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옛날엔 탱킹 어떻게했나요

 

얘기 들어보니까 오리~불성 땐 지금보다 어글 먹기 훨씬 힘들었다던데

도대체 어떻게 탱을 했던거죠

 

솔직히 경험해보질 않았으니 설명을 들어도 확 와닿지 않겠지만은..;

 

그시절은 거희 모든 맨탱은 전탱이 3탱은 보기가 쫄광탱만 보던 시절이죠
공장 전탱이 방가 3회후 딜시작 하라는 메르로를 보냈답미다..

제가 알기로도 시작하면 전사가 뛰어가서 겁나 패서 안정적인 어그로를 획득하면 그 때부터 딜을 시작했던걸로... 딜 너무 세게 하지마라는 말도 너무 극딜하면 어글 넘어간다고 그랬던걸로 알고 있음요.

과거에는 탱커에게 어그로 타임이 5초-10초 정도 주어졌어요(딜러는 그동안 손가락 빨았죠)
딜러들은 주문에 스킬 레벨이 있었는데(얼음 화살 1레벨, 얼음 화살 2레벨, 얼음 화살 3레벨 등)
요걸 약한 것부터 쓰면서, 어그로 미터기를 엄청나게 들여다보면서 화력을 올리기 시작했죠
자체 어그로 감소 스킬이 있거나 장신구가 있는 클래스는 이보다는 편하게 딜을 시작했고
어그로 감소 스킬이 전혀 없었던 딜전의 경우엔 어글 튀면 찍 ㅋ

근데 웃긴게 그 당시에는 탱커에게 위협 수준을 증가시켜주는 메커니즘의 스킬이 별로 없었어요
지금이야 방어 태세(방특), 응징의 격노(보기), 야탱 곰폼, 혈기의 형상, 건우지세(양조)를 켜면
생성하는 어그로가 500%가 되는 보너스가 주어지지만, 당시에는 그게 엄청 빈약하거나 없었죠
게다가 복수심도 없는 시절이라서, 탱커는 탱 스펙은 올라가는데 어글 먹기는 점점 더 힘든
아이러니한 상황에 봉착하게 되고, 딜러들은 미터기를 찢으면서 어글도 위협하는데 딜러들이
딜을 열심히 뽑게 해주려면 탱커가 그만큼 어글을 잘 먹어줘야 해서 공대의 전체 딜량이 탱커의
탱킹 솜씨에 의해 결정되는 상황이 많이 있었죠. 그래서 가끔 딜템을 섞어서 입기도 했어요

그리고 참고로 눈속 속거는 리분이나 되서야 등장한 스킬인데
그래서 어그로를 몰아줄 방법이 불성 때에는 심각하게 없었습니다
게다가 천둥벼락(전사가 바닥 꽝 찍는거)은 데미지 조루에 어그로도 못 뽑지...
광역 어글을 먹는다는건 지금에 비하면 불가능에 가까웠어요. 그냥 일일히 단일로 다 먹는거죠
도발 사거리도 지금은 30미터지만 그 때는 5미터였다면 믿으시겠어요? 쿨도 지금보다 길었음
근데 전사는 방어 태세일 땐 돌진을 못ㅋ해ㅋ 그래서 광폭 태세로 전환을 해서 써야했음

불성 영던들이 지금 보기엔 디자인이 조빱인데 그 당시에 헬영던으로 불렸던건 다 이유가 있습니다

당시 위협 수준이 50%나 올랐나? 리분에 와서나 3배로 늘었었을 겁니다.
여튼 그래서 완비탄님 말대로 딜템 섞어 입기도 했고 전사가 탱맡던 시절인 만큼 회피 넘 높으면 분노 안쌓인다고 완방을 '적절히' 맞춰야하는 이상한 스펙 맞추기도 있었구요.
그래서인지 당시 '전사=메인탱커=공대의 최고'란 인식이 리분까지 이어졌습니다.

각 역할별 난이도가 지금은 평준화 됐다고 보는데 당시에는 탱커가 원탑이었어요
던전 진행도 알아야하고, 몹들이 쓰는 스킬도 하나하나 다 기억해야 하고(안 아파야 되니까)
뭘 메즈하고 남은 애들을 어떻게 요렇게 저렇게 잡는 법도 알아야하고 차단도 봐야하지
어그로 먹어야되지, 자기 체력 출렁거리는거 보면서 생존기도 올려야하지
그때 접었다가 지금 다시 시작하는 사람들이 괜히 탱부심 탱부심 거리는게 아니어라

참고로 불성 보기는 마나를 스스로 회복시키는 능력이 없었어요
'재충전'이라는 이름의 시너지가 리분이었나 들어서 생기기는 했는데, 당시엔 없었구요
아무튼 파티에 암사가 없으면 마나 수급이 안 돼서 마나 포션 마시면서 탱킹해야 했어요.
마나 다 떨어지면 스킬 활용이 곧바로 제로가 되구요(이건 징기도 마찬가지)
그래서 기사들은 최대 마나통을 늘리려고 지능템을 입었거든요?
그러면 탱킹력이나 딜량이 어떻게 된다?

보기/징기가 얼마나 좋은지 아십니까?

와 덧글 양 좀 봐

징보기는 말이죠, 레이드에 있어서...

그때당시 기사한테 힐받으면 힐량에 비례해서 마나가 차는
"영혼의 조화"라는 패시브가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보기는 전사처럼 맞으면 분노가 차고 그런게 없었기 때문에;;
근데 문제는 그게 "신기"한테도 달려있었던지라..
정신력 버리고 지능이랑 크리만 디립따 높인 신기의 마나는 정말 마르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웃긴게 보기가 상위 레이드 템을 둘둘하면 튼튼해져서 5인 인던에서는 피가 달질 않게 되고,
그렇기에 '영혼의 조화'의 효과를 받을 수가 없게 되어서 스킬을 쓸 수가 없게 되는
울고 싶은 상황이 발생했지요... 뭐 여러모로 당시의 탱커 디자인은 많이 이상했습니다

지금의 탱 시스템은 정말 잘 다듬어졋음
물론 다듬어지기 전 까지의 탱은 정말 x랄 맞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