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군단은 위계질서가 엄격하고 명확하며 체계적입니다. 가장 윗대가리인 살게라스 휘하 왼팔 오른팔 아키몬드 킬제덕씨 휘하 만아리 나스레짐 어나이힐런 등등의 고위 간부들 휘하 온갖 잡다한 악마들 구성으로 각각의 역할에 따른 지위가 분명하고 서열이 엄격하는 등 군단이란 이름에 부끄럽지 않은 전형적인 관료제적 지휘체계가 돋보입니다. 물론 악마본성 어디 안 간다고 위로 하극상 아래로 갈굼 팀킬이 밥먹듯 일어나는 막장 집단의 전형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혼돈파괴망가라는 공통의 파괴본능과 변태취향으로 하나되어 일사불란하게 움직여 일처리 하나는 확실한 집단이기도 합니다.
나루 또한 빛의 군대를 이루기에 수장 휘하 구성원으로 이루어지는 등 지휘체계가 보이는 듯하지만 성악설 엿먹이는 타고난 빛의 본성으로 통수제일주의의 불군같은 망나니 패거리와는 거리가 멀며, 수장의 존재도 보스보단 리더와 같은 느낌으로 각각의 구성원이 수평적인 관계라는 느낌이 강합니다. 너무 착해서 짜증납니다. 타락해버려
공허의 존재들이 불군처럼 하나의 군대를 이루는지, 나루처럼 서로 협력하며 뭉치는지 아님 따로 저마다의 세력을 이루는지는 불분명합니다. 이들이 어떤 거대한 존재의 지휘 아래에 하나의 군단으로 있는 것 같진 않으며 정령군단처럼 강력한 공허의 군주와 그를 추종하는 공허 무리들로 여러 파벌이 이루어진듯한 인상입니다. 물론 정확한 건 지금으로썬 알 수가 없습니다.
티탄은 가장 강력하고 현명한 소수 티탄의 외회인 판테온의 지도 아래 움직입니다. 끝.
따로 놉니다. 각각 고대 신들을 아예 각자의 세력으로 봐도 문제될 건 없습니다. 친하게 지낸다는 생각은 이쪽이나 그쪽이나 도저히 생각할 수 없습니다. 공통의 목적 아래 적대관계를 중지하고 힘을 합치는 경우가 간혹은 있겠지만(사실 본편에서조차 찾아보기 힘듭니다.), 나 잘났고 너 못났고 너가 잘났다면 내가 죽일 거고 같은 악마가 봐도 와 쟤네 진짜 성질더럽다 할 정도로 혼돈 그 자체의 성향을 보입니다. 솔직히 블자 하는 말 들어보면 티탄이 처들어왔을 때도 따로따로 싸웠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악마가 더 인간적이라 느껴집니다.