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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1-09-24 09:56:51 KST | 조회 | 46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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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픽질하다가 버린거 한번 올려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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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그러니깐 말가니스. 왜 우리가 널 계속 따라다녀야 한다는거지?”
불타는 군단의 최종 작전회의가 끝나고, 작전 배치도에 따라 모든 군단의 병사들과 장교들, 그리고 사령관들이 자신이 배치된 곳을 찾아 분주할 때 였다. 발나자르는 계속 자신을 따르라는 말가니스의 말에 의문을 가졌다. 그리고 그런 의문을 가진 것은 그의 형제인 데서록과 바리마트라스 또한 마찬가지였다.
“실바나스 윈드러너는 이미 우리 손으로 혼내줬잖아. 그리고 또 언더시티도 완전히 박살내고.” 바리마트라스가 불만이 가득한 목소리로 따졌다.
“그래. 우리 처음에 계약을 맺을 때, 분명 ‘실바나스 윈드러너’에게 엄청난 우리의 분노를 쏟을 수 있게 해 줄 때 까지 우리가 널 따른다고 했어. 말가니스.” 데서록의 목소리에도 어지간한 불만이 가득차 있었다.
“그래. 나 또한 잘 알고있네.” 말가니스가 이들의 불만을 들을다음, 자신의 머리를 톡톡치며 대답했다. “수많은 정보들속에, 너희들과 한 약속 또한 잘 들어가 있지.”
“그럼 왜!” 바리마트라스가 소리쳤다. “우리보고 너를 ‘따르라’ 고 하는거지?”
“너네들을 위해서지.” 말가니스는 차분하게 말했다. “아무런 기반도 없는, 그저 자신의 몸이 전부인 젊은 나스레짐들을 위해서 내가 작은 ‘연줄’을 하나 대주려고 하네. 그게 뭐 잘못된 것인가?”
“연줄? 우린 그런거 필요없어!” 데서록이 소리쳤다. “불타는 군단은 철저한 능력에 의해 개인의 신분이 결정되는 곳이다! 감히 연줄따위를 우리가 의지할 것 같으냐?”
“그 연줄이.” 말가니스가 되받아쳤다. “보통 연줄이 아니거든. 킬제덴님 조차 꼼짝하지 못할 정도지.”
“아. 말가니스. 참 자신감 넘치는군.” 그들의 뒤에서 에레다르 남자의 굵직한 목소리가 들렸다. 킬제덴이였다. 킬제덴은 아주 자연스럽게 그들에게 온 다음, 말가니스의 어께에 손을 걸터올리며 물었다.
“그래. 도대체 어떤 자를 알고 있기에, 나조차 꼼짝 못할 정도라는거지?”
보통 나스레짐이였다면 그 상황에서 거의 얼어붙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건방지게’ 킬제덴의 이름을 말했을 뿐만 아니라, 킬제덴을 ‘꼼짝못하게 한다’ 라는 엄청난 말을 하였기 때문이였다. 킬제덴의 기분 여하에 따라서 몸만 죽임을 당하느냐, 영혼까지 죽임을 당하느냐가 결정될 정도로 위태위태한 상황이였다. 하지만 말가니스는 여유롭게, 그가 알고있는 ‘연줄’을 말했다.
“여군주(lady) 라스케즈 자락시스 님이십니다.”그 이름, 라스케즈라는 이름을 듣자 킬제덴의 표정이 순식간에 굳어버렸다. 마치 '똥밟았다!'라고 외치는 것 처럼. 그리고는 놀라운 눈으로, 아주 놀라운 눈으로 말가니스를 쳐다보려고 했다.
“거기 멍청한 아저씨? 선량한 말가니스한테 뭐하시려는거죠? 혹시 야한거?”킬제덴은 홱, 목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고개를 돌렸고, 얼굴은 더 굳어졌다.
"젠장. 저 망할년." 킬제덴은 짧게, 그리고 아무도 안들릴 정도로 작게 내뱉었다.
킬제덴의 시선이 있는곳에는 아주 성숙한 에레다르 여성 한명이 있었다. 말가니스는 재빨리 그녀에게 가서 무릎을 꿇었다. 그 모습을 보던 킬제덴은 아주 짜증난다는 표정을 짓고는, 그 자리를 황급히 떠났다.
“오랫만이군. 말가니스.” 라스케즈가 익숙하게 말가니스의 어께에 손을 툭 쳤다. “이렇게 다시 보니 안심이군.”
“오랜만이십니다. 여군주(lady) 라스케즈님” 말가니스는 정중하게 인사했다.
“그래. 형식적인 인사는 뭐 재미없으니깐 이쯤에서 하고.” 라스케즈는 말가니스의 뒤에 있는 세 나스레짐을 가리키며 말했다. “저 친구들은 뭐지? 말가니스?”
“저 친구들은 제 부하들로서” 말가니스가 잠시 뒤를 흘끗 돌아보며 발나자르의 안색과 데서록의 얼굴표정을 보았다. 그리고 바리마트라스의 얼굴을 흘끗 쳐다본 다음 말을 이어갔다. “이번 작전에서 라스케즈님을 도와드릴 겁니다.”
라스케즈는 말가니스가 하는 그 말을 듣더니, 짧게 "살펴볼까."라고 말한 다음, 발나자르부터 천천히 살펴보기 시작했다. 발나자르의 몸을 다 살펴본 다음에는 데서록의 몸을 살펴보았고, 마지막으로 바리마트라스의 몸을 다 살펴본 다음 라스케즈가 감탄하며 말했다.
“괜찮군.” 다시 말가니스를 쳐다보며 그녀가 말했다. “쓸모있는 친구들이 함께하니깐 재빨리 움직여야겠군.”
“벌써 움직이십니까?” 말가니스는 그가 모시게될 ‘상관’이 빠르게 행동하려는 것에 의문을 가지고 물었다. “적어도 작전 설명이라도 해주신다면...........”
“아. 뭐, 나스레짐들은 다 '똑똑하니깐' 그 자리에서 바로 설명해줘도 알아듣지 않나?” 라스케즈는 약간 신경질적인 목소리로 말가니스의 물음에 대답했다. “거기다가 우리 작전의 성공여부로 온 군단의 진격방침이 바뀌기 때문에 가장 중요해. 여기서 놀고 있을 시간없어” 그런 다음 따라오라고 손짓 한 다음 앞서 걸어가기 시작했다.
라스케즈가 움직이자 4명의 나스레짐들 또한 움직일 수 밖에 없었다. 그들은 라스케즈를 따라 동쪽으로, 버섯구름 봉우리쪽으로 움직였다.
움직이면서 발나자르와 바리마트라스가 데서록을 불쌍하다는 눈빛으로 쳐다봤다.
"아니 왜." 데서록이 그 둘을 보며 말했다. "그런 불쌍하고 더러운 눈으로 보는거야?"
"오우거 생활을 하면서." 발나자르가 입을 열었다. "지능이 안떨어졌기를 바래. 데서록."
"멍청한놈. 내가 멍청해 질것 같냐?" 데서록이 따졌다.
"응." 바리마트라스가 거기에 응답했다. "넌 예전부터 멍청했잖아."
"너가 더 멍청해! 바리마트라스!" 데서록이 손가락으로 바리마트라스에게 삿대질을 하면서 따졌다. "그래, 실바나스 그 시체덩어리 밑에서 굽신굽신한게 나냐? 너냐?"
"그건 작전상 어쩔수 없었어." 바리마트라스가 따졌다.
"그러시겠죠." 발나자르가 비이냥거렸다. "그냥 옆에서 목만 따도 끝나는 상황을 질질 끈게 누구였는지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더 멍청해 보이는군."
"자, 자, 멍청이들." 앞에 가던 말가니스가 말했다. "버섯구름 봉우리에서 괜히 눈에 띄지 말고 변장이나 해. 테라모어까지 가다가 멍청하게 들키면 저 여군주님께서 직접 네놈들 머리통을 날려버릴 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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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공들여 쓴걸 날려버리니깐 왠지 씁슬하다. 근데 더 좋은게 있어서 어쩔수 없이 날려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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