는 나랑 내 친구 이야기
정확히는 저는 극성블빠는 아니고 중도블빠 정도?? 블리자드 겜을 가장 많이 하고 가장 좋아하지만 무조건 블자짱짱맨 하는 수준은 아님
친구는 GTA 엘더스크롤 폴아웃 찬양쟁이고 블리자드 프랜차이즈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시각임
정확히는 블자게임은 좋아하지만 스토리나 연출쪽은 안 좋아하는 친구.
어제 그 친구랑 술한잔 하면서 게임에 대해서 얘기를 했는데 어쩌다 보니까 와우 얘기가 나오고
그친구가 한잔 걸친 김에 블자 스토리를 막 까기 시작함.
디테일은 괜춘한데 스토리 전개 연계성이 똥이라고 막 까더라고여.
게임하는 게 아니라 영화보는 연출 같다면서 까기도 했고 음... 또 뭐가 있더라.
하여간 제가 블리자드 대신해서 개같이 까임.
최대한 블리자드를 옹호해 주고는 싶었지만 블리자드에 대해서 제가 회의를 가지고 있기도 하고
(떡밥회수도 너무 안 되고 지들이 만든 설정 지들이 까먹는다거나 게임 분위기가 안 살거나 이런 거)
결정적으로 말빨이 안 되는 관계로 개털리고 술이나 더 시킴
솔직히 블리자드 스토리가 롤이랑 거기서 거기라는 말망언에서 욱하긴 했는데 좀 취한 상태라 반박도 못하겠고 이미 말빨에 휘말린 상태라서 그냥 다른 거로 말 돌려버렸네여
그래서 묻는 말인데 여기 계신 블빠 여러분들은 요즘 블리자드 스토리 전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특히 다른 게임들의 전개방식에 비교할 때 어떤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시는지 여쭙고 싶습니다.
덧.
그리고 그날의 토론은 블빠 vs 블까에서 게임사상 가장 충격적인 적은 누구인가? 로 넘어갔다가 서로의 밀리터리 취향(풀플레이트에 글라디우스가 짱이라능! 로마보병 하악하악 vs 석궁 무시하냐능 랜스차지 하악하악)을 거쳐 TRPG 하러 가자! 로 결론이 났습니다.
덧 2.
그리고 우리는 방패를 빨고 롱소드를 혐오한다는 공통점을 확인하고 서로의 우정을 다시 다졌습니다. 물론 이 자식이 듀얼소드(그것도 오른손 아이스픽 왼손 세이버그립이라는 괴기한 취향)를 선호한다는 문제가 있지만 친구 사이에 그런 게 대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