새벽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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