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워크 설정을 열심히 팠었는데 설정놀음 졸라 무의미함

와우의 설정은 톨킨옹의 중간계처럼 미치도록 치밀한 스토리가 아니기 때문에 

그냥 재미로 보는 거면 몰라도 진지한 논의의 대상은 될 수 없습니다.

당장 설정구멍만 몇 개인데 그런 스토리 가지고 뭘 파겠다고 그래여

그냥 간지나고 짱짱세고 똑똑한 나엘이나 찬양들 하시져.

그런데 생각해 보면 반지의 제왕 팬덤들이 레골라스 머리색깔이나 발록 날개 가지고 50년동안 싸웠던 거 생각하면

(자매품 : 셜록 홈즈에서 왓슨이 결혼을 몇 번 했느냐) 

설덕들의 배틀본능은 당연한 게 아닌가 싶음.

와우는 맨 처음에 멧젠이 쓴게

자꾸 게임만들면어 이리 치이고 저리치여서 그런듯.

설정가지고 노는게 재밋겐한데
너무 설정을 광적으러 집착하는애들이 문제

근데 설정이 오히려 허술한게 좋을수도.

어쩌면 멧젠은 지금 누가 자기대신 설정을 짜주고 자기는 묻어가기를 바라고 잇을지도 모릅닌다.

그런데 사실 설정은 뭔가 좀 허술해야 후속작이 들어갈 구멍이 생김.
생각해봐여 엘더스크롤 시리즈도 한번에 전 지역을 만드는 게 아니라 4편까지 스카이림은 '이런 데가 있다' 정도로만 언급하다가 5편에서 스카이림 제대로 만들어서 내놨잖아요.

블리자드의 설정구멍은 유명합니다. 드레나이부터 시작해서, 소울스톤 박살내면 다 끝난다더니 멀쩡히 돌아온 디아블로 라든지, 자기를 3인칭화 시켜서 말하는 아르타니스 같은거요.

하긴
오리때만 하더라도 드레나이가 이렇게 후덕한 존재가 될거라고 누가 생각했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