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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이콘 호랄레
작성일 2013-12-02 20:49:21 KST 조회 6,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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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나온김에 불성때 탱킹이 어땠냐면

이거로 뭐 부심부리고 이러는 건 아니니 그냥 재미로 보시기 바랍니다.


1. 맨탱은 전사만 가능

 - 죽기 수도는 없었고 보기는 광역탱 한정, 야드는 부탱만 가능했음. 같은 스펙이거나 한 단계 낮은 스펙이더라도 무조건 전탱이 맨탱이었음


2. 광탱 그런거 없음

 - 몹이 존나게 아팠음. 어지간히 파밍된 탱커도 정예몹 2~3마리한테 맞고있으면 요단강에서 뱃사공이 손흔드는게 보일정도.(갓만렙 탱 피통이 1만5천이 안됐는데 영던 정예몹 평타 한방이 5천)


3. 광탱이 안되니 힐어그로가 튐

 - 말그대로 점사대상만 졸라게 때려도 딜러 어그로가 간당간당한데 이렇게 하나만 패고있으면 나머지 몹들이 힐러를 봄. 탱커가 3~4대 맞으면 끔살나는데 힐러는 어땠겠나요. 재수없어서 크리뜨면 한방에 훅가는 경우도 허다했음


4. 결론은 메즈플레이만이 살길

 - 근데 문제는 이당시는 탱커가 파티의 갑이라는 인식이 있어서(딜러는 딜을 더 뽑을 수 있어도 무조건 탱커 어그로에 맞춰서 딜을 해야 했음. 그게 안 되면 빡친 힐러가 힐 안줘도 뭐라 할 말이 없을 정도) 무조건 탱커가 리딩을 해야 했음. 인던 길이나 공략 다 알아야되는 건 당연하고, 각 딜러들의 메즈기를 입장과 동시에 파악해서 "해골점사 엑스2어글 별절 다야양 네모얼덫 세모펫탱 달속박" 하는 식으로 딜러들에게 지시하고, 인던 진행하면서 몹 한 무리 만날때마다 이 메즈를 지정해서 . 물론 손으로 하는 건 느려터졌으니 징표는 기본.

 - 그래서 이 때는 메즈가 없는 딜술사, 징기, 딜전, 조드 등등이 천대받았고, 메즈를 칼같이 이으면서도 딜까지 잘 뽑아내는 딜러들은 쩔딜로 인정받았음. 특히 덫발사가 없어서 일일이 몹 근처로 가서 얼덫 유지해야했던 냥꾼.

 - 메즈가 부족할땐 힐러로 온 사제 정신지배까지 동원해야 했으니 뭐...


5. 전사 스펙의 열악함

 - 돌진은 전투중에 불가능. 전투중에 돌진 하고싶으면 광태로 바꿔서 봉쇄라는 스킬을 써야 했음. 물론 타이밍이 어긋나면 끔살

 - 도발 사거리 8미터

 - 천둥벼락 4타겟 제한, 데미지도 쓰레기

 - 복수는 딜도 안 나오고 2타겟 공격도 안 되는 순전히 어그로를 끌기 위한 스킬이었음.

 - 영웅의 도약, 영웅의 투척 X

 - 방패막기 쿨 5초, 영웅의 일격은 쿨이 없는 대신 다음 평타를 강화시켜주는 스킬이었음. 그래서 1.5초마다 글쿨 돌리면서 무기 공속에 맞춰서 영격누르고, 5초마다 방막도 눌러줘야 함

 - 방패의 벽 쿨다운 30분, 최후의 저항 쿨다운 8분


6. 스펙이 좋다고 탱이 편해지는 건 아니었다

 - 스펙이 좋아진다 -> 무막, 회피가 높아진다 -> 그만큼 분노가 안 쌓인다 -> 어그로를 못 끈다 -> 딜힐 끔살

 - 그래서 검사졸업 이런 쩔탱들은 일부러 딜템을 섞어입었음. 분노수급할라고.


이런 애로사항들 때문에 탱커들은 조금이라도 덜 아프게 맞고 조금이라도 어그로를 더 먹고, 조금이라도 원활한 진행을 하기 위해 별 생지랄을 다했음. 지금 기억나는 것들 몇 가지.

- 악마몹은 악마지배나 추방 필수

- 주문반사로 반사한 마법도 어그로가 쌓인다

- 풀링은 무조건 투척. 돌진하면 욕먹는다.

- 풀링시에는 2어글 대상에게 투척, 피분사용, 1어글 대상에게 영격+방밀 넣고 2어글대상에게 도발, 3어글대상에게 압도를 넣고 시작한다. 이후로는 번갈아가면서 압도 복수 넣어가며 적절히 어그로 관리

- 회드는 그냥 부활 없다. 전투부활만 있다. 회드를 데려가려면 암사도 데려가라 (징기랑 딜술사는 메즈가 없어서 쓰레기였음)

- 냥꾼 메즈는 무조건 근딜몹 지정(얼덫 재메즈할 때 편함)

- 흑마 메즈는 캐스터형이 편함. 서큐 현혹은 재메즈하는동안 몹한테 쳐맞아서 서큐가 디질 수 있으므로.

- 법사 메즈는 가장 안정적이고 오래가므로 제일 위협적인놈(힐하는놈이나 스턴먹이는놈)에게 건다

- 점사대상을 모두 처리했다면 메즈몹을 깨울 때는 무조건 첫 풀링대상으로 도적 혼절시키기를 깨운다. 혼절은 근딜에 메즈하는 게 용이하다.(기절시키기는 재메즈가 불가능하고, 이상하게 금방 풀릴때도 많았음. 근딜에 메즈하면 메즈풀리고 자동으로 힐러쪽으로 뛰어오므로)

- 돚거는 정예딜할생각 하지말고 펫부터 죽이고 와라

- 회전베기의 2번째 타겟은 내게 가까이 있는 녀석

- 냥꾼몹에 무장해제를 걸면 활까지 무장해제된다. 냥꾼이 없다면 양손든 놈한테 무장해제.

- 사기의 외침과 피의 분노(피깎아서 분노채우는 스킬이었음), 전투의 외침, 지휘의 외침도 미미하게나마 어그로가 쌓인다

- 방어구 가르기(압도 말고 방어구 가르기란 스킬도 있었음)로 메즈를 깨우지 않고 어그로를 미리 쌓을 수 있다. 보통은 마우스 올린 대상에게 스킬만 쓰는 마우스오버라는 매크로를 사용했지만, 전 그런 선진문물 쓸 줄 모르는 빠가라서 그냥 평타 때리면 다음 평타 준비시간까지 잽싸게 스킬넣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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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 트럴임 (2013-12-02 20:52:16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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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성때 제일 짜증났던거 ㄴ천둥벼락쓰려면 전태로 태세변환을 했어야했다는거
아이콘 호랄레 (2013-12-02 20:54:07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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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맞다 벼락은 전태에서만 가능했지
근데 어차피 벼락 쓰레기라 적절한 봉인.
공속감소 20퍼 뽑으려다가 메즈된애 깨우거나 내가 맞아 뒤지는 비극적인 사태가 벌어짐
아이콘 AlysrA (2013-12-02 20:56:56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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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야드 맨탱 세워서 태양샘 뚫었었음. 불성 야드 짱짱.
아이콘 호랄레 (2013-12-02 20:59:30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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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인식이 '전탱이 당연히 맨탱'이었다는 거져.
정공이나 이런데는 고정관념에 매달릴 필요가 없었으니 뭐.
그리고 어차피 킬제덕같은 애들은 마뎀밖에 없어서 곰탱이가 더 효율적이었잖음
아이콘 AlysrA (2013-12-02 21:00:03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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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비단 전사뿐 아니라 오리지널과 불성단계에서는 탱커들에게 딜을 기대하는 일은 거의 없었으니
지금과 비교하면서 하나하나 나열하면 당연히 열악해보이겠지만 그 때는 전사가 가장 탱킹하기 좋은 직업이라는데 이견이 없었었음.
아이콘 AlysrA (2013-12-02 21:00:37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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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땐 보박이 지금처럼 다재다능한 그런 타입이 아니었기 때문에 탱커는 전사 아니면 드루였으니까
Ezaby (2013-12-02 21:02:03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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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둥벼락 원래 방태에서도 썼던걸로 기억하는데
아이콘 호랄레 (2013-12-02 21:04:06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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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재밌기도 했고, 인식도 제일 좋았고, 탱자리도 제일 많았던 시절이니까요.
불뱀폭요같은 경우엔 맨탱 부탱 3탱에 많으면 4탱까지도 데려갔으니...
그 시절에 비하면 리분 대격변때 전탱의 몰락은 정말 눈물 없이는 볼 수 없었음

이자비 // 으으 이렇게들 말하니까 개헷갈림. 전태/방태 사용가능이었던 거 같은데, 전태든 방태든 영던급에선 웬만하면 안썼으니 뭐...
아이콘 AlysrA (2013-12-02 21:05:27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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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갈 것도 없이 모든 태세에서 광격 켤 수 있게 된 것만으로도 꿀인듯
Ezaby (2013-12-02 21:05:30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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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니구나 기억남 ㄴ엉니마러;미나러마ㅣㄴㅇㄹ
아이콘 호랄레 (2013-12-02 21:07:34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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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맞다 광격 ㅅㅂ... 칼같은 타이밍에 광태전환 광격 방태전환 못하면 몹한테 맞아죽거나 공포뺑뺑이돌다가 온동네 몹 다 끌어오거나 둘중하나였지...
Ezaby (2013-12-02 21:25:26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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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캐스팅이면 모르겠는데 영절 같은 즉시시전 공포 쓰는애들은 예측하고 광태전환 못하면 ㅋ
아이콘 WG완비탄 (2013-12-02 21:25:35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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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그 당시에는 게임이 메커니즘이 이게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불편하고 뒤틀려 있었는데
그랬음에도 불구하고 무지막지하게 재밌었던걸 생각하면 추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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